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신화

우리 시대의 감성적 얼굴을 만드는 한국대표 사진가展   2007_0526 ▶ 2007_0815 / 월요일 휴관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아트선재센터 홈페이지로 갑니다.

개막행사 및 출판기념회_2007_0525_금요일_05:00pm

강영호_구본창_권영호_김용호_박기호_박경일 박상훈_변순철_안성진_양현모_오형근_조선희

아트선재센터 서울시 종로구 감고당길 43(소격동 144-2번지) Tel. 02_733_8945 www.artsonje.org

거울 신화의 주역들을 한 자리에 모시며 ● 우리는 이미지를 호흡하며 살아간다. 사진 으로 만들어진 이미지는 어디에나 존재하며 사고와 정서를 반영하는 거울로서 기능한다. 여기 에 모은 사진들은 대략 지난 오년에서 십년동안 한 장 한 장으로 광고나 포스터, 화보 등에 쓰 였던 것이다. 각각의 사진이 발표된 시점에 유명인 모델이 가지는 힘은 막강한 것이었을 것이 다. 하지만 유명 모델을 찍은 사진은 그들의 실체로부터 독립적이다. 사진은 그들의 얼굴과 몸 을 바라보는 이들의 욕구를 자극하고 기대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전략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이 다. 전술은 수시로 바뀌며 누가 구사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낳는다. 결국 이미지를 통해 발현되는 유명인의 힘은 이 시대를 함께 호흡하며 그들에게 환호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열망을 조합하고 반영해서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 내는 사진가들의 눈과 손으로부터 나온다. 그렇게 그 들의 얼굴은 모든 이의 거울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거울은 백설 공주의 계모가 미모에 대한 냉정한 평정자로 신뢰하는 거울이며, 나르키소스를 물속으로 잡아당기는 거울이며, 유아기의 자아 형성과 소통의 발판이 되는 라깡의 거울이다. 따라서 거울로서의 사진이 만들어내는 우리 시대의 신화는 사진가와 그가 만들어내는 작품 속의 인물, 그리고 그들을 매개로 해서 소통하 는 감상자들이 함께 만들어 내는 것이다.

구본창_조재현_연극『물고기 남자』_110×131cm_1999
박기호_김민희_잡지『마담 휘가로』_2003
강영호_박중훈_영화『세이 예스』_2001
박경일_잡지『A FEW』_110×150cm_2007
박상훈_송강호_『Who are you?』_112×250cm_2005
오형근_이영애_영화『친절한 금자씨』, 디지털 이미지 보정_아트 디렉터 김상만_152×112cm_2005

이 전시는 열 두 분의 사진가들과의 대화를 거치면서 얻게 된 우리시대의 거울로서의 인물 사 진에 대한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정리한 것이다. 우선 첫 번째는 여기에 등장한 사진들이 유포하 고 있는 감성적 스펙트럼에 관한 문제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문화적 배경에서 이미 지가 가지는 소통적 기능은 '감성'으로부터 나온다. 이전 세기가 의미와 메시지의 시대였다 면 오늘은 감성의 시대이다. 새로운 감성을 전달하고 느끼게 하는 것이 각 사진가들의 작품 세 계를 대별시키는 준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전체적인 전시 공간의 디자인과 배치는 작가별 작 품들에 대한 감상자의 감성 평가 결과에 따라 엮었으며, 관람 순서는 긍정적이고 동적이고 가 벼운 느낌에서부터 부정적이고 정적이며 무거운 느낌으로의 흐름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 다. 두 번째는 인물사진에 대한 하나의 해석틀이 될 수 있는 모형을 만드는 것이다. 사진가들 의 작업방식을 들여다보면서 그들이 대상을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반응'하거나 '조직'한다 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반응'은 대상에 대한 관찰에 무게가 실리며 경우에 따라서는 즉흥적 이고 동물적인 감각으로 모델의 특징을 발견하고 포착해내는 것을 말한다. 그에 비해 '조직' 은 사전에 사진가가 완성작에 대한 분명한 그림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사용하는 전략이다. 실 제로 손 스케치를 해서 사전 준비를 하는 경우도 있고 그런 절차가 아니더라도 촬영하는 동안 사진가가 머리에 담고 있는 모습이 모델로부터 나타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우회 적인 구성 방법을 쓰는 경우도 있다.

안성진_송강호_잡지『무비 위크』_130×110cm_2001
변순철_배두나_잡지『세븐틴』_153×127cm_2004
양현모_한예슬_삼성 케녹스 카메라 광고_150×168cm_2004
조선희_장나라_『장나라 사진집』, 2003
권영호_바다_잡지『바자bazaar』_166.5×111cm_2007
김용호_백남준_전시『한국문화예술명인전』_132×112cm_2003

각 사진가들의 작품을 선별하면서 반응 혹은 조직하는 성향에 대한 일관성을 내재시키고자 하 였음을 밝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 또는 예술과 대중성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사진은 태생적으로 대중적인 매체이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의 사진은 모든 사람의 예술을 가능하게 하는가. 궁극적으로 예술성은 누구에 의해서 부여 되는가. 이러 한 의문에 대해 성급한 답을 던지는 대신 각 사진가들의 작품들을 통해서 시각의 선구성과 차 별성에 근거한 예술적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제, 오늘의 가치를 존중하고 현 재에 모든 것을 걸줄 아는 세상의 모든 프로들과 늘 새로운 가치에 목마르고 미래의 불가지성 을 사랑하는 세상의 모든 예술가들에게 경의 드리는 마음으로 이 전시를 열고자 한다. ■ 신수진

토요 작가 강연회_오후 3시 아트선재센터 ※ 당일 전시 관람객에 한하여 선착순 무료입장 하실 수 있습니다. 06월 09일_박기호 강영호 06월 16일_안성진 박경일 06월 23일_박상훈 조선희 06월 30일_양현모 권영호 07월 07일_오형근 김용호 07월 14일_구본창 변순철

Vol.20070528b | 거울신화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