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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503_목요일_04:00pm
● 전시일정 남경민 2006_1214 ▶ 2007_0114 홍성철 2007_0329 ▶ 2007_0422 조병왕 2007_0428 ▶ 2007_0517 이경 2007_0522 ▶ 2007_0610 이진혁 2007_0614 ▶ 2007_0705 나진숙 2007_0710 ▶ 2007_0802 이소영 2007_0807 ▶ 2007_0826 권기범 2007_0901 ▶ 2007_0922 김건주 2007_1201 ▶ 2007_1223 강형구 2007_1227 ▶ 2008_0217
영은미술관 제4전시장 경기도 광주시 쌍령동 8-1번지 B1 Tel. 031_761_0137 www.youngeunmuseum.org
영은미술관에서는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지원프로그램인 '2006-2008 영은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영은 아티스트 릴레이』展을 개최하고 있다. 이 전시는 매월 한 작가씩 총 10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릴레이 형식의 개인전으로 이뤄진다.
이번 전시의 작가 조병왕은 사진과 평면, 평면과 입체 등 형식적 경계를 허물고, 이의 전이 혹은 전복을 꾀하면서 그에 얽혀 있는 여러 문제들 이를테면 원본성, 기계성, 인위성 등을 실험하며 새로운 조형언어를 구축해오고 있다. 일상적 오브제들을 특정 공간에 재배치한 후 검정제소, 형광적색 아크릴릭, 블랙라이트 등을 이용해 공간드로잉으로 치환시킨 공간설치와 잉크젯 프린터의 인쇄방식, 즉 기계적 과정에 따른 결과물 위에 비회화적 도구라 할 수 있는 칼과 자 등을 이용해 기하학적인 회화성을 부여하는 '기하학적 칼 드로잉 연작' 등은 그와 같은 작가의 관심을 잘 반영해준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될 "기하학적 칼 드로잉" 연작은 먼저 캔버스에 형광아크릴(사이엔, 마젠타, 엘로우)로 인위적이면서도 우연적인 컬러 이미지를 형상화한 한 후 사진으로 찍어 컬러 인화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 표면(유제면)을 칼등으로 균일하게 긁어냄으로써, 즉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물질이 제거됨으로써 완성된다. 그렇게 하여 빚어진 직선의 기하학적 풍경은 19세기 전통산수화를 포함한 여러 회화적 형상을 그 모티브로 삼고있다. 무엇보다 작가의 이러한 작업과정은 그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잉크젯 프린터의 프린트방식과 해상도에 따른 미묘한 색감, 질감 그리고 인쇄 속도 등의 기계 방법론적 특성에 대한 관심을 그 문명의 기본축인 인간의 몸을 통해 재해석하고 드로잉으로 새롭게 접근"하는 과정이다.
이른바 기하학적 드로잉은 지난한 과정일 뿐 아니라 상당한 노고를 요구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런 맥락에서 '작가가 작업과정에서 보여주고 있는 그런 일련의 과정들은 과연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일견 감성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개념적이며 이지적인 것으로 파악되는 그의 작품에 접근하기 위한 하나의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결국 조병왕의 작품에 접근하는 효과적인 키워드는 전치(transposition)일 듯 하다. 이는 기계성, 인위성, 우연성 사이의 넘나들기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사진, 회화, 드로잉, 조각이라는 상이한 문법 간의 경계 허물기이다. ■ 영은미술관
Vol.20070505b | 조병왕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