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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517_목요일_07:30pm
입장료_일반 5,000원_장애인/학생/단체(20인 이상) 3,000원 예매는 현장에서만 구매 가능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서울 마포구 서교동 346-43번지 402호 Tel. 02_337_2870 www.igong.org
'하나의 사고방식, 하나의 생활방식을 강요하는 사회는 인간사회가 아니다' -「그녀의 이름은 베트남」중 - 인터뷰자 투반 이주. 자본주의, 신자유화로 인해 제3세계라 일컫는 곳의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타국으로의 이동이 시작되었다. 그 이동은 제1세계의 새로운 값싼 노동인력의 필요성과 강대국과의 치열한 몸부림에서 정치적 망명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동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기업을 위한 전쟁은 필수적이다. 우리가 보고, 듣고, 배운 역사책에서 이 이동은 쉽게 얘기되지 않는다. 주류역사는 이미 비주류의 삶을 의미있는 역사로 기억하지 않기 때문이다. ● 신자본주의로 무장한 강대국에 의해 신식민화 되고 있는 전세계의 신자본화 되지 나라들. 강대국이 주체로 읽혀지는 수많은 텍스트의 나열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타자의 위치에서 텍스트를 읽는 데 익숙해졌고, 강대국과 자본주의화가 삶의 꿈과 이상인양 떠들어대는 주류미디어가 낯설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삶의 중심은 인간존엄이 아닌 '자본'이 되었다. 식민화를 '탈'한다는 것. 탈식민주의는 비주류의 역사와 사람을 중심으로 놓는다. 신자본주의, 신자유화가 제1세계의 새로운 꿈과 희망이 될지언정, 그들의 꿈과 희망으로 인해 또 다른 세계는 억압과 착취를 근간으로 한 새로운 노예제도가 새롭게 재탄생하게 된다.
트린T민하 ● 베트남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한 여성. 그녀는 공부를 한다. 아시아에서 여성이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있게 된 시기는 50년도 채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이주여성이 하류직업이라 일컫는 또 다른 여성직 노동에 종사하게 되는 그 과정에서 그녀가 공부와 영상작업을 하기까지 그리고 인정받기까지, 녹녹치 않은 과정을 겪었을 것이라는 걸 우리는 안다. 그녀는 베트남과 제3세계를 카메라에 담는다. 베트남을 통해 아시아의 유교주의와 남성중심사회를 비판하고, 영상 글쓰기를 통해 주체와 타자의 간극을 실험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솔직하게 담아나간 그녀의 작품들. 영상예술에 새로운 예술세계를 선사한 예술가에게 헌정하는 상인 마야데렌 상을 받고, 끊임없이 작품과 연구물을 통해 자신의 언어를 만들고 있는 트린T민하는 오늘날 우리에게 화두를 던져주는 작가 중 한명일 것이다. ● 이번 기획전에서 소개되는「그녀의 이름은 베트남」,「리아쌍블라쥬」등의 작품에서는 글쓰기의 혼란함과 새로운 담론을 생산하고자 하는 고집 쎈 자아를 갖고 있는 강단있는 여성을 만나게 될 것이다. 「라이쌍블라쥬」,「벌거벗은 공간: 지속되는 삶」등은 자본주의에서 벗어난 공간인 아프리카를 통해 보이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것의 삶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영성을 느끼게 해준다. 「밤의 동화」,「4차원」,「밤의 여로」를 통해 그녀만의 언어로 영상 언어를 만들고, 생산하고 있는 현재의 그녀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그녀의 작품에는 항상 두 명의 화자가 등장한다. 담아내는 자로서의 주체적인 자아, 담고있는 자로서의 주체적인 화자. 화면구성의 액자구성이 아닌, 화자구성의 액자구성은 국내에서 소개된 다양한 다큐멘터리, 극영화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영상문법이다. 그녀의 작품에서 주체로 인식하고, 만끽하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었으면 한다. ■ 김연호
■ 상영작품 리스트 (8편 / 6섹션) 『사막은 보고 있다 The desert is watching』(11min, 2003)_신작 Jean-Paul Bourdier와 함께 작업한 사진 영상 설치작품. 2003 교토아트비엔날레에 출품되었다. 영상 속 사막에서의 모든 발걸음은 시야의 아래에 있다. 평화로움을 찾다보면 어느새 뜬구름과 같은 무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작품은 도시의 비인간성을 비유하는 것으로 널리 사용되는 사막을 인물의 내부에 넣고 표면에 물들이며 표현한다. 『사막의 몸 Bodies of the desert』(20min, 2005)_신작 대지와 몸의 예술을 보여주는 20분간의 디지털 비디오 작품. 사막에서는 정신이 아니라 몸이 기억을 한다. 파충류, 식물, 흙은 암석 위에서 서있고, 걸어 다니고, 바람에 날리고, 구르고, 미끄러진다. 그리고 광막한 하얀 사막 아래로 가라앉는다. 2005년 12월, Jean-Paul Bourdier'의 사진 전시회에서 'Mineral Time'이란 제목으로 처음 공개되었고, 2007년 Bourdier의 사진집에 'Bodyscape'란 제목으로 발표되었다. 