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가장 빼어난 천지간의 조화 ● 꽃의 의미형성과 실제 주된 소용을 이루는 종교적 기원을 살피는 섹션이다. 특히 무속신화의 꽃밭이 뜻하는 생명과 재생, 그리고 불교와 기독교의 장엄미와 조선시대 선비들의 매난국죽에서 발견한 자연의 이치와 조화의 정신을 반영한 작품 및 자연의 품성을 반영한 한국의 전통적인 미를 다룬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기수_Black Forest-Five_546×227cm×3_2006

부귀와 복을 부르는 꽃 ● 조선 후기 보자기와 민화는 복을 기원하는 사람들에 의해 널리 만들어졌다. 보자기의 꽃이 행운을 상징하고 모란도가 부귀와 영화를 의미하는 것은 꽃이 단순한 감상의 대상을 넘어 삶의 한 켠에서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는 상징적 존재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보자기의 보(褓)자와 비슷한 음인 복(福)이 보자기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 것은 보자기에 복을 싸둔다는 뜻에서 비롯되었고 서민들이 제작한 민화에 부귀를 꿈꾸는 것 자체가 복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이들 보자기와 민화는 각각 단아함과 화사함이라는 고유의 조형미를 형성하며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희망을 전하고 위안을 선사한다. 이 섹션에는 이러한 전통적인 의미를 재해석한 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되었다.

자수보_방사문혼례용수보_41×42cm_19C

생명과 열정 ● 꽃의 빛깔과 향기가 삶의 강렬함과 연결된 예는 흔하다. 젊음은 열정과 욕망이 '만개'하는 때를 갖기 마련이고 그 유한성을 알면서도 당시의 무한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의 작용에 지배당한다. 생명의 절정에서 형성되는 환희와 열락, 혹은 삶의 에너지를 담아낸 작품을 모았다. 또한 흔히 여성의 상징으로써 꽃이 지닌 에로티시즘과 그것에 잠재된 욕망을 드러내는 작품을 선보인다.

홍지윤_세상의 모든 꽃들_장지에 수묵채색_210×150cm_2007

비애와 향수 ● 인생이 그러하듯 꽃의 화려함 뒤에는 무상함과 덧없음, 비애, 향수와 같은 이면의 감정들이 감추어져 있다. 작가들은 또한 이러한 주제에 천착한다. 그것은 삶에 대 한 강렬한 욕망과 좌절을 의미하며, 인간의 유한한 삶에 대한 비애를 한탄하는 것이다.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과 본향에 대한 그리움은 삶의 이끌어가는 다른이름의 에너지이기도 하다. 기 억을 꽃처럼 떠올리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끝없는 모색을 이어가는 것이다.

하상림_Untitled W07008_캔버스에 혼합재료_194×259cm_2007

기호와 패턴 ● 꽃의 조형적 형태와 상징성을 기호화하거나 네러티브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꽃형상의 패턴화에 주목한 작품으로 구성. 이 섹션의 작가들은 작품을 기표로하여 새로 운 의미를 구축해내면서 사회의 이슈와 미술개념의 혁신을 꾀하는 기호들을 형성해내었다. 여 기서는꽃이 담고 있는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고 부각시키며 혹은 패턴화하여 비대상화한다.

정재호_Dreamer's ball_디지털 프린트_247×686cm_2007

■ 부대행사 꽃과 와인 ● 꽃이 만개한 6월, 꽃 전시와 함께 꽃과 와인의 향기에 취해볼 수 있는 고 품격 와인강좌를 마련합니다. 와인의 기본이 되는 포도품종에서부터 와인 에티켓, 와인과 음식 등 와인에 대한 기초 상식과 함께 와인을 직접 시음해 볼 수 있는 이번 강좌는 전시가 없는 월 요일에 수강생들에게만 개방된 미술관 안에서 진행됩니다. ● 강 좌 명 : 꽃과 와인 ● 대 상 : 일반인 30명 ● 수 강 료 : 12만원 ● 일 정 : 1회 7/2, 2회 7/9, 3회 7/16 (월요일 3회)

Flower Concert ● 꽃의 열정을 느껴보는 특별한 자리, 미술작품과 공연을 동시에 감상 할 수 있는 미술관 속 공연이 펼쳐집니다. ○ 내 용 : 무용, 콘서트,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공연 ○ 대 상 : 미술관 관람객 ○ 입 장 료 : 전시티켓으로 대용 ○ 일 정 : 1회 8/4, 2회 8/18(총 2회) * 상기 내용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영화 속 화가이야기 고양문화재단 아람미술관에서는 아람누리 공연장의 개관보다 한 달 가량 늦게 오픈하는 아람미 술관을 알리기 위해 영화상영회 '영화 속 화가이야기'를 마련한다. 대중들에게 보다 쉽게 다 가갈 수 있는 영상이미지들로 미술이라는 난해하고 접근이 어려운 예술분야를 보다 더 친근하 게 느낄 수 있으며, 미술과 미술가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상영회이다. 우리에게 친 숙한 피카소, 반 고흐 등 화가들의 전기 영화 중 총 8편을 선정하여 선보이는 이번 상영회는 영화관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영화들로 여러분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이다.

● 상영회 개요 1. 일 시 : 2007년 5월 25일 ~ 7월 27일 (금, 토, 일 총 12일 24회) 2. 장 소 : 고양문화재단 아람누리 아람마슬 B1 영상실 3. 상영작 : 피카소, 프리다 외 총 6편 4. 관람료 : 무료 5. 문 의: 031-960-0081, 031-960-0114

이상선_兒孩(인형이없어나무토막을 끌어안고있는)-날으는들꽃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 130×130cm_2006~7

박선영_꽃 나라, 꽃 공주, 꽃 왕자_종이실 아크릴_500×500×500cm_2007

■ 아람어린이미술관 "꽃들에게 꽃을"展 아람어린이미술관의 "꽃들에게 꽃을"展 은 전시기획단계부터 어린이들이 작가들과 함께 다양 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입니다. 이상선, 이윤정, 박선영, 디지크팀(Baruch Gottlieb 외 10명) 등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함께 하 는 미술관 실기 강좌들은 어린이들에게 전문미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합 니다. 또한 작가, 큐레이터와 함께 진행되는 토론식 감상수업등의 아람어린이미술관 프로그램 들은 어린이들에게 새롭고 다양한 스타일의 미술교육을 경험하게 하며 다양한 감성을 개발하고 창의력을 증진시켜줄 수 있습니다. (문의 : 031-960-0112)

Vol.20070603f | Flowers-꽃,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