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미술공간현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7_0523_수요일_06:00pm
미술공간현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6번지 창조빌딩 B1 Tel. 02_732_5556 www.artspace-hyun.co.kr
내 작업의 근간은 공간에 대한 해석이다. 모든 작업에는 건축적 요소가 주된 가운데 불안정하고 애매모호하게 연결된 구조의 내부와 외부가 모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것은 내 자신의 기억과 상상적 공간이 뒤섞여 불명료하게 재구성된 형태로 표출이 된다.
내 작업에서 도출된 이미지들은 2.5차원, 곧 존재하지 않는 일루전으로 존재한다. 그것은 주로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 대한 표상이다. 어떤 것은 풀어헤쳐지고 변형된 육면체도면을 이용해 만든 방정식 놀이이다. 나타난 이미지의 적확한 코드가 나올 때까지 뭔가를 바꾸어놓거나 빼거나 더해서 퍼즐을 맞춰 나간다. 때론 상보적인 컬러를 삽입해서 드러난 코드로 더 적극적인 변주를 만들기도 하며, 두 컬러의 경계에서 발생된 에너지가 내 은유를 설정하기도 한다.
나에게 드로잉이란 공간에 대한 관념과 행위에 대한 시도 그 자체로서 존재하는 것이다. 이것은 경계 너머에 존재하는 그 무엇을 찾는 것이며 작가의 의도를 관객이 파악함으로써 완성되는 소통이 그 중심에 있다.
드로워로서의 나의 견해는, 드로잉이란 정신과 육체의 미묘한 뉘앙스이다. 다시 말하자면 비물질적인 교감과 물리적인 모색이 어우러져 그 경계에 존재하는 나 자신의 아이덴티티와 관객과의 교류를 형성한다고 본다. 이러한 실천적 호기심은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실험을 거쳐 결정하는 방법을 체득하게끔 한다.
내 작업의 기하학적 결정들은 모두긍정적 선의 긴장 속에서 탄생한다. 더불어 나의 작업 과정 속에서 도출된, 우연성을 이용하여 표현의 한계를 넓힌 몇몇의 이미지들도 그 안에 포함된다. ● 내가 즐기는 드로잉의 순간은, 필연과 우연이 만나 형성된 새로운 사고와 길들여진 감각, 그 사이에서 발생한 마찰 에너지가 존재하는 행복한 접점이다. ■ 홍성원
Vol.20070524a | 홍성원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