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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406_금요일_06:00pm
가갤러리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89번지 Tel. 02_792_8736 www.gagallery.co.kr
본 전시는 2004년 가갤러리의 YA Project 시리즈에 참여한 작가들 중 순차적으로 선별하여 개인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기획된 첫번째 전시이며 YA Project와 병행하여 진행될 후속 기획의 일환이다. ● 당시 Im O.K 라는 테마로 자신의 정체성을 주제로 한 벽화와 드로잉 등의 작품들을 선보였던 이영림을 다시 만났을 때 그녀는 근황의 작업에 대하여 selfless라고 말하였다. 이 말을 설명하면서 성장기 대분분을 네팔에서 보낸 까닭에 우리말이 아직 어눌해서인지 아님 나름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가해서인지 자신을 내려놓다 라는 다소 이색적인 표현을 사용하였다. 그녀의 작업을 막상 대하니 예전의 작업들과는 달리 작가가 만들어내는 가상의 세계 속에서 만다라의 원형을 닮은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고 불교의 탱화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상징들 또는 수지요법 상응도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들로 표현되어지기도 한다.
독창적이고 이색적인 이미지와 색채 그리고 빽빽이 화면을 채우고 있는 미세한 패턴들, 손가락 끝에 매달린 머리와 사지들, 손바닥에 자리잡은 내장의 상응도, 유기체적인 곡선들과 식물들의 이미지들로 가득 찬 화면 속에서 작가는 자신만의 심리적 세계를 우화처럼 이야기한다. Maia Lee 회화의 맛은 작가가 만들어내는 재료의 선택에 있어서는 고전적인 방식을 따라가기보다는 종이 위에 잉크아크릴 페인트와 칼라 마커 팬을 사용함으로써 상징적 아이콘화에서 느껴질 수도 있는 종교적 엄숙성은 사라지고 쾌활함이 넘쳐 난다는 데에 있다.
Body Map, 이 유쾌한 Body Map이 어디서 왔나 했더니 작가는 어느날 우연히 한국의 산수화전을 본 후 감명 받은 적이 있다는 말을 흘린다. 그때 보았던 한국의 산수화들에 대한 아름다움에 대하여 열심히 설명하는 그녀와 그녀가 하고 있는 작업들을 번갈아 보았을 때 selfless, body map, 산수화는 한 젊은 작가의 작업실에서 매력적인 형태로 터져 나오고 있었다. 회화란 이렇듯 늘 고리타분하다가도 전혀 고리타분하지 않다. ■ 백지희
Vol.20070409c | 이영림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