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로부터-신체와의 조응

치우금속공예관 기획展   2007_0511 ▶ 2007_0610

배종헌_콘크리트 농부를 위해 고안된 농기구_복합재료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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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511_금요일_06:00pm

초대작가_배종헌_서명자_이정섭_조새미_조재형_이경림_허동화

주최_치우금속공예관 후원_2007년 문화관광부 복권기금지원사업

치우금속공예관 서울 서초구 우면동 610-11번지 Tel. 02_578_6663 www.chiwoocraftmuseum.org

『도구로부터-신체와의 조응』전은 부유하는 이 시대의 예술, 그 예술은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 질문에서 출발하고 있다. 인간은 무엇인가를 만드는 도구적 인간 즉, 호모 파버(homo faber)로서 스스로를 정의하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려왔다. 인간은 왜 도구를 만드는가? 인간에게 도구란 무엇이며 어떻게 진화해 왔는가? 장구한 세월의 흐름 속에서 인간이 만드는 도구의 표상은 크게 변해 왔다. 예술의 기원 역시 거슬러 올라가면 도구들로 소급된다. 그러니 예술 역시 '도구로부터' 유래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서명자_물_쉬폰_1996
허동화_오브제

그렇지만 오늘날 예술은 그 기원을 망각하고 있는 듯하다. 근대 이후 도구성, 실용성, 사물성은 오로지 공예의 문제로 여겨져 왔다. 예술은 자신의 기원을 철저하게 망각하거나 소외시킴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해 왔다. 그래서 때로는 잊혀졌던 자신의 기원을 다시 회상하는 것조차 시대착오적으로까지 생각된다.

이경림_black square_혼합재료_130×162cm_2006
이정섭_탁자_나무_35×1500×30cm_2006

그렇다면 정작 현대예술은 인간이 장구한 세월동안 함께해온 도구나 물건들과의 관계를 절연한 것일까? 이번 전시는 이러한 의구심으로 예술이 망각한 도구성, 그럼으로써 벌어진 그 두 세계 사이의 간극에 눈길을 주어 다시 그 긴밀한 상호성을 되짚어보고자 기획 되었다. 특히, 인간의 몸과 조응하는 도구성의 문제를 조명하고 도구와의 구조적 연관 속에서 자신의 존립근거를 마련하고 있는 작업들에 초점이 맞춰졌다.

조새미_미디에이터(Mediator)_퍼포먼스_2001
조재형_큰 칼_다마스커스 스틸, 철, 은, 은과동 합금(72%, 30%), 나무_120×12.5×10cm_2006

이번 전시 출품작들은 공예·회화·설치·비디오영상·패션·이벤트 등 다양한 형식으로 펼쳐진다. 7명의 출품작가들 역시 경력이 다양하다. 평생 동안 보자기 자수 컬렉션으로 물건들의 세계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그 연장선상에서 최근 각종 오브제, 평면작업을 하고 있는 한국자수박물관장 허동화(1926- ), 개막식에서「서명자가 만든 옷과 지인들」이라는 타이틀의 패션이벤트를 벌이는 패션디자이너 서명자(1959- ), 경작에 대한 떨칠 수 없는 연민을 안고 사는 도시인(도시농부)를 위해 고안된 농기구를 만든 배종헌(1969- ) 등이다. 한편, 인간의 근본적인 삶의 형식을 노동이라 보고 그것을 회복시켜 되찾으려 시도하는 조새미(1973- ), 환타지 만화영상세대로서 가상현실 속에서나 유용한 검투객의 칼을 만드는 조재형(1977- ), 그리고 의자를 그리고 있으나 의자를 사용할 주인의 부재를 강하게 암시하며 의자의 실용성과 상징성 사이를 오가게 하는 이경림(1969- ), 서양화를 전공했으나 나무에 빠져, 의자에 대한 짙은 기억을 환기시키고 또 다른 삶의 가치에 집착하는 이정섭(1971- )이 그들이다. 이들의 각각의 작업들은 오늘날도 도구로부터 흘러나오는 상상력, 도구를 통해 꿈꾸는 고유의 세계들이 엄연히 현존하고 있음을 매우 강력하게 시사해준다. ■ 치우금속공예관

부대행사 전시회 개막식 패션이벤트_서명자가 만든 옷과 지인들 일시_2007_0511_금요일_06:00pm~09:00pm 학술세미나 주제_도구성과 한국현대미술 일시_2007_0526_토요일_02:00pm~05:00pm 장소_국립중앙박물과 교육관 제1강의실 발제자 / 주제 김주원(미술평론가) / 도구로부터-신체와의 조응 나선화(사단법인 생명과평화의길 꼭두쇠,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 도구적 상상력 허동화(한국자수박물관 관장) / 도구에서 작품으로 교육프로그램 1) 장애우를 위한 공예창작체험학습 일시_전시기간 중 주1회(매주 수요일 오후 2:00~4:00) 장소_치우금속공예관 야외전시실 참여대상_서울시내 사회복지관 / 복지센터 등의 소속장애우 2) 치우금속공예관과 함RP하는 공예미술체험 일시_전시기간 중 주1회(매주 금요일 오후 2:00~4:00) 장소_치우금속공예관 야외전시실 참여대상_어린이 및 일반성인 참여진행자_서명자(패션디자이너)_조새미(공예가)_김소진(에듀케이터)

Vol.20070515d | 도구로부터-신체와의 조응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