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7_0503_목요일_05:00pm
갤러리 꽃 초대展
관람시간 / 11:00am~07:00pm
갤러리 꽃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7-36번지 B1 Tel. 02_6414_8840
시각에 비친 사물(타자)을 통한 자아표출 ● 시각에 비춰진 사물(타자)은 시선의 움직임에 이끌려 감각화 된다. 타자가 자아의 몸속에 들어와 하나의 몸짓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감각화 하기 이전에는 드러나지 않던 자아의 모습이 비로소 타자의 몸을 비러 드러나는 것이다. 타자를 통해 드러나는 자아는 작품의 형식을 결정한다. 자아의 형식이 사물(타자)을 변화시켜 자아와 타자의 본질을 동시에 표현 할 수 있도록 나는 사실적 이미지(타자)와 추상적 형식(자아)을 한 화면에 동시에 표출시키고자 한다.
이성적인 판단에 의한 의도된 구성(추상)이 아니라 감각적 형식과 사생을 통한 자아의 본질을 표출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사진기를 통해 반복적으로 사물을 찍는 것과 달리 시視감각을 통해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다. 사진기 속의 복제된 상像은 형태 변형이 일어나지 않지만, 인간의 시각은 끝없이 형태를 변형시킨다. 인간에게는 멈출 수 없는 자아의 갈망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갈망은 이성의 굴래와 사진적 이미지를 거부하며 감각을 통해 자아의지를 분출시킨다.
작업의 접근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그것은 대상을 보고 사생하는 과정과 채색과정이다. 사생의 방식은 시 감각을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전체적 형태재현(사진술)을 거부하고 대상의 내부에서 외부로 나아가면서 사생하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그 결과 사생의 방식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감각에 충실한 화면을 창조 할 수 있었다. 이렇게 구축된 감각적 형태 위에 대상의 실제적 색조와 파생된 색조를 반복적이고 제한적으로 사용하였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직업이 목적하고 있는 점은 사생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벗어나고자 하는데 있으며, 이성보다는 감각을 통한 사생을 제시하는데 있다. 잘 짜여진 일상을 거부하는 것은 신선한 감각을 통해서 가능하다. 우리들의 시선에 노출된 형상들은 결코 파괴 될 수 없는 것처럼, 마치 진실인 것처럼 우리 앞에 서 있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보는 것일까? 시각적 현상現像인가? 시각적 상상想像(추상)인가? 아니면 시각적 감각感覺인가? / 진실이 무엇인지, 본질이 무엇인지 나는 모른다. 다만 지금 나는 무엇을 바라본다는 것이 얼마나 절실한 것인가를 말할 뿐이며, 더 이상 이성적인 판단에만 의존하지 않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말할 뿐이다. / 그대의 시선이 카메라가 아닌 그대의 절실함이기를 바란다. ■ 서용인
Vol.20070507a | 서용인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