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7_0712_목요일_06:00pm
애완견 동반 관람 가능가(애견은 갤러리 꽃에만 입장 가능합니다.)
관람시간 / 11:00am~08:00pm
갤러리 꽃 / 2007_0709 ▶ 2007_0718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7-36번지 B1 Tel. 02_6414_8840
cafe Suッkara / 2007_0709 ▶ 2007_0723 서울 마포구 서교동 327-9번지 산울림소극장 1층 Tel. 02_334_5919 www.sukkara.co.kr
개는 인간으로 진화(進化)중 ● 오늘날 급속한 산업사회의 발달로 이루어진 현대사회의 세계는 인간적인 냄새를 컴퓨터에 빼앗기고, 인간과 자연 사이에 사유하는 서정과 낭만의 즐거움이 줄어들고, 게다가 이러한 21세기 산업사회의 무한경쟁시대는 사람들로 하여금 인문학의 기조에 의한 상상력의 의식마저도 빼앗아 가고 있다. 디지털 시대와 현대인의 삶 속에 개는 일부 사람들이 좋아하는 기호식품에서 일반적인 애완견으로 자리매김 할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로 다가서고 있다. 인간이 애완동물을 통해 얻게 되는 가장 큰 행복은 감동적인 교감일 것이다. 개는 2만년 동안이나 인간과 같이 생활하면서 벗이 되어주었고, 조력자(助力者)로 남으면서 인간은 그들에게서 위안을 받고 있다. 아마도 개는 인류와 오랜 시간을 함께하는 동안 인간과 개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 서로 혼재되어 나타나고 있는 이분법적 구조의 현상이 아닐까 한다.
'작품 속에 개는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고 또 우리가 길에서 만나는 불특정 다수의 인간이기도 하다. 이런 면에서 개는 인간의 자화상을 볼 수 있는 수단이며, 사람보다 더 인간과 가까운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본 필자는「개가 되고 싶지 않은 개」라는 주제를 인간의 욕망과 진정한 행복의 의미는 무엇인가! 라는 입장에서 노자(老子)의 사상과 연계하여 본다면, 노자의 철학사상은 과학의 발전과 함께 욕망의 추구가 극에 달하는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되새기게 하는 그의 사상은 다음과 같은 지혜를 요구하고 있다. 인간들이 물질에 속박당하지 말고 그것을 제어할 수 있는 인생관을 가지라고 말한다. 속세(俗世)에 매이지 않고 산과 물 사이를 오고가며 유유자적(悠悠自適)하게 살아가는 신선의 모습을 마음속에 그려보라고 한다. 그렇다 현대사회가 복잡한 패턴으로 흘러갈수록 각기 개인들은 현실을 잠시 벗어나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할 것이다. 과거의 사람들과 다시 만나면서 그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다시 나를 발견하고, 현실에서 드러낼 수 없는 내면의 것들을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날 인류는 다원화의 시대를 맞이하여 숨 가쁘고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이 쉽게 받게 되는 스트레스와 상처를 인간은 애완견을 통하여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이상의 것을 얻고 있다. 그러나 평소에는 가장 친한 친구의 소중함을 느낄 기회가 많지 않듯이 정작 우리 사회에서 개라는 친구와 언제부터 어떻게 정을 나누고 쌓아왔는지 가슴깊이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저 개로써... 그러나 여기 곽수연은 인간과 개의 관계에 있어서 종속적 또는 하등 동물로 구분되어 온 개에 대하여 오랜 시간 동안의 연구를 통하여 새롭게 관찰되어 나타나는 표상을 재치 있게 들추어내고 있다.
곽수연의 회화는 서구문명의 물질만능 주의로 인해 발생되는 각기의 현시적 현상들을 개를 통하여 함축적으로 꼬집어내고 있다. 이번'개가 되고 싶지 않은 개'그림은 일차적으로 시각적 즐거움이 매우 크다. 이러한 시각적 즐거움은 그의 독특한 사고의 구성에서 시작되는데, 즉 개가 인간이 된 듯한 착각에서 빚어지는 에피소드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마치 개가 인간으로 진화되어 엉뚱한 하나의 익살과 해학적 인간형상으로 환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수수께끼 같고 우스꽝스런 인간 꼴 형상은 또 다른 대중문화의 프리즘을 보여주고 있는 그만의 독특한 시각의 진실성에 기인 한다고 하겠다. 이러한 작가의 생각은 21세기 새로운 문화현상과 현대인들의 특징적 문화 양상 및 지향 점의 상실, 공포와 불안감 등에 대해 인간으로 구성된 사회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토론과 담론이 형성되지 않은 채 '인간의 욕망과 경쟁구도'만 가속화 되어 가고 있는 현실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한 이러한 인간의 정신세계나 심리적 자화상을 분석하여 인간의 공정성, 객관성 및 역할과 가장 아름다움 삶의 가치를 상실하고 허둥대는 현대인의 단상을 가장 우려스런 현상적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다. 곽수연의 회화 방식은 전통 수묵의 모던적 표현 방식과 달리 포스트 모던적 수묵의 해석을 감미하여 드러나는 재현으로써 새로운 현시적 사고의 표현을 형상의 미지로 풀어나가고 있다는 점에 예술적 의미와 더불어 그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게 된다. ■ 이근우
Vol.20070709a | 곽수연 수묵채색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