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_임현경

2007_0411 ▶ 2007_0420

김민주_어락도(漁樂圖)_장지에 먹과 채색_55×80cm_2007

초대일시_2007_0411_수요일_05:00pm

2007 갤러리 NV 공모선정展

갤러리 NV 서울 종로구 인사동 186번지 3층 Tel. 02_736_8802

어느 날 물 속을 유유히 돌아다니는 물고기의 모습을 무심코 바라보았다. 순간 내가 물고기인지 물고기가 나인지 구분이 모호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경계를 허물고 하나가 된 듯 물 속을 헤엄치는 기분을 느꼈다. 이러한 기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물고기에 본인의 모습을 투영해 보면서 이 작업이 시작되었다. 어떠한 것이든 서로의 결합은 새로운 시각적인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로의 구분, 경계를 허물고 모호해지는 것의 재미를 찾고 싶었다.

김민주_어락도(漁樂圖)_장지에 먹과 채색_55×80cm_2007

서로가 구분되지 않고 서로가 되어보기도 하는 일종의 놀이과정을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서로가 뒤엉켜 있는 모습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모습이 아니라서 우리에겐 낯설고 혐오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림 속의 그들에게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상태이고 그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태가 어떻게 보면 이상적인 세계가 아닐까. 다른 무엇과의 경계를 긋지 않고 서로가 되어 보면서 이해하고 함께 즐길 수 있기를 바래본다. ■ 김민주

임현경_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_장지에 채색_162.2×130cm_2006
임현경_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_장지에 채색_162.2×56cm_2006
임현경_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_장지에 채색_56×162.2cm_2006
임현경_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_장지에 채색_60.6×72.7cm×4_2007

위로부터, 내 안에서부터 들려오는, 부드럽게 속삭이기도 하고 크게 선포하기도 하는 목소리가 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 내 기뻐하는 자라." "너는 아무 소용도 없고 추한 사람이야"라고 외치는 목소리들로 가득 찬 세상에서 그 부드럽고 온유한 목소리를 듣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 네 종류의 땅에 씨를 뿌린 어느 농부의 이야기가 있다. 우리 중 어떤 이들의 귀는 딱딱한 길과 같아서 씨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새가 쪼아 먹어버린다. 또 어떤 이들의 귀는 돌밭과 같아서 씨가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한다. 다른 이들의 귀는 가시떨기가 웃자란 잡초밭 같아서 씨가 자라나기엔 너무나 경쟁세력이 많다. 마지막으로 어떤 이들의 귀는 듣는 귀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만한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 ●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은 후 본인의 자아와 존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면서 여전히 부족하고 나약하기만 한 존재로서의 자아를 느끼게 되었다. 생명나무와 같은 풍성한 생활과 동시에 인간의 죄성에 대한 자각과 낮은 자존감을 확인하였는데 이는 본인이 구원받은 자이나 부단히 聖化되어져야만 하는 연약한 존재임을 자각하였다. ■ 임현경

Vol.20070412b | 김민주_임현경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