아트스페이스 카메라타 pre-open series 2 , Artist by Artist
관람시간 / 11:00am~05:00pm / 월요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카메라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번지 예술마을 헤이리 Tel. 031_957_6835
아트스페이스 카메라타에서는 콜렉터의 시각을 중심으로 한 전시, COLLECTORS CHOICE _ 세계적인 사진 전문 콜렉터이자 갤러리스트인 이시하라 에츠로의 I_Collection에 이어, 프리오픈 시리즈 두번째로 세대가 전혀 다른 두 명의 사진작가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다큐멘터리 사진전 Artist by Artist _ The Road to Santiago, 2놈전 을 6월29일 오픈합니다.
걷는 것에 대한 관심이 어느덧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요즈음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순례자의 길, 산티아고로 가는 길 은 그 자체로 하나의 특별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먼저 경험한 사람들을 통해 전해지는 감동적이고 낭만적인 색채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이야기들은 뒤따르는 사람들에게 많은 설레임과 기대, 혹은 환상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듯 보입니다.
30대의 사진작가와 50대의 정신적 멘토가 함께 산티아고를 향하여 순례의 길을 떠납니다. 여러 명의 서로 다른 세대의 동행자들과 함께 그 길을 걸으며 그들은 텅 빈 충만이 아닌 쌓여가는 기록들로 더 큰 버거움을 느끼며 가득찬 채움으로 무거워진 정신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기록들과 무거워진 정신을 통하여 진정한 비움을 위한 또 다른 여정으로 전시라는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화이트 큐브의 전형적인 갤러리 안에서 두 명의 사진작가들에 의한 같은 길에 대한 서로 같거나 다른 시각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이번 전시를 통하여 소개됩니다.
길에 대한 지나친 감정적 낭비와 기대를 던져버리게 하는 이번 전시 작품들 속에는 함께 이 길을 공유했던 두 사진작가의 같은 길에 대한 각기 다른 무수한 상념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같은 길을 걷지만 서로 다른 곳을 쳐다보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함께 마주치고 갈라지고, 무수한 변주 속에서 마치 인생과 같이 흘러갑니다. 두 사람의 길은 여기에 다시 펼쳐져 같은 길을 가려는 무수한 사람들에게 작지만 의미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 길이 있어 그 길을 따라 걷는 것은 숨쉬듯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과연 그 길의 구석구석에서 당신이 느낀 것은 어떻게 같고 또 어떻게 다른가? ■ 아트스페이스 카메라타
세상에는 수많은 길들이 있다. 그리고 특별히 걷는 자를 유혹하는 길이 있다. 멀리 프랑스의 끝자락에서 시작되어 순례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스페인의 산티아고까지 그 길에는 어떤 특별함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두 사람이 같은 길을 걷는다. 젊은 놈과 나이 지긋한 놈, 나이에 걸맞지 않은 심각함으로 무장한 30대의 방관적인 관찰자와 개구장이와 같은 천진함으로 온 몸을 던져 참여하는 50대의 정신적 멘토. 두 사람은 하염없이 걷고 스쳐지나가는 것을 지칠때까지 기록하고 매순간을 살고 느낀다. 모든 물질들..그 길을 구성하는 하나하나의 분자들, 돌, 나무, 풀, 하늘 그리고 지저분한 도시의 외곽, 매번 마주쳐서 동일한 대사를 반복하는 동행인들, 더 이상 놀라울 것이 없는 세상을 낯설게 바라보면서.
산이 있어 그 산을 오르듯이, 길이 있어 그 길을 따라 걸을 뿐이다. 길은 다만 걷는 자의 것으로 순간순간의 발걸음마다 같은 길은 그 길을 따라 걷는 자들의 몫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마음을 채우고 머리를 비우려는 순례자의 길, 산티아고의 끝도 없는 여정은 다른 사람들의 것이었던 지나친 기대와 흥분, 그리고 감격과 깨달음의 과장이 아닌 그저 하나의 전설로 박제화된 길, 그 자체였음을 우리의 몫으로 남겨 둔 채... ■ 전용성_황우섭
Vol.20070715c | The Road to Santiago - 2놈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