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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626_화요일_05:00pm
주최_국립현대미술관, MBC, 동아일보사 후원_비엔나미술사박물관,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
관람시간 / 09:00am~08:30pm / 월요일 휴관 관람료 / 성인_12,000(단체10,000) / 청소년_9,000(단체7,000) / 어린이_7,000(단체5,000) 특별할인_5,000원 / 유치원 단체_3,000원 티켓예매_티켓링크 1588-7890 www.ticketlink.co.kr 인터파크 1544-1555 www.interpark.com 할인정보 - 단체적용 : 20인 이상 - 특별할인 : 만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및 동반자 1인, 국가유공자, 초·중·고 교사 - 만 6세 이하 부모동반시 무료
덕수궁미술관 서울 중구 정동 5-1번지 덕수궁내 Tel. 02_779_5310 www.moca.go.kr
『비엔나미술사박물관전 : 합스부르크 왕가 컬렉션』은 오스트리아 국립박물관인 비엔나미술사박물관의 소장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럽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비엔나미술사박물관의 소장품들은 이미 15세기부터 시작하여 약 450년간 축적되어온 합스부르크 왕가의 보물들이다. 합스부르크 왕가는 1508년 막스밀리안 1세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 즉위한 후, 1918년 1차대전이 종결되는 시점까지 '거의' 끊이지 않고 제국의 황제 자리를 독차지했다. 그리고 바로 이 합스부르크 제국의 지배범위가 넓고 그 세력이 강력할수록, 왕가에서 수집한 미술품의 수도 많아지고 다양해졌다. 이미 16세기 무렵 오스트리아 지역 뿐 아니라, 현재의 헝가리, 체코 등을 포함한 동유럽과 독일,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리고 네덜란드와 벨기에 지역에 이르기까지, 프랑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 영토를 관할했던 합스부르크 왕가는, 통치 지역 출신의 수많은 재능 있는 화가들을 몰려들게 했고, 그들의 작품을 사들이게 했던 것이다. 16세기의 대공 페르디난트 2세에서부터, 예술품 애호가 지나칠 정도로 독특했던 황제 루돌프 2세, 네덜란드의 총독을 지내면서 지역의 당대 작가들을 후원했던 대공 레오폴트 빌헬름, 바로크 시대 절정의 황제 레오폴투 1세, 렘브란트의 그림을 특히 좋아했던 황제 카를 6세, 오스트리아의 국모인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가 사 모았던 걸작들이 결국 비엔나미술사박물관 회화관에 수장되었다. 렘브란트, 루벤스, 반다이크, 벨라스케스, 티치아노, 틴토레토, 크라나흐 등 서양미술사 거장들의 대표작들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비엔나미술사박물관 회화관에 소장된 5,000여점의 회화 소장품 중 엄선된 64점을 한국에 최초로 소개하는 자리이다. 오스트리아에 한정되지 않는, 전 유럽 문화유산의 보고인 이 걸작들은, 한국의 관객들에 의해 또 다시 새롭게 읽히고 향유될 때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벨라스케스「흰 옷의 어린 왕녀 마르가리타 테레사」 ● 마르가리타 테레사는 1651년 스페인의 왕 펠리페 4세의 딸로 태어나, 2세일 때 이미 그의 삼촌이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를 계승할 레오폴트 1세와 결혼하기로 정약을 맺는다. - 유럽 영토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합스부르크 왕가는 땅을 물려줄 자손이 자신의 가문 내에서 나와야 했기 때문에, 근친결혼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스페인에서 자라고 있던 마르가리타는 펠리페 4세의 궁정화가 벨라스케스에 의해 3세, 5세, 8세 일 때의 모습이 각각 그려져,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레오폴트 1세에게 보내졌던 것. 이 그림은 마르가리타가 가장 예뻤던 5세 때의 모습으로, 벨라스케스의 유명한『라스메니나스(프라도박물관 소장)』에 그려진 마르가리타 공주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벨라스케스 특유의 '회화적' 붓터치가 한껏 과시된 이 작품은,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흰 색 원피스의 모습을 잘 알아볼 수 없지만, 오히려 한발짝 떨어져서 보면 옷의 주름과 반짝이는 표면의 재질감이 놀라울 정도로 생생하게 살아난다.