『재집합 Reassemblage』(40min, 1982) 세네갈의 한 마을에 사는 여성들의 삶을 묘사하고 있는 이 작품은 트린T민하의 관심사인 여성의 지위, 정체성의 추구, 아시아 문화 탐색 등이 혼용되어 드러난다. 20년의 세월을 넘기기는 했지만 트린T민하의 데뷔작인 이 작품은 다큐멘터리의 클래식이라 할 수 있다. 『벌거벗은 공간: 지속되는 삶 Naked Spaces: Living Is Round』(135min, 1985) 이 작품은 6개 서아프리카 나라 지방민들 삶 속의 리듬과 제례의식을 탐구한다.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작품 속 심미관과 음악들을 통해 아프리카 대륙 오지로의 시적 여행과 삶의 공간에서의 아프리카인들과의 내밀한 소통을 경험할 수 있다. 『그녀 이름은 베트남 Surname Viet, Given Name Nam』(108mins, 16mm, 1989) 이 작품은 트린T민하의 대표작으로 다섯명의 베트남 여성의 재연출된 인터뷰로 구성된다. 베트남과 미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여성을 카메라에 담아 전쟁 이후에도 남아있는 전근대성을 춤, 그림, 시 등의 메시지를 통해 비판하는 실험적인 다큐멘터리다. 『4차원 The Fourth Dimension』(87min, digital, 2001) 영화는 전통과 근대성, 과거와 현재, 동서양문화의 혼합 등에서 발생하는 구체화된 긴장감들이 나타나고 있는 현대 일본사회 속을 파고 들어간다. 사회 속의 여러 모습을 담은 장면들을 혼합하면서, 감독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순간에 대한 자신의 주관을 관객에게 전달해 준다. 『사랑의 동화 A Tale of Love』(108min, fiction, 1995) 고향의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기 위해 누드모델을 하는 베트남 이민자이자 프리랜서 작가인 주인공이 베트남 신화를 통해 삶의 의미를 해석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기억, 꿈, 현실의 공간이 혼합되어 나타나는 아름다운 촬영기법으로 96년 선댄스 영화제 촬영상을 받았다. 『밤의 여로 Night Passage』(98min fiction, digital, 2004) 홀로 병든 아버지를 간호하는 카이라는 밤기차를 타고 점차 현실의 세상을 떠나 친구 나비, 작은 소년 쉰과 함께 여행을 시작한다.『밤의 여로』는 문화를 초월한 시간 속의 우정과 죽음에 관한 영화이다. 미야자와 겐지의 아동용 공상과학소설『밀키웨이 레일로드』에 헌정하며 만들어진 이 영화는 현실과 환상의 풍요로운 경계 속으로 영적인 여행을 전개한다.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감성적인 내러티브가 만난 화려한 빛과 소리의 향연이자 축제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 상영 시간표 5월 17일(Thu) 19:30 『벌거벗은 공간: 지속되는 삶 Naked Spaces: Living Is Round』(135min) 5월 18일(Fri) 17:30 『그녀 이름은 베트남 Surname Viet, Given Name Nam』(108min) 19:30 『4차원 The Fourth Dimension』(87min) 5월 19일(Sat) 15:00 『사랑의 동화 A Tale of Love』(108min) 17:30 『재집합 Reassemblage』(40min)+신작단편(31min) 19:30 『밤의 여로 Night Passage』(98min) 5월 20일(Sun) 17:30 『벌거벗은 공간: 지속되는 삶 Naked Spaces: Living Is Round』(135mins) 8:00 『그녀 이름은 베트남 Surname Viet, Given Name Nam』(108mins) 5월 22일(Tue) 17:30 『4차원 The Fourth Dimension』(87min) 19:30 『사랑의 동화 A Tale of Love』(108min) 5월 23일(Wed) 17:30 『밤의 여로 Night Passage』(98min) 19:30 『재집합 Reassemblage』(40min)+신작단편(31min) 5월 24일(Thu) 17:30 『그녀 이름은 베트남 Surname Viet, Given Name Nam』 (108mins) 19:30 『벌거벗은 공간: 지속되는 삶 Naked Spaces: Living Is Round』(135mins) 5월 25일(Fri) 17:30 『4차원 The Fourth Dimension』(87min) 19:30 『사랑의 동화 A Tale of Love』(108min) 5월 26일(Sat) 15:00 『재집합 Reassemblage』(40min)+신작단편(31min) 17:30 『벌거벗은 공간: 지속되는 삶 Naked Spaces: Living Is Round』(135mins) 8:00 『밤의 여로 Night Passage』(98min) 5월 27일(Sun) 17:30 『그녀 이름은 베트남 Surname Viet, Given Name Nam』(108mins) 19:30 『4차원 The Fourth Dimension』 (87min) 5월 29일(Tue) 17:30 『밤의 여로 Night Passage』(98min) 19:30 강연회 5월 30일(Wed) 17:30 『재집합 Reassemblage』(40min)+신작단편(31min) 19:30 『사랑의 동화 A Tale of Love』(108min)
Vol.20070527a | 트린T민하 영상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