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에 선을 그어 된 둘

백주미 영상설치展   2007_0328 ▶ 2007_0408

백주미_'아니다'는 무슨 뜻입니까?_단채널 영상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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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328_수요일_06:00pm

난달 2007-7 창작지원기획

스페이스 아침 서울 종로구 화동 138-7번지 Tel. 02_723_1002 mooze.co.kr

선적인 인과론적 기제에 분절되는 두개의 시선 길이라는 통로는 목적지에 향해 걷는 경험적 관점에서 시작되고 순간순간의 시공간은 움직이는 사건으로 펼쳐지고 채워지기를 거듭하기 시작한다. 시간의 흐름에 의한 사건의 본질적 특질은 자신의 선택과는 별개로 정해진 우주의 원리에 의해 타의적으로 정해지고 행해진다. 동전의 앞과 뒤가 있는 양면성처럼 시간의 축에 의해 생성된 양면적 고리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절대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간의 통속적인 관념에서의 공간적 개념은 과거와 현재의 부분적 관점으로 나누어지는 반면, 어느 한 부분에 초점에 맞추어져 시작된 관점은 새로운 시각의 색다른 공간개념으로 다가오게 마련이다. 현시대의 시간의 관점은 두개의 양면성의 조화보다는 미래를 향한 점진적 지향성을 내포한 목적론을 지니고 있다고 가정 지어 볼 수 있다. 즉 일어나지 않는 시간을 위한 목적 지향적인 현재시간의 감각적인 경험의 관점을 크게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목적을 도전적인 개념으로 주체로 삼아 형성되어진 사회의 환경적 요소는 시공간의 관념을 달라지게 만드는 모체가 된다. 사회적인 큰 범위의 테두리에서 보면 급격하게 변화하는 정보와 강렬한 영상매체로 가득 채워져 있는 현재의 공간을 미디어의 감각적인 효율성으로 극대화하고 있다. 이 여파는 작금의 과학의 물질적인 힘에 의해 형성되어지는 본능적인 감각계는 빠른 직관력과 적응력을 상승시키는 반면 감정에 대한 정신적인 깊은 관철은 배제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행동양식의 하나로 '쿼터리즘Quarterism'이라고 불리는데 시대적인 관점의 초점이 순간의 시간이 주는 경험적 쾌락이 전제되어진다고 볼 수 있다. 현재시간을 단순히 순간적인 반응의 산물에서 그치지 않고 순간성의 감각이 가장 중심의 시간의 카테고리로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경험의 체득적인 쾌락 중심의 순간 역시 영원성을 지니지 못하고 과거시간으로 이동하기 마련이다. 과거로 넘어간 감각적 쾌락은 그 본질을 잃어버리고 하나의 추억의 편린이 되어 사라져 버린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의 편린들은 모두 하나의 관점에 모여 시작되고 순간과 순간이 이어지게 마련이다. "시간의 연속성에 의한 사건의 일관성의 진상과 허상의 관계성"에 대한 맥락적인 물음을 "현재와 과거의 시간관의 분절된 관계구조"의 명제로 순환시킨 백주미는 움직이는 순간의 사건들을 감각적인 관찰자 체계관점으로 시공간을 해석해내고 있다. 현실에서의 시간은 즉흥적이며 감각적인 사실성에 염두에 볼 수 있는 반면, 과거시간은 감상적인 흔적의 관계로 사실에 대한 부정과 허상의 부분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 행동의 시작과 더불어 발생되어지는 순간의 사건은 곧이어 과거의 사건으로 연결되어지고 없어지게 된다. 행동의 원인이 되는 사건의 시작점이 중심에서 근원점으로 시작되고 출발하여 다시 시작점으로 환원되어 돌아가는 연속성의 반복이다. 이는 하나의 사실이 진상이며 허상의 얼굴을 가지고 있음을 암시한다. 현재와 과거의 시간관을 하나로 이동하는 삶의 루트로 삼아 분절되어져 있는 공간적 개념을 이어질 수 있도록 현실의 인과적인 실험적 사건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의도적인 사건의 연출에 의한 재조합은 자신의 존재적인 가치를 인식하고자 하는 바람이 숨겨져 있다. 그러므로 이제 하나의 사건의 공간을 현재와 과거의 찰나의 순간의 연속성에 염두에 두고 두개의 공간으로 분리시킨 다음 재 융합시키는 과정의 방법론적 해법을 열거하고자 한다.

