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遺棄)된 그림자_버려짐으로써 다시 버리다   이여운 회화展   2007_0426 ▶ 2007_0505

이여운_그 속에 갇히다-2 be confined in the space-2_천에 수묵, 아크릴채색_120×162cm_2007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060906a | 이여운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7_0426_목요일_06:00pm

이여운 홈페이지 www.yuwoon.com

롯데갤러리 초대展

안양 롯데화랑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 88-1번지 롯데백화점 7층 롯데화랑 Tel. 031_463_2716

그림자 ● 하나는 실존의 문제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의미부여, 또 하나는 주체의 문제에 있어서 실체를 대신함으로써 그 공허함을 얘기하는 것이다.

이여운_어떤 시간 a certain time_천에 수묵_112×146cm_2007

풍경의 관점에서 시작한 나의 도시에 대한 의미 부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정된 이미지와 틀을 만들어 내었다. 나의 실존과 도시에서 느껴지는 감성에서 출발한 주제들은 '눈'과 '시각'이라는 문제에 다다르게 된다. 구체적인 특정 사물을 등장시키지 않는 획일화된 이미지는 그 전까지의 작업에서 보여주었던 감성의 거리를 대신 할 수 있는 강력한 무언가를 말하고자 했다. 이미지의 문제는 그것이 규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리고 무한하다는 점에서 결국 상상력의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극단적이고 고정되어 있는 진리를 부정하는 모호성에 기반하고 있다.

이여운_urban fantasy_한지에 채색_130×162cm_2007
이여운_푸른 윤곽 blue contour_한지에 채색_162×130cm_2006

그러므로 실체에 대한 또 하나의 실체로서 그림자의 의미는 작업초기부터 계속 끌어왔던 문제의식이다. 하나는 실존의 문제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의미부여, 또 하나는 주체의 문제에 있어서 실체를 대신함으로써 그 공허함을 얘기하는 것이다. 실존적 이성의 불신을 경험한 자에게 현실의 세상은 불안한 것이고, 그림자는 극대화된 상상력에 의해 끝없이 미끄러지는 주체에게 규정되지 않는 하나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그리고 이는 특정 형태가 아니라는 점에서 즉, 범 시간적 혹은 범 공간적이라는 차원에서 더 자극적이다. 작게는 실체에 대한 저항으로 개념의 공간화를 의도하고 있으며, 크게는 시각의 이성적 획일성에 대한 탈출의 시도로 얘기할 수 있다.

이여운_밤의 흔들림-3 swaying of night-3_천에 수묵_130×162cm_2007
이여운_박제된 시간-1 a stuffed time-1_천에 수묵_120×162cm_2007

가시적 세계 속에서 인간은 특정 위치를 통해 볼 수밖에 없는 것이고 이러한 시선은 인지능력의 범위가 되어 왔다. 보는 방식은 다분히 사회 역사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개념이다. 본다는 것은 안다realize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보는 것은 또한 자극받는 일이 되므로 시각은 다른 감각기관에 비해 빠르고 따라서 직접적이며 본능적이다. 다시 말해서 인식 이전의 문제이며, 그 영향은 무의식의 영역을 장악할 수 있다고 할 때, 이미지는 다른 기능이 아닌 그 자체가 리얼리티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시각은 인간의 인지능력을 규제하고 고정시킨다.

이여운_소극적 공존 negative coexistence_천에 수묵_162×280cm_2007

이전의 작업에서 그림자의 기능이 앞에서 말한 보여지는 것에 대한 시각적 이미지의 헛점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면 이번 작업에서는 주체로부터 버려짐으로써 다시 주체를 버릴 수 있는 능동적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 이여운

Vol.20070426a | 이여운 회화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