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미술

한정선 프로젝트   2007_0309 ▶ 2007_0910

한정선_ '[돈]이 되는 미술' digital print, & process -참여 형식의 개념작업_7.5×16cm_2007

Title [돈]이 되는 미술

Intro 자본주의 시대에 예술은 예술 그 자체로서 존재가능한가? 자본주의에서 미술은 시장을 형성해 미술이 경제적 가치로 환원되는 상품으로서의 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순수예술의 고유의 독특한 아우라와 함께 자기목적성은 상업적인 목적으로 대치되어 예술의 가치마저도 돈으로 환산된다. 잘사는 것 = 돈 많은 것과 같은 이치로 좋은 작품 = 잘 팔리는 작품, 잘 팔리는 작업을 하는 작가 = 성공한 작가라는 인식을 안겨준 자본주의 시대의 예술이 안고 있는 이러한 딜레마 속에서 시작된 본인의 이번 작품 '[돈]이 되는 미술'은 더 이상 이미지로서의 작품고유의 아우라를 벗어버리고 진짜 돈이 되어 화폐가치로서의 교환이 이루어진다. 돈의 발행 수는 본인의 작품에서 판화의 복수성을 이용한 에디션의 넘버링으로 표기된다. 이 넘버링은 만원단위와 함께 사고팔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작품의 최종적인 가격을 결정짓게 된다. 만원 짜리 지폐와 교환수단으로서의 본인의 이번 작품은 자본주의 구조 속에서 작가와 콜렉터(참여자)간의 사고팔기 식의 참여형식으로 이루어지며 직접적인 이러한 소통으로 인하여 예술의 아우라는 사라지고 상품으로서의 가치로만 여겨지게 된다. 반면에 이러한 매매의 행위가 활발히 이루어짐에 따라 최종적인 작품의 가치는 올라가게 되어 결국 예술은 하나의 허상속의 신념으로 자리 잡는다. 때문에 소장가치에 있어서도 에디션이 표기된 각각의 작품들은 더 이상 액자속의 아우라가 아닌 지갑 속 경제적 가치나 그 밖의 다른 형태가 되어 우리가 허상 속에 믿고 지니고 다니는 막연한 신념의 표상인 부적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Concept 예술의 가치가 돈으로 교환 가능한 자본주의 시대 속에서 예술이라는 허상만이 부적처럼 우리에게 하나의 신념으로서만 남겨지는 것에 대한 비판적 사고로부터 출발하여, 화폐교환이란 행위의 대상이 되는 상품으로서의 작품과 참여의 결과물로 나타나는 최종적인 예술작품의 본질적 가치를 통해 자본주의 시대속의 예술을 보여주고자 한다.

Form & Process 자본주의 구조형식 (화폐교환, 주식 형태의 진행과정), 판화의 속성(복수성, 복제성) 활용. 100장의 에디션을 지닌 각각의 작품들의 뒷면에는 넘버링과 본인의 사인이 기재되며 구매를 원하는 자들에게는 만원단위로 통장 입금을 받고 전달이 된다. 만원단위의 통장 입금은 참여자 이름(콜렉터)과 에디션 넘버링이라는 기록의 측면에서 취하게 된 형식이며 입금순서에 따라 넘버링 순서대로 전달이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최종적인 본인소장「(A.P):판매 불가」의 작품은 입금된 통장안의 가격대로 가치를 지니게 된다. 통장에 입금된 금액은 예술적 가치로만 여겨지므로 돈으로서의 가치 기능을 잃어버린 이 돈은 돈이 아닌 작품의 직접적인 재료가 되어 추후 이와 연관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결론적으로 돈의 원래 목적으로서의 기능적인 가치는 사라지고 예술의 가치만이 남게 됨을 의미한다. 반면에 과정 중에 자본주의 구조 형식을 취하여 진행된 참여자들의 소장 작품 한 장씩의 가격은 최종적인 작품의 가치와 등가적 가치를 지니게 된다. 최종 결과물로써 기록이 남은 통장과 추후 본인소장(A.P)의 작품은 함께 전시된다. 2007.3.9~2007.9.10 (전시 오픈 전까지 진행됩니다)

작품설명 '[돈]이 되는 미술'이라는 언어가 가지고 있는 상반된 두 가지 의미에 주목하여, 일차적 대상언어로는 그대로 돈이 되는 형식을 취하며 진행되며 동시에 다른 의미로는 모든 것이 돈으로 가치 평가되어 지는 자본주의 시대 속에 미술마저 돈이 되는 이 시대 예술이 지닌 딜레마를 비판적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개념에 따라 대상언어를 그대로 이미지화 하여 돈의 이미지를 따르게 되었고, 20세기 개념미술의 선구자인 뒤샹에 의해 재해석 되어진 16세기 모나리자의 이미지를 차용함으로 현대미술에서 시장체제를 이루며 팔기위한 가치로서의 이미지를 버리고 소위 팔기 어려운 개념미술을 가지고 사고파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였다. 은행권은 미술권으로 변모되어 본인의 도장이 찍힌 한 장의 작품은 돈으로서의 가치를 넘어 한 작가의 작품으로서 가치를 지니게 된다. ■ 한정선

● 위와 같은 물음에서 출발한 본인의 '[돈]이 되는 미술' 작업 과정에 참여자를 찾습니다. 자본주의 시대에 예술의 가치를 정하는 이번 작품에 참여하실 분들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07.3.9~2007.9.10 (전시 오픈 전까지 진행됩니다)

거래 방법은 추후 전시될 결과물을 염두 하여 기록의 차원에서 통장 입금만을 받고 있으며 에디션 넘버링과 연관되므로 반드시 만원단위로만 받습니다. 예를 들어 작품 두 매를 구입하실 경우 만원을 두 번 입금하시면 됩니다. 통장에 입금자의 이름과 입금액 기록이 남게 되며 이것은 참여자로서의 기록, 작품매수의 기록, 에디션의 기록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입금이 확인되면 본인의 사인과 에디션 넘버링이 표기된 작품을 입금순서에 따라 전달해 드립니다. 직접 전달이 불가능할 경우 우편물을 통해 발송해 드릴 예정이오니 필요하신 분은 반드시 주소를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최종 결과는 통장과 함께 최종 작품만이 전시되어집니다. 작품의 결과물만이 아닌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작품이니만큼 여러분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에디션- 작품수 총 100매 한정입니다. 입금이 확인되면 전달해 드립니다.

H.P 011-9867-9321 E-mail [email protected] 계좌번호 국민은행 216702-04-024319 입금형식 본인의 이름으로 작품 수에 따라 만원단위로 입금

Vol.20070331c | 한정선 프로젝트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