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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601_금요일_06:00pm
part1 / 2007_0601 ▶ 2007_0610 제1관 손파 / 제2관 김윤경숙 part2 / 2007_0613 ▶ 2007_0622 제1관 박계훈 / 제2관 이인희
스페이스몸미술관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1411번지 제1전시장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633-2번지 제2전시장 Tel. 043_236_6622 www.spacemom.org
스페이스몸미술관은 Mirror of Reality 展에 이어 올해도 네 명의 작품세계 탐구를 제안한다. 수상한 네 개의 진술展은 작가 고유의 공간해석을 통해 사유의 시선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릴레이 형식의 개인전이다. 설치적 성향이 강한 네 명(박계훈, 이인희, 손파, 김윤경숙)의 진술은 공간 안에서 전복되기도 하고 침잠하기도 한다.
김윤경숙은 엿보기라는 주제로 비닐에 빨간색 매직펜으로 연속적 선긋기를 하여 공간을 붉게 물들인다. 비닐 위에 반복적으로 선을 긋고 바느질로 연결한 후 직육면체의 공간을 이어 붙이는 설치 작업들은 반복적 노동을 요구하나 사유의 조건이 되어준다. 칠이 된 비닐의 통과하기도 하고 통과하지 못하기도 하는 이중성은 누가 어떤 장소에서 어떤 시간에 접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관점의 문제를 빛에 의해, 몇 겹의 비닐에 의해 다양한 공간으로 연출한다.
손파는 문명의 이기적 면모에 시작을 바퀴라고 보고 타이어 튜브를 이용한다. 권위적이고 무거운 타이어 튜브는 끈으로 절개 된 후 다시 이어 붙여지거나 팽팽하게 부풀려진다. 현실과 이상의 대립에서의 충돌은 각인된 관념의 해체와 재해석으로 구현된다. 물성 강한 검은색 타이어를 당기고 붙이고 엮는 수고스러운 과정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자 부조리함에 대한 질문이라 할 수 있다.
박계훈은 고요한 세 개의 숏(shot)이라는 명명 하에 공간을 나눈다. shot1.선인先人들의 사의寫意적 난蘭처럼 각목으로 조립된 난은 뿌리가 없는 채로 부유浮遊 한다. shot2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나무-장지에 어린 싹처럼 보이는 형태를 오리고 세워 공간을 만들고 일렁이는 이미지로 바람을 일으킨다. shot3 물위에 떠 있는 듯한 방갈로 형태의 공간은 은밀한 방이기도 하고 고립된 섬이기도 하다. 자연스런 동선으로 이어지는 세 장면은 정체성에 대한 사색과 진실에 대한 깊은 사유에 연유한다.
이인희는 수면의 공간을 연출한다. 생선비늘을 모아 물고기의 형상을 만들고 그 위에 피부를 다시 이식하여 같은 형상이나 다른 개념, 다른 공간에 놓이게 한다. 테이블이나 가방, 이젤 같이 일상적인 사물이 투명하게 전이되고 그 안에서 혹은 위에서 발견되는 물고기는 침묵 속에 영혼만이 남아 펄떡이기도 하고 가라앉기도 한다. 이 공간은 시간속의 공간이며 점유되어질 수 없는 낯선 세계인 것이다. ■ 스페이스몸
Vol.20070617e | 수상한 네 개의 진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