렘브란트「책 읽는 화가의 아들, 티투스」 ● 렘브란트는 루벤스와 함께 바로크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화가로 손꼽히지만, 루벤스와 달리 생전의 삶이 영화롭지만은 않았다. 사랑했던 부인인 사스키아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4명의 아이들 중 이 초상화의 주인공인 티투스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았고, 이 작품이 그려지기 10여년전 이미 파산선고를 받아 렘브란트의 말년의 생활은 풍족하지 못했다. 그러나 렘브란트는 평생 결코 시대의 유행을 쫓지 않았고 오히려 그 시대의 유행을 초월하였다. 특히「책 읽는 화가의 아들, 티투스」와 같은 그의 말년작은, 그만의 독특한 명암 기법을 통해 대상의 물질성 뿐 아니라 정신의 상태까지도 환기시키는 위대한 마력을 지니고 있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한참을 들여다보아야만 서서히 떠오르는 형상은, 마치 우리가 진리를 들여다볼 때의 태도를 떠올리는 것이다.
루벤스「시몬과 에피게니아」 ● 17세기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궁정화가였던 루벤스는 이탈리아, 플랑드르, 스페인, 영국을 불려 다니며 수많은 작품을 남겼고, 생전에 최고의 명성과 부를 누렸다. 그의 작품은 역동적이고 강렬하고 화려한 바로크 미학의 지침서가 되어 전 유럽에 유사양식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는 문학작품인 보카치오의『데카메론』의 한 장면을 회화로 그려냈다.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방탕아 시몬이, 시골에 쫓겨나 허송세월을 하던 중 아리따운 에피게니아가 낮잠 자는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하는 장면이다. 후에 시몬은 에피게니아에게 잘 보이려고 맘잡고 열심히 공부하여 새사람이 된다.
트니에르「브뤼셀 갤러리에 있는 대공 레오폴트 빌헬름」 ● 황제 페르디난트 3세의 동생으로 네덜란드의 총독을 지냈던 황세자 레오폴트 빌헬름의 개인 갤러리 장면이다. 벨기에에 있던 그의 갤러리는 동시대의 네덜란드, 플랑드르의 작품 뿐아니라, 영국의 찰스 1세가 처형될 때 함께 처형되었던 유명한 영국인 갤러리 매니저 해밀턴경이 모아두었던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작품들로 그득했다. 레오폴트가 직접 선별했다는 그림속의 작품들은 실제로 그의 소장품들로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귀도 레니, 부리니 등의 작품들도 보이며, 라파엘로, 지오르조네, 티치아노 등 비엔나미술사박물관의 대표적 소장품들이 포진하고 있다. 레오폴트 빌헬름 대공의 궁정화가였던 다비드 트니에르가 직접 그린 이 작품에는 컬렉션에 대해 설명하는 화가 자신의 모습이 대공의 옆에 함께 등장하여 당시 화가의 높은 지위를 과시한다. 자신의 갤러리에 특별한 애정을 가졌던 레오폴트 대공은 이와 같은 '갤러리그림'을 모두 11개나 그리게 했는데, 그 중에서도 이 작품은 가장 걸작으로 손꼽힌다.
아헨「바쿠스, 케레스, 아모르」 ●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루돌프 2세와 아주 친했던 그의 궁정화가 한스 폰 아헨의 작품이다. 아헨은 화가이자 황제의 친구로서 자유롭게 작품을 제작했고, 그래서인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부부인 박쿠스와 케레스의 얼굴을 화가 자신과 그의 부인의 초상으로 대체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었다 - 과일바구니를 들고 있는 아모르는 당연히 그의 아들의 얼굴이다. 대지의 여신 케레스와 포도주의 신 박쿠스, 과일바구니를 든 아모르는 모두 함께 자연의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얀 브뤼겔「작은 꽃다발」 ● 얀 브뤼겔 1세는, 유명한 피터 브뤼겔의 둘째 아들로 아버지의 화업을 계승하여 브뤼겔 화가집안의 대표적인 작가로 성장했다. 일찍부터 전문 분야를 개발해야했던 네덜란드의 풍토에 발맞추어 1600년경부터 얀 브뤼겔은 꽃 그림만을 집중적으로 그렸고, 17세기 네덜란드의 가장 유명한 꽃 그림 화가가 되었다. 다양한 꽃의 세부는 너무나 세밀하게 그려져, 극도로 사실적이다. 그러나 사실 이 다양한 꽃들은 결코 한 계절에 동시에 피지 않는다. 결국, 식물 생장에 있어 최고조의 상태, 즉 만개한 이 꽃들도 결국에는 곧 시들고 말 것이라는 그림의 교훈은 '허무함(바니타스, Vanitas)'이라는 바로크인들의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다.
