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세오갤러리 홈페이지로 갑니다.
간담회_2007_0328_수요일_11:30a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목요일_10:00am~09:00pm
세오갤러리 2층 서울 서초구 서초1동 1666-12번지 꿈을 꾸는 세오빌딩 2층 Tel. 02_522_5618 www.seogallery.com
세오갤러리에서는 사순절을 맞아 꿈꾸는 요셉인 아내 김효정과 회심한 바울인 남편 박형만의 『십자가 이야기』전시를 개최합니다. 건축가로서 일하는 박형만이 짜투리 나무로 십자가를 짜고 그 안에 깨알 같은 성경의 한편을 쓰며 아내는 나무 위에 못을 박아 십자가상을 만들어 냅니다. ● 글 한자 한자, 못 하나 하나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새기면서 표현해 내는 부부의 십자가상은 기독예술의 감동을 전해줄 것입니다. 부활절을 앞둔 사순절을 기리는 뜻 깊은 전시에 많은 은혜와 사랑 누리시길 바랍니다.
일상의 순교 ● 박형만과 김효정 부부의 『십자가 이야기』전은 그들이 일상에서 하나님 말씀을 기록하며 묵도하고 또 실천하며 만들어내는 예술이다. 일반 사람들에게도 미술가에게도 기독미술을 표현해 내기는 쉽지 않다. 박형만, 김효정 부부는 원래 건축가고 인테리어 디자이너다. 박형만이 먼저 건축물 공사 중에 나오는 자투리 나무를 이용해 검은 펜으로 성경구절을 써 내려갔고 그것을 보고 아내 김효정은 못으로 십자가를 만들었다. 박형만은 자투리 나무의 결을 따라 조형적 의미를 찾아 성경 구절을 적고 또 발견된 십자가의 형상을 붙여 전체적인 조형미를 살려낸다. 김효정은 십자가 형상을 따라 못을 박는다. 수백 개 혹은 수천 개의 못을 박으며 실제로 작가의 마음 안 모든 육체적 욕망, 지, 정, 의도에 따라 박힌다. 못을 박을 때 힘을 주는 방향이나 속도에 따라 못이 제대로 박히지 않거나 심지어는 손을 다치기도 한다. 단순한 것 같지만 적당한 힘을 주어야 한다. 김효정은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주께서 주신 힘의 조절로 못을 박는다고 한다. 그것은 인간적인 욕심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박형만의 글씨도 마찬가지다. 성경 한 권을 작은 나무틀 안에 혹은 긴 나무막대기에 일정한 크기로 써내려 가는 것은 쉽지 않다. 한 구절을 몇 번씩 읽고 완전하게 준비가 된 후 써 내려가야 오자가 나거나 크기가 들쭉날쭉하지 않는다. 두 사람은 일정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작업 속에 그들의 신앙만을 갈구하지 않는다. 그들의 십자가를 보며 많은 은혜를 받았거나 기도가 필요한 이들을 생각하며 그들을 위한 중보기도도 함께 녹아들어 간다.
기독교인들이라면 누구나 십자가에 관심을 갖게 된다. 명화 속의 십자가나 남미의 강하게 조각된 리얼한 십자가, 아이콘화 된 십자가, 좋은 나무로 잘 만들어진 십자가 등 세계 각 국의 여행지에서 십자가를 보았거나 하나쯤 소장하고 있을 것이다. 성경에서 보면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셨고 많이 사랑하셨으나 최초의 아담과 하와가 저지를 원죄로 인한 죄성으로 인간은 타락과 죄를 번복하며 구원받을 수가 없을 지경이 되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죄 많은 인간들을 위해 피로서 예수 자신이 못 박혀 돌아가심으로써 인간을 죄로부터 구원하신 가장 큰사랑이 실현된 곳이다. 십자가는 기독교의 가장 크고 위대한 상징이다. 박형만, 김효정 부부의 십자가 작업은 무거운 종교의 상징이 아니라 일상의 도구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아주 순박하면서도 부담 없는 일상의 순교요, 기도이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에 편안하고 즐겁게 다가온다. 누구나 '나도 한번 십자가를 만들어 볼까?' 하는 마음이 들게 함과 동시에 가장 낮은 자로 여겼던 목수인 예수님을 느끼게 하며 평소에 사랑을 실천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십자가 이야기다.
