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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418_수요일_05:00pm
세이지 그린티 서울 마포구 서교동 358-14번지 Tel. 02_332_4864 www.seizy.com
나의 회화에서 중요한 요소는 침묵과 고독감이다. 나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소리는 침묵이며, 이런 침묵이 가져다주는 고요한 공기의 흐름은 인간 본연이 가지고 있는 실존적인 고독감을 단적으로 잘 보여준다. 오늘날의 실존은 어떤 것에 의해서도 의미가 부여되지 아니하고 오직 존재할 뿐 아니라 어떤 것에 대해서도 의지할 수 없고 이미 존재라는 모든 가치를 믿을 수 없어 막다른 골목에 선 개인의 괴로운 현존 상태이다.
아무렇지 않게 스쳐 지나가는 일상 안에서 무수히 많은 외부의 영향으로 인해 문득 깨닫는 결핍된 감정의 파편들을 담담히 일기처럼 기술하는 것이 나의 작업 방식이다. ● 우리가 날마다 웃고 떠들며 사는 인간의 삶이 얼마나 피상적인 것인지, 또한 가족 관계를 포함한 모든 인간관계가 얼마나 공허한 것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단적인 공간에 주목하려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안식처라고 불리는 가정이라는 공간도 고립과 공허로 인해서 숨 막히게 변질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여(부재)로 나타난 인식으로 인해서 현실의 인간들이 감내하는 것은 결핍과 거리감, 그리고 상실감이다.
「Sound」: 가장 영향력 있는 소리는 '침묵'이라고 생각하며 작업한 것이다. 무관심과 관조적 시선으로 작업하고 있는 시리즈이다. 「Dry your eyes」: 인간의 부재, 공허 즉 부재 그 자체 등, 결여(부재)로 인한 상실감을 보여주려 한 것이 목적이었다. ■ 이정민
Vol.20070424f | 이정민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