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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미술문화 서울 마포구 합정동 355-2번지 Tel. 02_335_2964 www.misulmun.co.kr
■ 책소개 『칸딘스키와 클레의 추상미술』에서는 추상미술의 선구자 칸딘스키와 뛰어난 창의력의 소유자 클레의 삶과 작품세계를 살핀다. 또한 이들을 통해 20세기 미술사의 화두이자 현대미술의 큰 흐름이 된 추상미술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 예술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 ● 다 빈치의「모나리자」가 여인의 초상화라는 사실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칸딘스키의「인상」시리즈 앞에서는 쉽게 '이거다!'라고 하기 쉽지 않다. 왜 그럴까? 그것은 기법의 차이 때문이다.「모나리자」는 한 미인을 사실 그대로 옮기는 기법을 사용한 것이고,「인상」은 화가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선, 점, 색면 등의 추상적인 기호들로 그려낸 것이다. ● 추상抽象이란 단어는 우리말로 '모양을 뽑아낸다'는 의미로 실재 사물에서 특징을 뽑아내는 과정을 말한다. 칸딘스키와 클레는 이 뜻을 십분 활용하여 사물을 유추할 수 있는 형태를 배제하고 사물의 특징, 즉 본질만을 독립적으로 화면에 표현하고자 했다. ●「인상 3 -콘서트」에서 칸딘스키는 음악당에 가득 찬 쇤베르크의 음악을 노란색으로 표현했다. 그는 손으로 잡을 수도, 볼 수도 없는 소리를 색으로 표현한 것이다. 칸딘스키의 영향을 받은 클레 역시 그와 유사한 경향을 나타냈다. 그는 숫자·알파벳·느낌표·화살표·별 등의 상징적·추상적 기호들을 사용해 자연 특질을 화면에 구현했다. 또한 그의 작품「장미정원」에서 볼 수 있듯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자였던 그는 음악을 미술에 접목하여 색면을 통해 리듬감을 화면 속에 표현했다. 클레가 저서『창조에의 고백』(1919)에서 "예술은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고백한 것처럼 그들은 자연의 본질을 표현하기 위해 추상적인 형태와 색채들을 사용했던 것이다. 추상, 미술사의 새로운 화두 ● 자동차 왕 포드가 자신의 공장 시스템을 바꿈으로써 전 세계의 산업 방향을 변화시킨 것처럼 20세기 미술사에서 칸딘스키와 클레의 업적은 실로 대단하다. 칸딘스키와 클레는 앞서 말한 '추상'을 통해 '자연의 모방'이란 틀에 갇혀 있던 미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0세기 이전의 그림들은 대체로 사진처럼 자연 그대로 옮기는 데 치중했고, 특정 양식에 맞춰 그려졌을 뿐 작가의 의취는 거의 무시되었다. 이러한 방식은 미술을 박제로 만들었고, 수많은 화가들을 매장시켰다. ● 칸딘스키와 클레는 기존의 미술에서는 자연에서 받은 감동을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화가의 느낌, 즉 직관으로 새로운 감동의 세계를 만들어나가고자 했다. 즉 자연물을 그대로 화폭에 옮기지 않고 압축하기도 하고, 혹은 형태를 완전히 배제하여 표현하는 데 열중했다. 모방에서 벗어난 새로운 창조였다. ● 또한 청기사파를 조직하여 기존의 미술계와 끊임없는 투쟁을 계속하면서 '순수한 미술'을 수호하고자 했다. 이러한 그들의 노력으로 이후 미술가들의 창작세계는 확장되었고, 다양한 기법과 형태의 작품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 20세기 미술사를 조망한다 ● 아르누보, 신미술가협회, 바우하우스 등 20세기 미술사의 큰 흐름들 또한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르누보는 영국의 미술공예 양식을 말하며, 덩굴무늬, 선적인 형태로 이루어진 이미지들을 지칭한다. 이 양식이 유럽 전역에 퍼져나가면서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었는데, 그중 독일에서는 유겐트스틸이라고 명명되었다. 칸딘스키와 클레의 작품에서도 이 영향을 찾아볼 수 있다. ● 또한 순수한 미술세계를 지키기 위한 미술가들의 노력 또한 볼 수 있다. 칸딘스키, 클레와 더불어 들로네, 프란츠 마르크, 야블렌스키 등 여러 화가들이 참여했던 '청기사파', '신미술가협회'와 같은 조직은 기존 미술계와 끊임없이 충돌했다. 냉소와 비난 속에서도 그들은 자신들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굳건히 맞섰고 이러한 노력은 추상미술을 탄생시켰다. ● 또한 20세기 미술사에서 한 획을 그은 바우하우스와 그곳에서 벌인 두 사람의 교육활동을 통해 예술이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수 있게 노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카데미식 미술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개성을 발견하게 만드는 것을 중요시한 칸딘스키와 클레의 미술교육방식은 현대 미술교육의 방향에 경종을 울린다.
