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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418_수요일_06:00pm
갤러리 PM2 서울 종로구 관훈동 24번지(인사동길) 원빌딩 3층 Tel. 02_725_2466
요즘 들어 부쩍 야간작업이 늘었다. 오늘도 작업실에서 아침을 볼모양이다.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달그락거리는 그녀의 붓놀림이 어떤 모습을 만들어낼지 점점 궁금해진다. ● 거실 가득 햇살이 눈부신 오전 그녀는 그녀의 아파트에서 책상을 바라보고 있다. 머리를 만지며 거울도 유심히 본다. 때늦은 아침을 준비하며 주방도 꼼꼼히 챙겨본다. 그리고는 행여나 머릿속에 담긴 퍼즐조각이 흩어질까 조심스레 작업실로 향한다. 내가 본 그녀의 모습 중 그때의 사뿐한 발걸음과 향기로운 미소, 누구든 살짝만 건드려도 금방 터져 나올듯한 매력적인 웃음이 가장 아름답게 느껴진다. 어느 날인가 부터 그녀의 아파트가 작업 안에 있다. 화면에 담긴 그녀의 아파트는 어딘가 모르게 그녀를 닮은 듯하다. 너무도 닮은 그녀의 그림으로의 초대에 산뜻한 즐거움을 기대해 본다.
그녀의 전시 테마에서 그녀에게 담긴 그림의 존재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순간순간의 감정에 충실하면서 그 속에 담긴 진실을 놓치지 않으려는 그녀의 작은 일상이 눈에 그려진다. 류희선은 첫 번째 개인전에 이어 다양하고 풍부한 사랑에 대한 감정으로 초대한다. 사랑을 시작하는 용기와 결단력을 도마 위에 놓인 식칼과 하트로, 열린 마음을 과자뚜껑으로, 현대인을 대표하는 컴퓨터 게임과 오방색만을 사용하여 과거의 사랑방식의 대립적인 표현을 통해 갈등과 화합을 자연스럽게 유도해 내기도 한다. 단순히 보여 지는 표면적인 사랑이 아닌 내면의 깊이 있는 심리적 묘사까지도 놓치지 않고 꼼꼼히 들여다 본 섬세함이 느껴진다.
당신은 어떤 사랑을 하고 계시나요? 이런 모습의 당신을 발견 한 적이 있나요? 라는 질문을 하고 있는 듯 계속해서 무언가를 대답하게 하는 작품들이다. 일상의 소중함을 아는 그녀의 두 번째 개인전을 통해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잊고 있었던 소중한 기억들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그녀의 초대에 기쁘게 응해본다. ■ 강선경
어쩌면 나는 나를 보여주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듯하다. 늘 웃고 있는 듯 하지만 늘 가슴 졸이기도 하며 내 주위의 나 아닌 모든 것을 의식하고 상황에 맞게 조금씩 나를 감추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 같다.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면서도 그저 마음가는 데로 붓을 놀려 봐도 좋겠다는 생각은 늘 하지만 여전히 화면 앞에서는 '어떤 그림을 그리면 사람들이 날 알아볼까?' 라는 생각하면서 화면을 채우지 못하곤 한다...그래서 나는 내 마음을 먼저 그려보기로 했다. ■ 류희선
Vol.20070419c | 류희선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