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07_0519_토요일_05:00pm
2007 갤러리 NV 공모선정展
갤러리 NV 서울 종로구 인사동 186번지 3층 Tel. +82.(0)2.736.8802
서문중에서-...작가 남빛의 작업은 새로운 수묵 표현의 한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다. 강하고 짙은 먹색과 유현한 분위기는 분명 수묵의 전통적인 조형 양태를 견지하고 있지만, 그 이해와 수용에 있어서는 수묵이 지니고 있는 물질적인 성질과 그 특성의 발현에 그 관심이 모아지는 경우라 할 것이다. 번지고 스미는 수묵의 성질을 고스란히 수용한 진한 먹빛의 화면 바탕은 분명 그윽하고 유현한 수묵의 세계임에 분명하다. 작가는 이러한 삼투의 성질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뒷면에서 거꾸로 먹을 번져 올라오게 하는 보다 적극적인 수묵의 물성 발현도 서슴없이 시도하고 있다. 필정(筆情)과 묵취(墨趣)로 대변되는 전통적인 수묵의 심미관은 묵색의 조합과 축적에 의한 조형적 내용들로 대체되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강한 묵색의 면들로 이루어진 조합들은 그것 자체가 일정한 심미적 요소들을 내재하고 있는 것이지만, 그 본연의 기능은 드러내고자 하는 사물의 바탕으로서의 물리적인 기능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이다. 즉 수묵 자체의 심미적 요소들과 조형적 특성들은 차용하지만 반드시 그것을 추종하기 보다는 보다 적극적인 해석과 응용에 의한 수묵의 새로운 표정과 기능적인 운용이 작가의 관심사인 셈이다...
수묵에 대한 이해가 정신적인 것이든, 혹은 물질적인 것이든 수묵은 여전히 동양회화의 보편적인 재료로 수용되고 있음이 사실이다. 이는 전통이 지니는 일종의 관성일수도 있겠지만, 수묵 자체가 전해주는 독특한 물성이 우리의 심미 의식과 일정부분 부합되기 때문에 생겨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의 작업은 바로 이러한 선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모색과 추구의 결과물인 것이다. 작가의 작업이 전통적인 심미관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이라 강변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그의 작업을 통하여 새롭지만 낯설지 않은 수묵의 새로운 표정을 발견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새롭다함은 작가의 작업들이 이미 익숙한 전통적인 양태를 고수하거나 답습하지 않고 있음을 말하며, 낯설지 않음은 작가의 작업이 그만큼 안정적인 토대 위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결국 이는 수묵의 재발견이자 전통적인 수묵의 정형화된 심미 체계에 또 하나의 조형적 경험을 더하는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이는 바로 비단 작가뿐만 아니라 근자에 나타나고 있는 수묵의 새로운 표현 방식을 눈여겨보아야 할 이유인 것이다... ■ 김상철
Vol.20070519g | 남빛展 / NAMVIT / 南빛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