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ated Fantasy

강필웅 조각展   2007_0502 ▶ 2007_0508

강필웅_끊임없이 커지는 나의 왼손_합성수지에 자동차 페인팅_34×30×69cm_2007

전시오픈_2007_0502_수요일_05:00pm

성보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2-14번지 Tel. 02_730_8478

부푼환상 ● 나의 작업은 일상적이고, 대중적이며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의 작품은 전체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부푼(bloated)형상을 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의 형태는 왜곡된 형상을 통해 보이지 않는 내면의 모습을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으며 또한 내가 가지고 있기도 한 끝없는 욕망을 친숙한 캐릭터적 형상에 화려한 색을 입힘으로써 인간이 보여주는 모습을 가장 단순한 1차원적 시각으로 표현한다. 또한 부푼 형태는 바나나, 호박, 바게트 등과 같은 다른 오브제들과 연결되어 현실 의 모습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인간이 일상적인 모습과 숙명적인 삶의 결합을 친근하지만 부조화스러운 부푼 형상을 통해 드러냄으로써 내면의 존재와 즐겁게 마주해본다. -작가노트 中에서- ● 가지고 싶은 것이 많다. 조금씩 커지던 손이 이제는 왼손보다는 제법 커졌다. 비대 해진 손 그것은 끊임없는 욕망으로 인해 변형된 형태이다. 가질 수 없는 것, 가질 필요가 없는 것을 인간은 가지려 하고 그 욕망으로 인 하여 자신의 한곳을 비대하게 만든다. 비대해짐은 곧 부조화 이다.

강필웅_피망을 가지다_합성수지와 우레탄 위에 자동차 페인팅, 양철통 위에 아크릴_46×33×64cm_2007

피망을 가졌다. 그리고 그 자태는 마치 기념비와 같다. 불필요한 존재의 소유를 통해 만족을 느끼고, 잠시 기뻐할 뿐이다.

강필웅_이 둘의 공통 관심사_합성수지에 자동차 페인팅_46×33×64cm_2007

그의 위에서는 같은 생각을 한다. 그것은 바나나였다. 붉게 물든 바나나

강필웅_내 머리 위엔 빨강꼭지 호박_합성수지와 스티로폼 위에 자동차 페인팅_37×32×66cm_2007

요즘 재배되는 호박 중 돌연변이 빨강꼭지 호박들이 있다. 이것은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것으로 보도 되었다. 하지만 난 먹을 수 없는 호박을 사용 할 방법을 생각해 본다. 마침 허전한 머리 위에 올려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

강필웅_내가 가진 건 하얀 바나나_합성수지에 자동차 페인팅_41×32×51cm_2007

바나나가 먹고 싶다고 항상 생각한다. 그러나 노랗고 달콤했던 바나나는 질렸다. 하지만 계속 생각난다. 맛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난 그것을 갈망한다.

강필웅_도구를 이용해 키 높이기_합성수지, 스티로폼 위에 자동차 페인팅_37×32×81cm_2007

비대해진 몸에 작은 키 볼품이라곤 하나도 없는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도구를 찾는 것이 목표이다. 마땅한 도구를 발견하여 이제는 키도 커졌고 휠씬 당당해 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커지려 더 돋보이려고 끊임없이 다른 도구를 갈망한다.

강필웅_비대한 사랑 II_합성수지에 자동차 페인팅_25×18×26cm_2007

사랑을 표현하는 가장 대중적인 아이콘인 하트 그것을 이용해서 지극히 평범한 사랑과 그 외의 사랑을 표현하고자 한다. 나는 부푼 하트의 형태를 통해 일반적인 사랑이 아닌 그 이외의 것들을 표현하려 한다. 그 넘쳐버린(비대해진) 형태는 뚱뚱하고 비대해진 모습이다. ■ 강필웅

강필웅_부풀어 오르기_플레시 에니메이션_2007

Vol.20070502b | 강필웅 조각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