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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419_목요일_06:00pm
경인교육대학교 예지관 1층 전시실 인천시 계양구 교대길 45 Tel. 032_5401_114
Never Dream, Just illusion... 꿈이 아닌, 단지 환상일 뿐... ● 나는 꿈꾸고 싶지 않다. 저 멀리에 있는 꿈을 잡기 위해 허우적거리느니, 내 머리 속 깊이 잠재해있는 꿈을 잡기 위해 꿈틀거리느니, 내 눈 앞에 떠오른 환상을 잡기 위해 몸부림칠 것이다. 잡을 수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꿈이건 환상이건 성취해낼 수 없음의 가능성은 희미하다. 다만 영원과 순간에 대한 인식의 차이이다. 나는 꿈이 가지는 영원을 부정하고 환상이 가지는 순간을 긍정하고 싶다. 그렇기에 나는 나의 순간을 위해서 환상을 그림 안으로 옮겨놓는다.
내가 그림을 그리는 첫 번째 목적은 내 그림을 보는 사람과 순간의 환상의 공유가 아니라 실재하지 않지만 자전적인 순간의 환상의 구현에 있다. 환상의 구현이 굳이 그림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까닭은 최종적으로 환상이 구현된 결과물뿐만 아니라 그것을 그려내는 그 과정에서 무한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순간의 환상을 인간을 통해서 표현한다. 인간은 내가 느낀 순간의 가장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존재이다. 하지만 나의 환상이 인간 그 자체에 머물러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인간을 그려냄으로서 나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간이 아닌 그 무엇일 수 있기를 환상한다. 때문에 내 그림 속 인간들은 인간이 가지는 가장 원초적인 모습을 띄는 동시에 현실적인 인간의 모습을 담고 있지 않다. 이렇게 그려진 어쩌면 가장 인간적일지 모르는, 구겨지고 일그러진 인간들을 통해서 나는 내가 느낀 순간의 환상을 긍정할 수 있다.
그렇게 그려진 나의 순간의 환상을 관객과 함께 호흡하기 위한 첫 번째 자리가 이번 작품전이다. ● 환상하라. 그리고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진 순간의 칼날을 밟고 죽음을 향해서 질주하라. ■ 남태훈
Vol.20070422c | 남태훈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