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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404_수요일_06: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 2층 서울 종로구 관훈동 119번지 Tel. 02_734_1333 www.ganaart.com
일상의 미인도 (A usual Beauty Picture) ● 미인은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결론지어지기 때문에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흔히 콩깍지가 씌웠다거나 제 눈의 안경이라는 말처럼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이성을 바라보고 판단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겉에 드러나는 모습만으로 결정할 수 없다. 대화를 나누고 감정을 주고받으면서 차츰 쌓아가는 과정을 통해 서서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상대방과 시선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생겨나는 이러한 감정의 변화는 겉모습에서 느끼는 것과는 또 다른 나만의 미인상으로 만들어져 자리 잡는다. 그리고 겉모습에서의 느낌은 이성이 보이지 않는 순간부터 사라지기 시작하고 결국 나의 감정이 만들어 놓은 인물만이 남게 된다.
나의 작업은 그러한 내면의 잔상으로 남아있는 모습을 떠올림으로써 실제 인물과는 조금씩 다른 모습의 미인상을 만들어 내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성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감정을 교감하다보면 첫인상과는 다른 이미지가 남게 된다. 그리고 작업을 하는 중간마다 떠오르는 감정의 이미지들을 그림에 조금씩 추가하면서 나만의 미인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서로에게 익숙해지려 하는 일상적인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감정 변화의 결과이기도 하다. ■ 손지훈
Vol.20070404c | 손지훈 디지털공필인물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