「십자가의 도」, 그 실천적 행위 ●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주게 하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케 하려 하심이니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고전 1장17- 18 ● 오랜 신화에서 십자가 두 막대기의 축은 하늘과 땅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희생, 사랑, 봉사, 부활, 통치를 모두 상징하는 표로서 십자가를 선택하였고 이제는 기독교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 박형만은 「십자가의 도」의 복음을 전파하기로 마음먹은 바울이 되어 우연히 발견된 나무에서 마치 미켈란젤로나 로댕이 대리석에서 형상을 발견해 나가는 것처럼 말씀과 구절을 떠올리며 필사를 한다. 예수께서 친히 나무에 매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신 것(벧전 2: 24)의 무한한 사랑을 깨닫기 위해, 그는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죄를 매일 더듬으며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마음에 새기면서 화면 위에 그려나가길 반복한다. 버려진 나무는 우리를 대신하며 박형만이 만들어낸 십자가의 유형에 따라 골고다의 십자가가 되며, 요단강의 십자가가 되고 바울의 감옥소 필사본이 된다. ● 예를 들어 두꺼운 송판은 한 권의 성경이 되며 십자가만 남겨놓고 빼곡이 주변을 메워 나간다. 십자가의 형상은 그리스도의 섬광이 되어 소망과 갈망의 구절을 돋보이게 하고 여백으로서 다양한 의미를 함축한다. 성경 한 권을 가는 막대 위에 혹은 작은 송판 위에 써내려 간다는 것은 육체적인 고난과 정신적인 고난이 함께 동반된다. 그것은 한정적이거나 유한한 것을 뛰어넘는 인간의 의지가 필요한 작업이다. 그의 아내 김효정은 십자가의 형태에 맞는 못을 박고 두껍고 거친 마티에르를 만들어낸다. 못 수백 개로 완성된 작품은 못 하나하나를 박을 때마다 육체적 힘과 고통이 동반된다. 우리는 육체를 가진 인간이기에 감정과 환경, 고난에 노출되어 있다 하나의 십자가를 완성하기 위해 수백 개의 못을 박는 동안 김효정은 예수님의 대속을 실제로 조금이나마 경험하며 인내와 고통의 기간을 보냈으리라.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약1: 2-5 ● 김효정의 못 박는 행위에서는 여러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의 행위 안에는 중보의 기도와 기쁨의 눈물이 승화되면서 바울의 육체적 가시가 그를 자만하지 않게 (고후 12: 7) 한 경우와 같은 겸손한 행위의 연속적 표현이 들어있다. ● 예수님께서 순종으로 죽음의 고난을 받아들인 것처럼 김효정 또한 매일 순종함으로 못을 박는다. 그 행위는 타자를 위한 중보의 시간이 되며 성숙, 섬김과 사랑을 실천하는 과정이 된다. 김효정의 십자가를 갤러리 벽면에 설치 해 놓았을 때 조명으로 인해 그림자는 천사의 날개가 되어 십자가를 받치고 있는 형상이 나타난다. 물리적으로 십자가 테두리의 선이 거칠고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 빛을 받아 생긴 것으로 작품이 만들어낸 우연이면서도 성령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징표처럼 생각되기도 한다.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니라 로6:6 ● 율법과 전통, 권위에 얽매여 질투와 시기로 못을 박은 자인 유대 지도자들은 현재에도 존재한다. 오늘날도 우리는 그들 안에 있기도 하고 동참하기도 한다. 그러나 바울이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 갈2: 20」 이라고 한 것처럼 십자가의 의미는 대속으로 자기 아들까지 내어주며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절대 사랑이 동시에 존재한다. 작은 글씨로 성경을 써나가고, 못을 박는 육체적 의지를 통한 정신적, 영적 감동의 결과는 부부가 비로소 하나의 완성된 인간 전체의 일치를 이루게 된다는 모범적 예이다. ● 박형만, 김효정 부부의 『십자가이야기』전은 일상에서 꾸준히 정신과 육체적 고난을 바치는 형태의 작업을 통해 성령이 임하시며 결국 하나님을 닮은 완전한 사랑을 향해 가는, 수행하는 작가적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십자가-은자적 상징, 승화된 사랑 박형만의 글자는 나무 송판의 밝은 색과 대조되며 흑백의 화면을 구성하고 정신적 내향성의 은자적 상징과 침묵으로 작품의 무게를 더하고 있다. 화면을 구성하고 있는 절제된 흑백의 조화는 차분하면서도 무척 명상적이다. 명확한 형태와 깨끗하게 정리된 흑백의 조화는 인간의 희노애락 喜怒哀樂을 다 묻어버리고 말씀의 본질을 깨닫게 되는 승화를 보여준다. 어떠한 질곡이나 변화보다는 내용을 들여다보게 됨으로 하나님의 경건한 세계로 초대한다. ● 그래서 박형만, 김효정 부부의 십자가는 따로 혹은 함께 화면을 구성하며 성령과 정신, 육체가 온전히 하나 되며 사랑을 실천하는 새로운 현대적 기독 예술의 아이콘으로 자리 매김 된다. ■ 김미진
● 간담회 일정 ○ 집결장소_동화 면세점 앞 (일민미술관 맞은편에 위치) ○ 일시_2007_0328_수요일_11:30am ○ 전체일정_11:30_준비한 25인승 버스 차량에 승차하신 후 세오갤러리로 출발 _12:00_세오갤러리 도착 _12:00~01:30_십자가 이야기展 관람 및 식사
Vol.20070402b | 십자가 이야기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