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Complex

나의 작업은 일단 일정한 틀로 제한된 사각의 캔버스에서 주로 시작한다. 그러나 주어진 평면-Canvas- 자체가 제한적인 것이지 그 안에서 자유롭게 표현하고자 하는 나의 그림세계는 제한되지 않고 자유(自由)하다. 하지만 나의 작품에 있어서 무엇이 자유로운 것이고 무엇이 제한적인 것인가는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작업은 주어진 평면에서라도 가능한 구속받지 않고 나의 생각이나 느낌들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은 것이며, 그런 개인적인 바램들이 작업에 전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마성원_Image-Complex_캔버스에 혼합재료

마성원_Image-Complex_캔버스에 혼합재료

나의 작업은 단순히 물감으로 그리기보다는 다른 여러 재료를 섞어서 그림으로써, 그리는 것 외에 만들어 가는 방법을 혼용하고 있다. 즉, 나의 작업은 단지 그리는 것 외에 만들어 가는 작업 형태를 갖고 있으며 나는 그러한 만들어 가는 작업 방식에 흥미와 때로는 흥분을 느낀다. 그림을 그리기도 하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우연적인 효과를 이용하거나 인위적으로 만들어 붙여서 이미지(Image)에 맞게 화면을 채워 나가는 식이다. 그러면서도 화면은 대체적으로 평면성을 유지하였으며, 입체적인 요소라면 두터운 붓 터치나 물감을 이용한 약간의 입체감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하여 사용하는 정도다. 한가지 그림을 통해서 여러 가지 감성을 표현하려고 하는 바램은 한가지 그림을 통하여 여러 가지 느낌으로 보여지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를 전제로 한 제목이 Image-Complex 다. 내가 의도하는 Image-Complex 는 복잡하게 얽힌 이미지들의 혼선이 아니라 다양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미지들의 자유함이다. 이를 통하여 나는 내가 경험하고 느끼거나 때로는 표현하고 싶은 다양한 이미지들을 나타내고 싶은 것이다. ■ 마성원

마성원_Image-Complex_캔버스에 혼합재료

마성원_Image-Complex_캔버스에 혼합재료

당신이 그림을 볼 때 그것이 무엇인지 /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결코 생각하지 말라. / 그림은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 / 그것은 우리의 존재가 될 수 있고 / 언제나 되어야 할 무엇이 될 수도 있다. ■ 타피에스

Vol.20070417a | 마성원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