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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613_수요일_06: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 서울 종로구 관훈동 119번지 Tel. 02_734_1333 www.ganaart.com
Mail Art - 존재론적 성찰과 섬세한 시선으로 확장된 사유의 미학 ● 김민정의 작업은 자신의 삶 속에 존재론적 인식을 반영하는 오브제들을 선택하여 작가의 섬세한 감각으로 지나간 시간이 가시화 되는 흔적을 화면 속에서 독특한 시점과 정서적인 여운을 드러낸다. 국내에서 최초로, 개인전에 메일을 차용하여 개최한 바 있는 작가 김민정은 철학적 사유와 감성적 이미지를 조형세계에 표현 해오고 있다. 그는 메일의 소재가 지니고 있는 특징을 지나간 시간이 공유되는 가운데 작가의 예술적 조형감각으로 메일아트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이번 작품들은 작년의 메일아트 작업과도 연관되나 좀 더 섬세한 감성표현으로, 단순화된 개념미술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평소의 작품에서도 섬세함이 드러나는 그의 작품세계가 이러한 소재의 선택과 함께 관조적인 조형의 세련미를 보여주고 있다. 작가 특유의 독자적이고 심미적인 작품의 소재는 존재론적 단편이 만들어내는 서정적 메시지로써 미학을 재구성하는 예술적 공간으로 환원되어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번 전시에서도 메일자료 사용과 더불어 내용면에서 작가는 여전히 철학과 명상적인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난해 메일 아트 개인전에서도 다루어졌던 주제들로 심화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작품에서 보이는 편지봉투는 단순히 메일이라는 것으로만 선택된 것이 아니라 시간이 만들어낸 그 사물이 지니는 「세월의 흔적을 남기는 텍스처」와 「글」을 담고 있다는 상징으로 작가는 예술적 영감을 얻는다. 그는 일상의 흔한 오브제에 잠재해 있는 미를 발견하고, vintage효과를 만들며 그 이미지들을 순수한 시각적 메시지와 지적 감성으로 정교한 조형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탁월한 감각을 지니고 있다.
작가가 표현하는 메일아트의 공간은 일상의 소재를 예술로 승화 시켜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독창적인 공간 안에서 김민정은 지나간 시간의 점철로 만들어진 흔적을 간직한 것과 심지어 버려진 것일지라도 작가가 선택한 소재에 vintage 효과를 만들어가며 작품화 한다. 작가는 오래 전부터 작품에 선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심성적 내면을 자신의 조형어법으로 표현하고 있는 그의 작품세계는 의식과 무의식의 융합이되는 초현실주의의 자동기술법과 유사한 드로잉이라 할 수 있다. 다양한 판화의 기법으로 문자와 vintage 자욱을 만든 오브제들과 콜라주 하며 반복되고 변형되는 선의 흐름은 서정이 공존하는 시선으로 우리를 한 차원 높은 조형적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김민정 작품에 사용된 소재들은 그의 작업 안에서 우리의 감성과 지적 호기심을 유도하며, 보다 절제된 시적 언어로 표현되고 있다. 작품의 오브제들은 작가에게 잠재된 철학의 또 다른 모티브와 만나면서 그의 작업에서 창의적 사고를 형성한다. "「Meditation Note」 에서뿐만 아니라 「Unsaid Letters」라는 제목에서도 알려주듯, 편지 봉투 안에 존재했던 「글」의 메시지들을 역설적으로 침묵의 언어로 환원하는 상징을 표현하고 싶었다." 라는 작가의 말처럼, 메일아트에 의해 표현된 일상의 편린 들은 우리에게도 편지나 글에 대한 또 다른 사유를 하게 한다. 이러한 그의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특유의 조형어법으로 내면의 심층표현으로 예술적 경계를 넘나들게 한다. 이렇듯 메일아트에 용해된 작가의 간결하고 세련된 드로잉은 특유의 수사학적 조형언어로 표출되고 있으며, 그의 작품세계는 내면의 가장 깊은 곳에 내재해 있는 감성을 유추해내는 시각적 함축미에 있다.
현재 스페인과 미국의 아트페어 등 여러 해외전들에 참가하고 외국의 아티스트들과도 예술적 교류를 하며 활발한 전시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김민정은 이번 제12회 개인전에서 사물의 미적 개념을 재구성하는 미학적 요소로 환원되어 재창조되는 그 만의 새로운 형태의 메일아트라는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구현해내고 있다. 이러한 그의 작품들은 예술적 오리지널리티로 승화되어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또한 새로운 흐름으로 보여지는 작품인「Note of Emotional Sense」 연작에서 섬세하고 감성적으로 창출되는 표현력은 시간의 장벽을 넘어 익명적인 공간으로 이동하는 정서적 멘탈리티로 인간의 마음을 연주하는 일종의 악기와도 같다. 이는 우연과 운명의 조합으로 공간에 존재하는 인연의 상징으로 유추된다. 김민정의 최근 작품에서 표현되는 사유와 의식의 흐름은 삶에 질문을 던지는 어떤 태도와 깊이있는 시각으로 바라봄을 알 수 있으며 그러한 의미에서 개념미술적 경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 신현주
Vol.20070614e | 김민정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