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幻影)의 거인

한·중 현대미술展   2007_0518 ▶ 2007_0604

유에민준_무제 NO.7_캔버스에 유채_40.5×39.5cm_1996_중국 고영훈_Stone book_캔버스에 혼합재료_83×118.5cm_1988_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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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518_금요일_03:00pm

참여작가 중국작가_리루밍_리우샤오동_양샤오빈_인짜오양_유에민준_쟝샤오강_지다춘_치즈롱_평정지에 짜오능즈_쪼우춘야_쩡판즈_쪼우티에하이 한국작가_고영훈_강홍구_김보중_김준_공성훈_권기수_성태훈_이부록_이희중 양아치_정복수_정연두_홍성도

주최_재단법인 세종문화회관_북경 공화랑 협찬_G·F Art&Exihibitions 후원_주한중국문화원_동아일보

입장료_3,000원(10명 이상 단체 20% 할인, 36개월 미만, 장애우, 65세 이상 무료) 도슨트 설명회_1일 2회(11:00 / 15:00_1시간 소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 서울 종로구 세종로 81-3번지 Tel. 02_399_1161~4 www.sejongpac.or.kr

전시취지 ● 한국과 중국은 가까운 거리의 인접국이면서 여러 가지 닮은 면이 많기도 하고 또 아주 다르기도 한 모습을 동시에 갖고 있다. 두 나라의 시각문화 특히 현대미술분야에 있어서 그러하다. 한국과 중국은 서로 다른 정치체제와 역사를 갖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서구문화 전통에 따른 현대미술의 수용에 있어서도 매우 다른 특수성을 보여준다. 한국과 중국의 현대미술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미적 태도와 표현양식에 있어서도 지난 시기 국제사회로의 진입과 시민사회의 성장, 민주화 경험을 둘러싼 격변기의 체험의 과정이 그 중심에 녹아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쟝샤오강_동지 시리즈_캔버스에 유채_100×85cm_2003 지다춘_늑대인간_캔버스에 유채_110×110cm_2002
인짜오양_현(眩) 1_캔버스에 유채_200×200cm_2007 쩡판즈_가면시리즈_캔버스에 유채_60×50cm_1998
짜오능즈_MM표정 No.10_캔버스에 유채_230×180cm_2006 리루밍_구름위의 날들-테이프 커팅_캔버스에 유채_150×150cm_2004

현대미술이라는 동시대성과 각기 다른 역사적 경험이라는 종·횡축으로 가로지르는 문화적 특이성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이번 전시는 그동안 많은 한·중 교류展들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리우샤오동_자동차_캔버스에 유채_200×200_1999 쪼우티에하이_낙타 시리즈_종이에 과슈_230×317cm_2005
평정지에_My Parents 1_캔버스에 유채_300×300cm_2006 쪼우춘야_녹색개 시리즈_캔버스에 유채_150×120cm_2005
양사오빈_형님께서 이미 이것이 내부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캔버스에 유채_120×63cm_2005 우_치즈롱_군모를 쓴 소녀_캔버스에 유채_162×137cm_2005

세계 미술시장에서 너무도 뜨겁게 달아올랐던 중국 대표작가를 비롯하여 앞으로 무궁한 발전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전시되고 이에 못지 않은 깊이와 내용을 보여주는 한국작가들의 작품들이 나란히 보여 질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들 간의 진정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앞으로 현대미술을 통한 문화교류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취지라 할 수 있다. ■ 세종문화예술회관

정연두_Wonderland Ⅰ - 여우가 재주를 넘어요_어린이 드로잉 / 컬러인화_120×100cm_2004 김준_don't move_디지털 프린트_220×110cm_2007
김보중_신목(神木)_장지 위에 콘테, 아크릴, 파스텔_275×200cm_2006 성태훈_Mosquito Ⅰ_한지에 수묵담채_147×208cm_2007

기획배경 ● 예술사를 보면 예술가들(창작자)과 예술작품 그리고 관객(수용자) 사이에 벌어진 예술현상에 대한 견해와 담론들을 관류하며 예술을 이해하는 두 가지 중심 개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실재(reality)와 환영(illusion/fantasy)이다. ● 이 전시는 무엇보다 오늘날 한국과 중국의 현대문화와 예술에 자리한 환영의 문제를 다루는 창작자들(한·중 현대미술가들)의 실험과 성과를 함께 나누고 이해하려는 것이 될 것이다.

홍성도_Tourist_아크릴 알루미늄 포토_150×230cm_2007 정복수_몸의 초상_골판지에 검은색연필_175×220cm_1998
이부록_홍익인간-Xman_렌티큘러, 백라이트_60×90cm_2007 양아치_robot13_디지털 프린트_37×76cm_2007

작가의 의식과 무의식에 명멸하는 수많은 환영들과 이미지들, 예술작품에 무수히 집적되고 표현되는 환영들, 그리고 이를 관조하며 감상하는 관객의 의식과 무의식에 떠오르는 생경하며 또 흥미진진한 환영들을 주제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 얼마 전 작고한 보드리야르의 통찰을 떠올려보면 현대사회에서 환영의 문제는 실재성을 넘어서려는 그리하여 진정한 실재성(초실재 Super Reality)을 획득하려는 미술가들의 보편적인 욕망을 드러낸다. 그리하여 환영성은 미술가들 소위 이미지생산자들의 안과 밖을 포위한 거대한 거인의 메타포로 나타난다. ● 한국과 중국의 현대 미술가들의 마음속에는 모두 이러한 거인들이 숨어있어 우리를 새로운 경지로 견인하며 고양하는 것이 아닐까.

이희중_창조의 손_캔버스에 유채_150×200cm_1989~2001 공성훈_필리핀군참전기념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1.8×227.3cm_2007
강홍구_수련자 태산압정_디지털 프린트_90×260cm_2005~2006 권기수_Black Forest-Seven_227×546cm

최근 중국의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현대미술이 함께 만나 동아시아의 예술적 성과와 미래를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가 현대미술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번 세종문화회관에서 주최하는『환영의 거인』전이 이러한 환경과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시의적절한 주제와 얼개를 갖춘 전시라 기대한다. ■ 김노암

Vol.20070528c | 한·중 현대미술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