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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516_수요일_06:00pm
갤러리 라메르 서울 종로구 인사동 194번지 홍익빌딩 Tel. 02_730_5454 www.gallerylamer.com
성신여대 대학원 판화과 동문들로 이루어진 '성신판화'는 기존의 연려적인 동문전 성격에서 탈피하고 작가의 창작 열의와 활발한 실험 정신을 북돋우기 위하여 이미 1999년 '성신판화상'을 제정하고 추진하여 왔습니다. '성신판화상'은 1인의 심사위원을 위촉하여 매년 성신판화 정기전에 출품한 작가 중 한명을 선정, 상을 수여하고 수상작가 개인전을 마련해 주는 작가 지원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제1회 '성신판화상'은 월간 art주간 김복기 님의 심사로 정미선, 제2회 정은아(미술평론가 김홍희), 제3회 유희경(미술평론가 임정희), 제4회 심진섭(경기대 교수 박영택), 제5회 오연화(미술비평 고충환), 제6회 임정은(미술사학 김정락), 제7회 홍인숙(국민대 교수 강태성)이 수상자로 결정되었습니다. 제8회를 맞이하는 올해는 월간미술 편집장 이건수 님의 심사로 선정된 이혜영의 수상작가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성신판화상 심사평_원본성과 복제성의 화해 ● 판화에 있어서 제한된 오리지널리티를 통한 가치평가는 더 이상 심각함을 야기하지 않는다. 또한 판화의 기계 의존도, 즉 매체가 내용에 미치는 결정적인 영향의 강도로부터도 이제는 어느 정도 자유로와진 듯하다. 판화는 나름대로의 고유한 정체성과 발전의 속도를 유지해 왔고, 이제 새로운 기법과 형식 속에서 다른 차원의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의 관심은 작가의 인간적 체취가 어떻게 기계복제적인 이미지 속에 잘 융화되어 스며들 수 있겠는가 하는 원본적 뜨거움과 복제적 차가움의 결합일 것이다. 판화가 동시대의 미술 속에서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쉽게 말해서 순수 회화의 자유로움을 공유하면서 판화가 제시할 수 있는 가능성들에 대한 적극적인 실험이 절실하다. 성신판화전은 이런 모색의 장을 꾸준히 열고 있어서 의미 있다. 그 중에서 이헤영의 작업은 자칫 평면적으로 진부하게 흐를 수 있는 판화의 길에 어떤 반성의 기미를 던져주어서 눈길을 끈다. 캐스팅을 통한 이미지의 나열은 '찍어낸다'고 하는 노동의 각인과 함께 그림이라고 하는 원초적인 예술행위에 대해 재고하게 만든다. 조각의 시대에서 회화의 시대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 즉 즉물적 공간에서 가상의 공간으로 넘어가는 가장 기초적이고 순진한 단계가 고대의 프리즈라고 할 수 있다면, 이혜영의 작업은 그런 고대적 시간의 기념비적 요소가 들어 있다. 판화라는 매체 안에서 과거와 현재를 공존케 하는 보편성이 판화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미 있는 시도로 읽혀져 이혜영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 이건수
Vol.20070520e | 이혜영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