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ont know what-나도 모르는 그 무엇

이연미 회화展   2007_0622 ▶ 2007_0721

이연미_으악-새_캔버스에 아크릴, 색연필_162.2×130.3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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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622_금요일_05:00pm

국민아트갤러리 서울 성북구 정릉동 861-1번지 국민대학교 예술관 1층 Tel. 011_9342_8109

나는 하루의 대부분을 상상과 공상으로 보낸다. 하루에도 수 백번 내 안에서는 많은 이야기들이 시작되고, 끝이 난다. 그러다 보면 가끔씩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서 나는 혼란에 빠질 때가 있다. 무엇이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상상의 영역인지 그 경계가 모호해진다. 그것을 연결시켜주는 것이 바로 그림이다. 드로잉은 바로 이 두 공간을 연결시켜주는 매개체인 것이다. 그래서 내 작업은 드로잉에서부터 시작된다. 내 상상 속에서 나오는 이미지들에게서 나는 어떠한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언뜻 보면 아무 생각 없이 그린 것 같지만 그것들은 다 나라는 존재를 거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내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반응, 그리고 경험들이 상상력을 통하여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내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인 것이다.

이연미_개구리인간_캔버스에 아크릴, 유화, 색연필_91×116.8cm_2006
이연미_피 묻은 징검다리_캔버스에 아크릴, 유화, 색연필_112.1×191cm_2006
이연미_각자가 살아 남는 법 시리즈_캔버스에 아크릴, 색연필_116.8×72.7cm_2006

실재 하지 않는 것을 실재하게 하는 것(creation) 과 유머(humor)가 내 작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다. 내 머리 속에서만 존재하던 이미지들이 나로 인하여 어떠한 형식으로든지 실제로 세상에 존재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내가 작업을 하는 의미이고, 그 작업은 적절한 유머를 지니고 있었으면 한다. 실재하지 않는 다는 것의 의미는 단순히 새로운 이미지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떤 새로운 느낌(현실과 상상의 경계선에 마주하고 있는 듯한) 실재로 이런 건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만들어 내고 싶다. 나는 체코 여행 중에 국립박물관에 간적이 있었는데, 정말 다양한 동물들이 박제된 곳에서 나는 동화 속에서만 나오던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도도새가 실제로 박제되어있는 것을 보고 굉장한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었다. 그 도도새와 서로 마주하고 있었을 때의 느낌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마치 내가 동화 속에 들어가 있는 건지 동화 속 동물이 현실로 나온 건지 만일 그것이 실제로 살아 있었더라면 그 느낌은 몇 배 더 커졌을 것이다. 그런 오묘한 감정들을 불러일으키는 작업을 하고싶다. 내 안에서 살고 있는 상상 속 이미지들을 하나씩 꺼내어 이 현실세계로 초대하고 싶다.

이연미_10층 목탑되기_캔버스에 아크릴, 색연필_193.9×97cm_2007
이연미_5개의 바람-Fiat_캔버스에 유화, 아크릴_설치_2007
이연미_화기 시리즈_캔버스에 아크릴, 유화, 색연필_116.8×72.7cm_2007

그림에서 보여지는 완벽한 정원이라는 공간은 바로 내 머리 속에서 존재하는 비밀스러운 공간이다. 그 안에서는 욕심보가 더덕더덕 붙은 사람들과 갖가지 낮설은 모양의 동물들이 살고 있다. 모든 정원은 잃어버린 낙원을 다시 찾으려는 시도와 닮았다-인간이 타락하기 이전에 완전했던 에덴 동산같이 그 완벽했던 정원을 갈망하고 그리워하는 인간의 심리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불완전한 인간이 완전한 신을 동경하는 것처럼, 상상 속 그 공간은 현실과는 달리 나에겐 완벽한 공간이다. 사실, 결코 완벽해질 수는 없지만,, 즉, 이루어질 수 없는 것에 대한 환상 내지 동경심, 완벽하지 않은 현실에 대한 부정이 투영된 공간이다. 과연 나만의 내밀한 공간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을 때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 그리고 그 곳이 완성되었을 때 과연 완벽한 정원이 되어있을까? ■ 이연미

Vol.20070714e | 이연미 회화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