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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705_목요일_05:00pm
강서경_김민애_김지희_김현주_박은영_박은진_배주영_서지형_소은진 손종준_우주 + 임희영_유주현_이승민_이용훈_전소정_정유미_표민홍
관람시간 / 09:00am~07:00pm / 일요일_10:30am~07:00pm 입장료_일반 3,000원 / 학생 2,000원
갤러리 세줄 서울 종로구 평창동 464-13번지 Tel. 02_391_9171
안녕하십니까? 갤러리 세줄에서는 오는 7월 5일(목)부터 8월 22일(수)까지『 Funny Funny VI 』展을 마련하였습니다. 매회「Funny」란 주제 하에 많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표현의 다양성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전시는 의미를 가집니다. ● 또한, 참여관람객을 통하여 전시작품의 평가를 받아서 진행하는 "1st Funny Awards"도 시상되어질 예정입니다. ● 『 Funny Funny VI 』展에 많은 관심과 협조 바랍니다. ■ 갤러리 세줄
강서경-Travel Me ● '후회' 라는 감정은 과거로의 회귀를 통해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이루어지지 못한 나의 지나간 꿈들을 다시 꺼내어 보면서 자신의 과거에 대해 기억하고, 현재의 삶과 비교해 보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긍정적인 '자아'를 만들어나간다. '페르시아의 사랑' 이라는 음악에 맞춰 카펫 위에서 발레리나의 꿈을 품고 춤을 추었던 기억. 3분 여 남짓한 짧은 시간의 기억은 지금 이 순간에도 행복에 빠지게 한다. ● 김민애-2004.01.11 ver.2 ● 현대사회의 일회적 부산물인 상품케이스 안에 남겨진 인물들의 흔적은 익명의 현대인의 풍경을 보여준다. 손에 지워질 듯 한 크기 혹은 실제 인물크기에 달콤한 색상으로 칠해진 주인공은 기억 속에서 머무르거나, 타인의 빈자리를 관조하며 서있다. 인물들은 기억에 저장, 보관되기 위해 순간적인 이미지로 기록되었을 테지만, 실제 공간에서 빛 바랜 흔적의 단편만을 남긴 채 부유한다. 과거의 기억이나 흔적에서 부재를 인식하는 과정은 주된 것과 버려진 것 사이의 관계 재인식, 있음과 없음의 모호한 경계, 과잉 속에서 결핍하는 것, 시선의 문제 등으로 확장된다.
김민주-어락도 ● 서로 구분되지 않고 서로가 되어보는, 그 경계를 허물어 혼란스럽지만 모호해지는 것의 재미를 찾고 싶었다. 일종의 놀이과정의 표현이다. 뒤엉켜있는 모습과 과정이 비록 아름답고 유쾌하기만 한 것은 아닐지라도, 서로가 되어 보면서 이해하고 함께 즐길 수 있기를. 그림 속에서 의미하는 것도, 그림도, 그림을 그리는 행위도, 그림을 바라보는 것도 즐거운 유희가 되길 바란다. ● 김현주_현대인의 초상 ● 나에 대한 참이라는 것, 진실, 인간에 대한 참. 그리고 진실을 얻어내는 과정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자화상은 나의 고유한 성격을 드러내는 예술적 방편이 되는 하나의 도구로서 존재한다. '실-박음질을 통한 드로잉'은 먼저 작가인 나 자신에게 정체성에 대한 해답을 풀어주는 행위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검정의 비로도의 촉감은 나의 모정을 자극하고, 수없이 지나가는 박음질의 땀수와 엉켜진 실들은 한 인간 내면의 표출의 장으로서 나 자신의 더 깊은 시간 속 여정을 떠나게 만들어 주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지희-딸기가 제일 좋아 ● 나의 작업에는 얼룩말 혹은 말의 머리를 가진 여성이 등장한다. 그녀는 또 다른 '나' 로 은유화된 나의 분신이다. 현실세계의 나는 수줍음을 잘 타고 일탈을 두려워하는 존재이지만 나의 작업 속의 그녀는 오히려 일탈을 즐기며 당당하다. 그림 안의 그녀는 현실의 나와 전혀 다른 삶을 사는 또 다른 나 자신인 것이다. 작가가 작업을 함에 있어 그 재미성과 유쾌함을 놓친다면 관객과의 소통에 있어 심한 괴리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분 좋은 상상과 환상이 나의 작업의 토대이며 원동력이다. 배주영-Smoker ● 인간은 그들만이 가진 이성을 가지고 더욱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사회라는 구조를 만들고 발전시켰지만 오히려 그 틀 안에 얽매여 살아가게 되었다. 이러한 매일 정형화된 일상을 살고 타인에게 보여 지는 모습만을 생각하는 현대인의 모습들은 구조적인 형태와 가식적인 웃음을 지닌 장난감과 흡사해 보인다. 작가는 장난감의 이미지를 빌어 현대인들의 가식적인 행태들과 또 그런 삶에서 은밀히 벌어지는 욕망과 문제점을 말하려 한다.
