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계 프로젝트

이선민 사진展   2007_0425 ▶ 2007_0501

이선민_김인수의 집-유신사택. 강원도 도계_디지털 프린트_120×150cm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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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425_수요일_06:00pm

학고재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0-5번지 Tel. 02_739_4937 www.hakgojae.com

특히『도계 프로젝트』에서 주의 깊게 볼 점은 한 화면 안에서 자율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빛들의 내러티브'이다. 이선민의 '빛'은 공간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확산광(자연광)과 카메라 뒤에 위치한 강한 인공광이 만나 화면 안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면서 인물들 사이를 조심스럽게 타고 다닌다. 뿐만 아니라 이 빛들은 시간성과 공간성이 잘 드러나도록 인물과 배경의 구석구석을 섬세하게 발견해내고 의미를 확장시켜 나간다.

이선민_남진선의 집1-벌초풍경. 강원도 도계 공동묘지_디지털 프린트_120×150cm_2006
이선민_신이종의 집1-성묘풍경. 강원도 도계_디지털 프린트_120×150cm_2005

화면의 가장 밝은 곳이나 전면에 어김없이 위치한 한 집안의 가장을 중심으로, 죽음의 공간인 무덤주변에 점점 퍼져나가고 멀리 사라져가는 후손들의 모습 속에서 흘러가버린 시간과 살아 있는 세상을 자르고 화석화하는, 죽음을 배태한'사진찍기의 성찰'을 보여주기도 하고, 죽은 남편의 묘지 앞에 지팡이를 짚고 당당하게 중심에 서 있는 여자의 모습을 통해 사진 찍는 행위의 제식(한때'존재했던', 지금은'부재하는')인 부재와 현존의 실상을 드러내며 가족의 의미를 환기시킨다.

이선민_천순랑의 집. 강원도 도계 전두리_디지털 프린트_120×150cm_2007
이선민_최명순의 집1-추석풍경. 강원도 도계 전두리_디지털 프린트_120×150cm_2006

이렇듯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명절에 모인 사람들은 이선민의 사진 속에서 서로 인정하면서도 살짝 비틀고, 때로 낯설고 이질적으로 보이면서도 따뜻한 향수가 드러나는 다양한 포즈들을 통해 새롭게 관계를 형성한다. -「부재와 현존의 공간」도계 프로젝트 전시 서문 중 ■ 최연하

Vol.20070425e | 이선민 사진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