■ 저자 소개 김광우 ● 1972년부터 뉴욕에 거주하면서 뉴욕 시립대와 포담 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예술의 중심지가 된 뉴욕에서 미술과 미술비평에 관심을 가져온 그는 일찍부터 뉴욕미술 패러다임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대가와 친구들 시리즈 『폴록과 친구들』(1997), 『워홀과 친구들』(1997), 『뒤샹과 친구들』(2001), The Great Couples 시리즈를 출간했다. 역서로는 아서 단토의 『예술의 종말 이후』(2004)와 도어 애쉬턴의 『로스코에 관하여』(2006)가 있다. 1997년부터 주로 국내에 거주하면서 저술과 평론에 전념하고 있다.
■ 목차 서론 추상미술의 선구자들 칸딘스키와 클레의 공통된 추상개념 / 색을 소리처럼 사용하다 / '즉흥' '구성' '인상' / 형상적·상징적·추상적 기호들 / 풍경화에서 리듬으로 나타난 음악의 장단 색채가 지닌 미지의 힘 감동을 준 모네의 작품 / 뮌헨으로 간 칸딘스키 / 가브리엘 뮌터와의 만남 / 사랑의 유랑 / 뮌헨 신미술가 협회를 창립하다 낯선 것들에 대한 애착 소묘에 재능을 타고난 클레 / '창조' 연작 / 자연현상에 눈을 돌리다 / 세잔과 들로네의 영향 비재현에서 추상으로 표현주의 양식을 확립한 칸딘스키 / '즉흥' 연작 / '인상' 연작 / 기독교적 주제「성자들」/ 기사가 있는 풍경 서정적 풍경과 낭만적 풍경 / 청기사 그룹을 결성하다 / 『예술에 있어서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 완전추상을 향하여 낯선 형태를 찾아서 화가라는 자각이 생기다 / 튀니지 여행 / 제1차 세계대전 / 음악과 문학의 회화 / 튀니지의 추억 / 유명해진 클레 바우하우스 시대 러시아로 간 칸딘스키 / 바우하우스의 교사 클레 / 바우하우스의 알터마이스터 칸딘스키 / 칸딘스키의 원형 / 클레의 위트 / "구성은 내 사고의 장면이다" / 데사우로 이전한 바우하우스 자연을 떠난 회화 뒤셀도르프 아카데미 교수가 된 클레 / 『점 선 면』/ 바우하우스의 영향 / 교수직을 박탈당하다 / 파리의 추상미술 동향 / 칸딘스키와의 대화 / 퇴폐미술전 / 매체가 곧 메시지다 / 가장 창의적인 예술가 클레 / 미술교육자 칸딘스키 / 예술가의 경험과 통찰로 가르치다 에필로그 추상의 두 거장, 칸딘스키와 클레 구상에서 비구상으로 / 미학적 원리에 기초한 칸딘스키의 추상 / 왜곡과 오르피즘에 기초한 클레의 추상
Vol.20070427d | 칸딘스키와 클레의 추상미술 / 지은이_김광우 / 미술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