박은영-무대공포증 ● 나의 작업을 함축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단어는 'brainwash'이다. 개개인에게 주어진 구조적인 조작을 낯선 시선으로 관찰하게 되었다. 구조들이 입맛에 맞는 변신을 꾀하면서 통제를 위한 규칙을 생산하듯 나는 흔적으로서의 아이콘을 생산한다. ● 서지형-SUPERMAN 2006 ● 내가 만들어 내는 이미지는 의식하는 동안에 조금만 신경을 기울이면 떠올려 낼 수 있는 기억의 영역을 다룬다. 이는 기억이라는 정신작용이 시작된 그 어느 때부터 지금 현재의 찰나-그러나 바로 지금 과거가 되어버린-를 비롯한 모든 시간의 영역을 포함하는데, 그 중 현재의 상황과 연관되는 기억의 조합을 미리 다루었다. 그 어느 때의 어린 내가 점토놀이를 하듯 만드는 것, 기억 속의 이미지를 회상하고 기록하는 것은 시간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의 표현일 수 있다. 나의 감정이 투영된 이미지는 기억에 관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기억을 상기시킨다는 것은 두렵기도 하지만 분명 즐거운 일이기도 하다.
박은진-친절한 금자씨 + Seoul ● 영화는 도시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이야기들을 표본적으로 모사하여 극적인 현실감을 부여함으로써 현실감을 상실케 한다. 즉 도시에서 일어나는 별 보잘 것 없는 너와 나의 이야기는 영화에 의해 가공되어 스크린 위에서 화려하게 움직인다. 스크린에 시선을 빼앗긴 순간, 다양한 매체들에 의해 감각적인 옷을 입고 이황산가스와 자동차 경적과 상품의 스펙터클에 모든 감각을 점령당한 채 축적과 승진을 위한 이종격투기를 벌이고 있는 너와 나의 치열한 현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다. ● 손종준-Defensive Measure ● 심화되어 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인성의 획일화와 더불어 개인주의적 풍토가 만연화 되어 가는 이 시점에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한 상호공격적인 성향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다. 반면, 그에 따른 방어책을 만들어가고 심지어 불필요할 만큼의 충격의 방지대책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오늘날 현 세계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공통적으로 발현해내는 행동양상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는 이러한 불필요한 방어수단 (Defensive Measure)을 표현함으로써 인성이 물성으로 변모해 가는 이 시대를 비판하고자 한다.
소은진-Myself ● 작품 속에 있는 나의 모습은 지극히 기계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타인-외부세계-을 바라보고 있는 나의 시선과 나의 피부는 호흡이 느껴지는 인간적인 모습이다. 이것이 내가 만들어 놓은 틀과 현실과의 연결고리이다. 작품 속의 나는 그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 나의 사진 작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은 바로 사람의 "시선"이다. 그 시선들을 보면, 인간적이기는 하지만 보편적이지는 않다.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고, 불안한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것은 사회가 가져다주는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의 불안장애를 나타내는 일면이라 할 수 있다. ● 유주현-꿈..Piece ● 현실은 내가 알고 있는 인지하고 있는 것들의 완벽한 조합이며 꿈은 이 완벽한 퍼즐의 '깨짐' 이다. 몇 조각은 없어지고 몇 조각은 확대되며 다른 몇은 투명해지고 붉게 물들기도 한다. 꿈과 현실의 경계선에서 나는 너무도 많은, 정의 할 수 없는 것들을 만나왔다. 그것들은 상상의 산물일까 아니면 내가 아는 것들의 재조합이나 돌연변이 들일까? '꿈'은 나의 바닥으로 바닥으로의 여정이며 내가 모르는 사이에 혹은 아주 어렴풋이 느끼는 사이에 일어나는 일상의 소소한 경험들에 관한 기록이다.
