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조각회" 성년을 맞이하며...

소조각회 20주년 기념 비평집 발간 및 특별展   2007_0516 ▶ 2007_0522

구본주_노동_나무와 철_2000×450×350cm_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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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516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고)구본주_권민정_권치규_김병철_김석_김성복_류경원_(고)류인 민성래_박장근_배정준_배진호_배효남_설총식_안경문_양형규 오상욱_오상일_오세문_이병희_이영진_이원경_이원석_이원욱 이수천_전덕제_정대현_정현_조윤환_조훈_최현승_추은영_황혜신

인사아트센터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Tel. 02_736_1020 www.ganaartgallery.com

소조각회전 20주년을 맞이하여 ● 최악의 황사예보가 '빗나가' 즐거운 봄날이 왔는가 싶었는데 바로 여름으로 이어질 기세인 요즈음, 먼저 회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드린다. 우리 소조각회전이 어느덧 10년을 두 번 넘겼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에 어울리는 격을 갖추고자 하며, 숫자 20이 갖는 의미가 적지 않은 소회를 동반하는 까닭에 몇 마디 두서 없는 인사말씀을 올린다. 시간이 지나면 해가 뜨고 지듯이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게 된다. 그런데 나이 스물이 되면 약관(弱冠)이라고 한다(禮記, 曲禮篇). 남자는 스물 살에 관례를 치러 성인이 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요즘의 세상 이치를 들여다보면 공자는 30살에 했다는 이립(而立)을 스물에 해야 될 성싶다. 그리고 우리 소조각회가 그러한 역량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1987년 박종철이 민주화의 봄을 열던 그 해 소 조각회는 제1회 창립전을 가졌다. 그 후의 족적들을 돌아보면 피와 땀의 흔적이 구석구석 배어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리고 이제는 청년이 되었다. 청년기에 들어서면 질풍과 노도기를 보낸 소년의 딜레땅뜨는 청년의 패기와 정열로 치환되고 정체성도 확고히 확립된다. 그간 류인, 구본주와 같은 절륜한 회원들을 떠나보내면서 소 조각회도 내적으로 공고해지고 또 성숙해졌다. 홍익대학교 조소과의 전통과 연륜(年輪)이 소 조각회의 계속적인 성장과 배움을 가능하게 하였다고 생각한다.

권민정_권치규_김병철_김석
김성복_민성래_류경원_류인
박장근_배정준_배진호_배효남
설총식_안경문_양형규_오상욱
오상일_오세문_이병희_이수천
이영진_이원경_이원석_이원욱
전덕제_정대현_정현_조윤환
조훈_최현승_추은영_황혜신

예술은 동시대인의 '사회적' 이데올로기를 반영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예술가들은 자신이 만드는 작품에 그 시대의 혼을 투영시키고 작품을 통해 사회를 들여다본다. 예술가는 구상과 창작을 통해 사회의 날카로운 비판자로서의 역할을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서 어떠한 제안을 하는가는 예술가의 몫이다. 그러나 이를 해석하고 수용하는 것은 작품을 관조하는 관객의 몫이다. 이러한 예술가와 관객의 몫을 조화시키기 위해 소조각회는 최선을 경주해왔다고 자부한다. 사람들은 간혹 누구의 작품은 종교적인 냄새가 난다던가 현실주의적이라던가 또는 자연주의적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평가에 미루어 보건데 예술작품이 분명 인간의 '정신'을 담아내고 있음은 분명한 것 같다. 조각은 그 중 인간에 대한 신뢰와 자연에 대한 찬미를 공간적,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우리는 이렇게 우리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끝으로 이번 전시회는 20주년을 기념하여 전회원의 작품에 대한 평론을 담은 비평집의 발간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 그리고 명예회원 8분도 함께 소조각회의 약관(弱冠)의 기쁨을 공유하게 되어 기쁘기 한량없다. 이제 라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로서 20주년을 우리 모두 함께, 성대하게 축하하고 싶다. 자 들리는가! 축배의 노래가! ■ 전덕제

Vol.20070520a | 소조각회 20주년 기념 비평집 발간 및 특별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