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사이

허홍준 회화展   2007_0430 ▶ 2007_0506

허홍준_시선-사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0×110cm_2007

초대일시_2007_0430_월요일_06:00pm

A&D 갤러리 서울 성북구 삼선동2가 389번지 한성대학교 연구관 Tel. 02_760_4271

시선 - 사이 ● 바라본다. 한 대상을 선택한다. 나 자신의 시선이 대상과 오버래핑하면서 주체로 여겼던 대상을 극복하고 또 하나의 차원을 만들어낸다. 물리적대상이 새로운 주변의 차원과 결합하면서 나는 눈앞의 이중적 세계에 빠져들게 되고, 온전한 주체였던 대상은 더 이상 눈앞의 대상이 아니다. 개인의 경험과 자각, 사회적 통념, 당시의 상황 등이 결합된 시선은 대상들을 하나의 평면 속으로 끌어들이고, 이중적 이미지는 또 하나의 온전한 주체로 자리 잡게 된다. 대상은 이러한 필터링을 거치면서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으로 바뀐다. 무수한 시선들, 다중적인 시선이 하나로 결합하면서 수많은 거울이미지들 같은 대상들이 하나의 거울 속으로 결합해 들어오고, 하나로 통일되어 버린 이미지를 온전한 주체로 받아들여버리게 된다. 결국 나는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는 것이다.

허홍준_시선-사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0×110cm_2007
허홍준_시선-사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8×44cm_2006
허홍준_시선-사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0×55cm_2006

이러한 시선의 간극 사이에는 내가 놓쳐버리고, 혹은 편집해버린 대상 본연의 이유가 엄연히 존재한다. '바라본다'는 행위는 너무나도 순식간에 발생하므로 시선과 시선 사이에 끼어버린 세계를 들추어내어 분석해 본다면, 나는 바라보는 행위로 인한 즉각적인 이미지들 속에서 각각의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따라서 나 자신이 숨 쉴 수 있는, 더욱 풍요로운 세계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허홍준_시선-사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5×122cm_2007
허홍준_시선-사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22×244cm_2007
허홍준_시선-사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22×244cm_2007
허홍준_시선-사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21×280cm_2006

그렇다면 나는 과연 완벽한 하나의 통일체로 다양한 시선에 의한 이미지를 생성해낼 수 있을 것인가. 어디까지가 대상인지 이러한 분석을 통해서 파악할 수 있을까. 그래서 나의 시선과 시선사이의 간격은 더욱 잦아지고 커져만 간다. 동일한 캔버스 위에 공존하고 있는 시선의 분석결과물들은 응시하는 자를 거쳐 또 다른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주체라고 여기는 대상과,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과 시선 사이에 놓여있는 이미지들과, 이들이 결합된 새로운 주체와 무한한 씨름을 하고 있는 것이다. ■ 허홍준

Vol.20070430b | 허홍준 회화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