우주 + 임희영-Model no.07 Uhhhh..hh... ● 몽상을 한다. 여러 가지 몽상을 하면서 들뜨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가볍게 웃어버리기도 한다. 몽상을 할 때 머릿속은 복잡하지 않다. 쓸데없는 것도, 쓸데 있는 것에도 구분이 없으며 의미가 있어야 할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을 이해시키고 설득해야할 의무도 없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없애버리면 되고 어긋난 것은 다시 상상하면 될 뿐이다. 논리적이지도, 평가받아야 할 필요도 없는 마음가는 대로의 솔직하고 편안한 몽상이다. 우주+임희영은 아날로그 감성의 미디어 작업을 하며 새로운 환상에 대한 발견을 기대하고, 현실적이지 않은 현실을 기대한다. ● 표민홍-Circulation ● 봄에 새싹이 나는 것과, 여름엔 활짝 피어오르고, 가을엔 시들어 떨어지고, 겨울엔 꽁꽁 얼어붙어 이듬해 봄이 오면 또 다시 생명이 싹트는 순환의 과정은 변함 없는 자연의 섭리이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땅의 모습도 같이 변해간다. 집 마당에 있는 천도복숭아 나무의 열매가 무르익어 땅에 떨어진 것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표면에 상처가 생기고 까맣게 썩어 들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몇 주일을 보내는 동안 점점 복숭아의 형태가 무너지더니 결국엔 땅에 흡수되고 말았다. 복숭아의 형태는 사라졌지만 이듬해 열리게 될 복숭아나무의 양분이 되어 또 다시 열매로서 태어날 것이다. 이렇게 땅에 흡수되어 썩어 없어지고 변해 가는 모습을 과일의 표면에서 찾아보았다.
이승민-짝눈 ● 인간의 이기심에 의해서 만들어진 환경호르몬이나, 자연의 법칙마저도 무시한 유전자조작 식품들 그리고 광우병 등, 우리는 소리 없는 폭력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있다. 어쩌면 저항할 힘이나 의지조차 없어 보이고 심지어 그런 폭력에 대해서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듯하다. 그 과정에서 더욱더 뒤틀린 상황의 폭력으로 나타나게 된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흔적조차 없는 폭력이 우리 곁을 늘 도사리다가 아무도 모르는 사이 우리를 지배하게 된다. 눈에 보이는 폭력은 도태되고 그 자리에 상황을 지배하는 폭력이 우리 삶 속에 잠복해 있다. ● 정유미-다 같이 김치 ● '인사(人事, Greetings)'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표하는 행동이다. 이는 관계소통을 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사회에서는 습관적인 인사가 많아졌고, 상대방과 관계할 의지가 없는 단절된 인사를 주고받으면서 인사라는 개념이 무의미해졌다. 본인은 이러한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우리나라에서 습성이 되어버린 관계소통이 단절된 인사 과정 중 '어정쩡하고 어색한 표정'을 화면 안에 표현하고자 하였다. 활짝 웃는 모습도 아니고 무표정도 아닌 어색한 표정을 포착하고 이를 평면회화에서 극대화시킴으로써, 우리 현실 속에서 유난히도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인 온전하지 못한 '어정쩡함, 어색함'을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였다.
이용훈-Untitled ● 이미지의 정보은행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가끔 생각한다. 저기 멀리 보이는 구름이나 보면서 살수는 없을까 하고 말이다. ● 전소정-My Place ● 공간과 매개하여 지각되어지곤 하는 심리적 순간들은 때론 온화하게, 때론 거칠고 성급하게 오감을 맴.맴. 돈다. 그런 면에서 드로잉은 더욱 행복하다. 2006년 여름 하대리 레지던시 기간 동안 진행되었던 집짓기 프로젝트의 일부로, 드로잉은 그곳에서 만난 집의 이미지들이다. 주로 가건물이었던 그것들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나를 지탱하고 있는 면면들이 실은 유약하고 쉬이 무너져 내릴 수 있음을 떠올리게 했다.
Vol.20070708b | 6th Funny Funny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