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참여TV - Nam June Paik : Participation TV   경기문화재단 창립 10주년 특별展   2007_0703 ▶ 2007_0825 / 일,공휴일 휴관

백남준_TV Fish-1975_비디오 스틸컷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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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관람료 무료

경기문화재단 2층 전시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116-1번지 Tel. 031_231_7289 www.ggcf.or.kr

경기문화재단에서는 창립10주년을 기념하고 돌아오는 7월20일 고 백남준 탄생 75주기를 맞이하여『백남준 참여 TV』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 작업에 있어 상호작용성 개념이 어떻게 예술 전략으로 사용되었으며 테크놀로지를 사용한 예술 창작 방식이 어떻게 새로운 사고의 틀을 제시하였는지 살펴보고자 기획되었다. ●「참여 TV」,「자석 TV」처럼 관람객의 참여를 통해 작품이 완성되는 상호작용적인 작품 제작 방식, TV나 비디오를 단방향적 매체가 아닌 상호 의사소통이 가능한 창조적인 매체로 활용하기 위한 제작하였던「비디오 신시사이저」와 이를 이용한 비디오 작업, 기술과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했던「TV 정원」, 초기 TV 방송 프로그램 및 인공위성을 통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새로운 예술 구조 실험 등을 다룬 비디오 작업들이 전시된다. ● 『백남준 참여 TV』전은 백남준이 TV와 비디오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던 1960-70년대 작업들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의 첫 번째 부분은「참여 TV」시리즈로 1963년 독일 부퍼탈에서 있었던 백남준 개인전에 출품했던 작품의 제목이자 관람객의 참여로 작품이 완성되는 일련의 작품들을 일컫는다. 백남준은 TV 수상기가 단순히 수동적인 수신 매체가 아니라 자석(자석 TV), 코일(닉슨), 청각 신호(오디오 TV) 등을 이용하여 영상을 조작할 수 있는 적극적인 매체로 탈바꿈 시킨다. 이런 작업 방식은 존 케이지의 음악 실험들의 영향을 받아 제작되었으며 백남준은 이를 심화시켜 시각 예술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심화시킨다.

백남준_TV Crown_TV 왕관_1965

1965년 이후 소니사의 '포타팩' 출시로 인해 휴대용 비디오 보급이 대중화되면서 초기에 TV 수상기 음극관을 조작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일본인 기술자 슈야 아베와 함께 촬영된 이미지 자체를 조작하는 비디오 신시사이저를 개발하게 된다. '실시간 비디오 피아노'인 비디오 신시사이저는 그 누구라도 조작할 수 있도록 하여 모두가 '적극적으로 시각 예술가'가 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백남준은 믿었다. 이는 오늘날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UCC에 대한 전조를 알리는 백남준의 비전을 보여준다.

백남준_백-아베 비디오 신시사이저_1969~70

백남준은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적용에 있어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였는데, 슈야 아베와 제작한「로봇 K-456」을 뉴욕 거리로 끌고나가 차에 치어 부서지는 퍼포먼스를 통해 후기산업사회의 산물인 로봇을 통해 인간이 기술에 의해 통제 당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익살스레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로봇은 1996년 새로 제작한 것으로 비디오를 통해 당시 퍼포먼스 장면을 볼 수 있다.

백남준_Robot K-456 퍼포먼스

두 번째 부분은 사람, 자연 기술 사이의 참여와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업인「TV 정원」,「TV 물고기」등의 멀티 모니터 설치로 실제 자연과 텔레비전을 전시장으로 끌어들인 작업들이다. '비디오는 과학기술이 생산해내는 예술형식이지만 그 지향점은 기술을 이용한 자연주의와 리얼리즘의 부활이었으며 예술의 우상화를 견제하는 영상 복제의 수단으로서 인간화된 기술 개발이었다'라는 백남준의 말처럼 그는 예술과 기술의 사용에 있어 탁월한 균형 감각을 지닌 작가이다.

백남준_TV Fish-1975_비디오 스틸컷1

마지막으로 비디오 영상 작업들은 크게 비디오 신시사이저를 이용하여 영상을 조작한 4시간짜리 프로그램인「비디오 코뮌」과 같은 TV 방송용 비디오 작업들과 존 케이지에 대한 경의로 제작한 비디오 등 동료 예술가들을 다룬 비디오 작업, 위성방송을 사용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 『백남준 참여 TV』전은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백남준 작업에 있어 상호작용성의 개념이 어떻게 예술 전략으로 사용되었으며 테크놀로지를 사용한 예술 창작 방식이 어떻게 새로운 사고의 틀을 제시하였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 특히 이번 전시에는 관람객이 직접 원형 마그네틱을 이용하여 닉슨 대통령의 얼굴을 일그러뜨리는「닉슨」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닉슨」은 원형 마그네틱 코일을 TV 화면에 가져가면 간섭현상으로 TV 영상이 변조되는 작품이다. ● 한편 비디오 작업으로는 「매체는 매체다」처럼 1969년 백남준을 포함한 6명의 비디오 작가들이 만든 영상작업을 처음으로 미국전역에 중개한 작업과 더불어 1970년 실시간으로 비디오 신시사이저를 조작하여 TV에 중계한 4시간짜리 장편「비디오 코뮌」작업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 백남준은 다양한 영역의 경계선상에서, 음악과 시각예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자 공학과 인문학 등 새로운 도구를 통해 혼합과 변형을 거치면서 현대 디지털 문화의 변화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준 뉴미디어 예술에 있어 선구적인 비전을 제시한 작가였다. 21세기에 있어 백남준 예술세계의 의미를 이번 전시를 통해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경기문화재단

Vol.20070703d | 백남준 참여TV - Nam June Paik : Participation TV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