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w me (both sides painting) 2007

윤지선 개인展   2007_0512 ▶ 2007_0619

윤지선_sew me 2007_사진에 바느질_각 15×10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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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512_토요일_06:00pm

대안공간 반지하 대전시 서구 갈마동 264-25번지 1층 Tel. 011_1711_1650 http://cafe.naver.com/halfway.cafe

대가(大家)의 경우를 제외 하고 말하자면 작가들은 아마도 자신이 만들어낸 창작물보다는 창작 과정에서의 희열이 작품을 이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윤지선의 작업이 바로 그러하다. 작가는 몸에 대한 관심을 즉발적(卽發的) 사유를 통해 드러내기를 좋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다소 이질적인 것들을 결합하는 것에서 모종의 쾌(快)를 느끼는 듯하다.

윤지선_sew me 2007_사진에 바느질_각 15×10cm_2007

인물-신체에 대한 일종의 스크래치(scratch) 혹은 문신에서부터 출발했다는 이번의 작업은 얼굴사진위에 가한 무수한 재봉질과 실들의 중첩 등으로 이미지와 관념의 충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실들의 색감과 재봉라인의 거친 흔적들은 붓질의 회화를 연상시키기 충분하고 이미 그렇게도 보인다.

윤지선_sew me 2007_사진에 바느질_15×10cm_2007

그녀가 전작들에서 보여준 뼈다귀와 보석의 결합, 그림과 머리카락의 결합, 신체의 기형적인 변형 등이 익숙한 것들-예측 가능한 이미지들에 대한 기대감을 꺾어버림으로서 미술의 판타지(fantasy)를 생산해낸 일종의 이미지 충돌 놀이에 충실한 것이었다면 그녀의 작업에서 보기 힘들었던 회화성의 발현은 전작들과 비교해 볼 때 특이할만하고 의미가 있어 보인다.

윤지선_sew me 2007_사진에 바느질_15×10cm_2007
윤지선_sew me 2007_사진에 바느질_15×10cm_2007

사진 위에 재봉질이라는 일면 건조할 것 같은 작업이 회화성과 어우러져 모종의 미적탄성(美的彈性)을 유지케 하는 것이다. 또한 그녀는 사물에서 비롯된 놀이보다는 몸으로부터의 놀이를 즐겨 한다. 작가가 움직이고 느끼는 지점에서부터의 사유, 말한바와 같이 몸에서, 그리고 몸으로부터의 즉발적 사유는 윤지선의 작업을 보다 직접적이고 반짝거리게 만들고 그것이 그녀에 가깝다. ■ 이강욱

Vol.20070513d | 윤지선 개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