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사진아트센터 보다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7_0511_금요일_05:00pm
갤러리 보다 기획 한희정 초대展
갤러리 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1461-1번지 한라기산빌딩 2층 Tel. 02_3474_0013 www.bodaphoto.com
한희정의 사진 속에는 중년여성과 양산이 존재한다. 보통 아줌마로 표현되는 중년여성은 본래 부모와 같은 항렬의 여성을 의미하는 아주머니에서 파생된 단어이지만 사회통념상 나이가 들거나 결혼을 한 여성을 뜻한다. 작가는 이 중년여성 또는 아줌마를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 젊은 여성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 사람의 여성으로써 작가도 어린 시절 양산을 쓴 어머니와 외출을 하기도 했을 것이고, 나중에 양산을 쓰고 외출하는 아줌마가 될지도 모른다. 어느덧 젊음을 잃어버리고 중년의 아줌마가 되어가고 있는 자신들의 모습을 감추기라도 하듯, 화려한 의상과 액세서리, 양산을 들고 외출하는 모습에서 작가는 보호색이라는 단어를 도출하였다.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이 늙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보호장치로 그들이 선택한 컬러는 화려한 듯이 보이지만 실상 서글프다.
한희정의 작업은 특정한 계층을 선택, 그들의 일상인 나들이 문화를 통하여 현시대의 문화양식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사회인류학적 연구이자 아카이브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희정의 사진에서 보여지는 시각적 즐거움은 정사각형 프레임 안에서 나타나는 색채의 화려함과 대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인간적인 관점이다. ■ 김수혁
Vol.20070518d | 한희정 사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