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기 집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

책임기획_이대범   2007_0418 ▶ 2007_0430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gallery175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7_0418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_김보민_손동현_이은실_이은우

후원_한국문화예술위원회_갤러리175

갤러리175 서울 종로구 안국동 175-87번지 안국빌딩 B1(참여연대 옆) Tel. 02_720_9282 blog.knua.ac.kr/gallery175

"신혼인 누이는 남편과 떨어져 아파트에서 혼자 산다. 누이가 혼자 사는 아파트에 누군가 의 인기척이 들린다고 말한다. 아이도 없이 혼자 살면서 느끼는 외로움의 심리적 표현일거라 생각한 나와 매제는 정신과 치료를 받게 할까 하다가 집에 세를 놓기로 한다. 그러던 어느날, 누이의 집에 한 남자가 찾아온다. 낯선 이 남자는 이 집의 첫 주인의 아들이라고 말하며, 집을 후한 값으로 사겠다고 한다. 자신이 가출하자 어머니는 상심하다 이 아파트에서 숨을 거뒀으며, 지금도 어머니는 이 아파트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이승우『사람들은 자기 집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의 대략적인 내용

김보민_갈매기_모시에 수묵담채, 테이프_45×110cm_2007
이은우_어느 멋진 날-OWI(Office of War Information)_캔버스에 유채_2007_부분
이은실_대치對峙_장지에 수묵채색_110×180cm_2006
손동현_문자도_나이키_지본수묵채색_130×190cm_2006

"사람들은 자기 집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 카프카가 말했고, 소설가 이승우가 8개의 소설로 재구축한 그 말을 지금 4명의 작가(김보민 손동현 이은실 이은우)가 다시 이야기한다. 이승우의 소설 속 '집'에는 썩는 냄새가 돌기도 하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그간 유지되어왔던 '집'의 평화는 '보이지 않는 것(냄새, 소리 등)'들의 갑작스러운 출몰로 깨지고 만다. 이들의 출몰이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다는 것(보는 것/보이는 것)'은 대상을 보다 명확하게 인식하고자하는 인간의 욕망이 투영된 행위이다. 그러기에 보이지는 않지만 현실에 관여하는 대상이 있다는 인식의 출발은 '불안'을 동반한다. 그러나 또 다시 생각해보면 이 '불안'을 인식한 자만이 대상에 다가갈 수 있지 않는가. '불안'하라. 그리고 당신의 집(집이어도 좋고, 마음이어도 좋고, 일상이어도 좋다)에 혹시 알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는가를 생각해보라. 4명의 작가가 제시하고 있는 평온한 풍경에서 들리는 보이지 않는 것들의 끊임없고 소란스러운 충돌의 소리를 들어보자. 그것이 지금-여기에 존재하는 '자기 집'이 아닐까. ■ 이대범

Vol.20070423f | 사람들은 자기 집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