■ 비엔나미술사박물관 소개_Kunsthistorisches Museum Vienna 19세기 말의 유명한 건축가 고트프리트 폰 젬퍼가 설계하여, 1891년 일반에 첫 공개되었습니다. 19세기말의 절충주의 바로크양식을 보여주는 이 건물은, 어마어마한 양의 합스부르크 왕가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할 목적으로 처음부터 박물관의 용도로 설계되었습니다. 15세기 이후 약 400년간 대대로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를 독차지해왔던 합스부르크 왕가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거처를 두고 있으면서, 프랑스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 영토를 관할했습니다. 결국, 르네상스 이후 유럽 문화의 최고급 예술작품 및 유물들이 합스부르크 제국의 영화를 반영하듯 비엔나미술사박물관에 집약되었습니다. 이집트 유물, 그리스로마 유물, 왕궁 공예품, 갑옷, 무기, 동전 등 이 박물관의 다양한 컬렉션 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세계 최고 수준의 회화작품 5,000여점입니다. 피터 브뤼겔과 루벤스의 컬렉션은 특히 유명하여, 모든 미술사가들의 영원한 답사지가 되고 있습니다. 컬렉션의 엄청난 규모와 높은 수준을 보면, 이 박물관이 오스트리아의 국립박물관에 머물지 않고, 루브르 박물관, 프라도 박물관과 더불어 유럽 3대 박물관의 하나로 꼽히는 이유를 충분히 짐작하게 합니다.
■ 합스부르크 왕가 소개 합스부르크 왕가는 13세기 유럽사에 등장하기 시작하여 15세기 이후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자리를 독차지했으며, 19세기 1차 대전이 끝날 때까지 유럽을 지배했습니다. 오랜 숙적이었던 프랑스 지역을 제외하고는, 오스트리아 뿐 아니라, 헝가리, 체코, 스페인, 이탈리아 남부, 벨기에, 네덜란드 지역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유럽 영토가 합스부르크 가문에 의해 통치되고 있었습니다. 이 넓은 유럽 영토를 관할하면서도, 합스부르크 제국은 700년간 황제의 수도를 비엔나로 삼고 그 곳에 거처했습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제와 대공들이 세대를 계승하며 대대로 물려 온 엄청난 유산들은, 결국 합스부르크 가문의 황제 프란츠 요세프 1세에 의해 1891년 세워진 비엔나미술사박물관에 오롯이 집결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합스부르크 왕가 컬렉션의 역사는, 비엔나미술사박물관 컬렉션의 역사이기도 하며, 합스부르크 제국의 팽창과 쇠퇴, 영광과 쇠락의 역사를 반영하기도 합니다. 르네상스, 바로크, 계몽주의 시대를 관통하며, 강력한 왕권을 과시하기 위한 황제들의 야심은 유럽 최고의 화가들을 궁정으로 불러들이고, 당대 최고의 미술작품을 사들이는 행위를 통해 은유적으로 드러났습니다. 따라서 15세기에서 18세기에 걸쳐 유럽 사회의 변동에 따라, 어떠한 그림이 그려지고 수집되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유럽의 정치사, 사회사, 지리사를 종횡무진으로 가르며, 미술사의 위치를 조망해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프로그램 작품 설명 시간_10:00 11:00 12:30 14:00 15:00 16:00 17:00 18:30 * 10시와 14시는 어린이용 전시설명입니다. * 관람객이 붐빌 시 설명시간이 조정될 수 있습니다.
오디오 가이드_전시작 약 32점의 설명 수록 / 한국어, 영어 2종 / 대여료 2,000원
● 비엔나미술사박물관장 초청 강연회 현재 비엔나미술사박물관에서 17년째 총 관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빌프리드 자이펠이 직접 비엔나미술사박물관을 소개하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박물관 경영의 지침을 제시합니다. (www.미술전시.kr 참고) - 주제 : 비엔나미술사박물관과 나 - 강연자 : 빌프리드 자이펠 (비엔나미술사박물관장) - 일시 : 2007. 6. 22 (금) 15:00 - 17:00 -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
● 비엔나미술사박물관 회화관장 초청 강연회 이번 전시의 개념 및 작품 선정에 가장 직접적인 도움을 준 비엔나미술사박물관 회화관장 카를 슈츠를 초청하여, 합스부르크 제국의 회화 컬렉션에 대한 미술사적 해석을 제공합니다. (www.미술전시.kr 참고) - 주제 : 합스부르크 왕가의 컬렉터들 - 정치와 미술 후원의 관계 - 강연자 : 카를 슈츠 (비엔나미술사박물관 회화관장) - 일시 : 2007. 6. 26 (화) 14:00 - 16:00 - 장소 : 동아일보사 강당
Vol.20070626a | 합스부르크 왕가 컬렉션-비엔나미술사박물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