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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07_0509_수요일_05:00pm
두아트 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5번지 Tel. +82.(0)2.738.2522 www.doart.co.kr
작가 이창원(b. 1972)은 1997년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한 뒤 독일 뮌스터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수학하였다.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동하면서 꾸준히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져왔으며, 최근에는 독일에서 유명한 아트페어인『Art Cologn 2007』의 'New Talents'에 참가하는 등 현지에서 역량있는 젊은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이창원은 층층이 쌓아올린 좁은 흰 판자의 윗면에 자신 주변의 사물과 지인들의 사진, 옛날 포스터나 광고 사진을 길게 조각 내어 붙이거나 판자 위에 직접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다. 이 이미지들은 반사광을 통해 작품과 멀리 떨어진 위치에서 바라보면 하나의 구체적인 형상을 이룬다. 마치 블라인드 사이로 비치는 어렴풋한 흔적과 같은 조각난 이미지들이 빛이라는 매개물을 통해서 하나의 구체적인 형상으로 통합되어 보이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유명인의 사진이나 광고 사진을 이미지의 소재로 사용하였다. 이들은 일반인들에게 환상을 부여하는 선망의 대상으로 대중매체를 통해 일상과 매우 가깝게 자리하고 있지만, 실체에 다가갈수록 잔상 혹은 환영으로만 남는다. 실제 우리가 보는 이미지들은 대중 매체에 의해 반영된 이미지이고, 이것을 다시 한번 얇게 잘라 쌓아올린 후 작품에는 빛에 반영한 이미지만 남게 하는 것이다. 사진, 조각, 회화와 같은 형식을 동원하여 움켜쥐고 싶은 이미지들은 오히려 서서히 뒤로 물러나서야만 보이고 좀더 자세히 보려면 얇게 조각난 나무 판자로, 구멍난 망점으로, 형태를 알 수 없는 물감으로만 남는다. 이 조각난 이미지들을 채우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 두아트 갤러리
Vol.20070509d | 이창원展 / LEECHANGWON / 李昌原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