백주미_'아니다'는 무슨 뜻입니까?_단채널 영상_2007

"두 경계의 내재된 감각적 찰나주의Momentalism" 현재와 과거의 시간관에 대해 부정하고 감각적 사건의 중점을 둔 관찰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현실적 관점이다. 경험적 체득에 따라 얻어지는 순간적인 현실의 즐거움을 종용하고 추구하는 감각에 의한 이야기를 중심적 테마로 삼고 있는 것이다. 영국의 비평가 W, H페이터Walter Horatio Pater는 "경험에서 얻어지는 결실이 아니라 그 경험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이다."라고 찰나주의를 주장했다. 이는 본능적인 감정으로 회귀하여 현재 순간순간의 시간을 즐기라는 쾌락적 원시상태를 제시하고 있다. 감정에 의해 만들어지는 산물이 아닌 쾌락을 만들어내는 재료적인 감각계를 충분히 활용한다는 의미의 차원이다. 찰나의 시간단위는 순간의 단위를 의미하는 것으로 최소 순간의 시간을 중요한 관점의 조건으로 등장시키고 있다. 순간의 최소 단위개념은 감각적인 움직임의 이야기 서사구조로 바꾸어 제시되고 있으며, 순간의 개념을 현재와 과거의 사건 시간으로 유입시켜 접목시키고 있는 것이다. 백주미는 현실의 감각적 찰나주의를 찾아내어 자신의 찰나로 만들어내는 과정을 표출한다. 「현실의 찰나의 순간구조는 스피드와 획일성 구조아래 반복성과 율동성 가미한 감각적 이야기를 구성」해 나아간다. 2001년 전작 '911 for Sale'에서 살펴보면 911의 일련의 충격적인 사건을 실은 각기 다른 신문을 한 공간에 집결시키고 있다. 참혹한 찰나의 순간을 동일한 이야기 서사구조로 반복적 형식으로 이끌어내고 있으며, 2005년 '찰나'에서는 박수치는 손과 폭발의 이미지를 중복시켜 반복교차성의 찰나의 순간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전작들은 충격성을 지닌 순간의 이미지로 스피드와 반복성의 구조에 결부시킨다. 충격의 찰나에 숨겨둔 상징성은 폭력의 욕구를 갈망하는 인간의 원흉적인 찰나주의를 비유적으로 잠재시켜 두었다.

백주미_Before After and After Before_2채널 영상설치_2005~7

"시공간의 현재 과거 인과론적 중립" 찰나의 순간을 만들어내는 일련의 과정에서 백주미는 관찰적인 관망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는 관찰자가 제시하는 선적인 인과론에 모든 것이 내포하길 바라고 있기 때문에 중간자 입장이 된 것이다. 화면의 중심에는 언제나 중심을 잡고 있는 경계면의 대상으로 인식될 수 있는 물체를 등장시킨다. 공간과 공간을 잇는 보이지 않은 내적인 문의 주체는 자신에게 있어 새로운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복선적인 존재이다. 투명한 특수성을 지닌 문은 시공간의 흐름을 바꾸기도 하고 이어주기도 하며 단절시키기도 한다. 복합적인 성격을 지닌 문은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는 마음의 문으로 하나의 기류로 흐르고 있다. 현재의 원인이 존재함에 따라 과거의 결과의 존재여부가 결정되며, 과거의 부재는 현실의 존재가치를 부정하게 된다. 이러한 서로의 인과관계는 시간공간과 사건공간을 만들어내고 시간의 흐름을 조화롭게 하는 윤활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작품은 감각적인 찰나주의 기반구조아래 「현재와 과거로 흐르는 사건의 연속성 구조」을 강조하기에 이른다. 인과론의 중립은 자신의 문의 경계면으로 동격화하고 경계면 안쪽과 바깥쪽의 상반된 공간으로 중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하나의 선적인 선상의 개념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그러므로 안과 밖의 개념을 순간적인 사건의 연속성으로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어 버렸다. 근거로 이번 신작 'Before After and After Before'에서 보듯이 하나의 문을 같은 시간과 반대적인 공간의 앞과 뒤로 촬영한 후에 각각의 화면을 두개의 독립된 공간으로 나누어 보여준다. 화면에 등장하는 문은 두개이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문이다. 그러므로 허상과 같은 실제의 둘의 문은 하나의 실제의 공간의 문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앞문-현재)↔(문-작가)↔(뒷문-과거)의 구조 관계 속에서 두개의 문은 현재와 과거의 공간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것으로 인과론적 중립을 가시화한 부분이다. 동일한 시공간과 반대적 개념의 촬영조건은 하나의 사건의 연속성으로 이루어지는 인연적인 관계를 말하고 있다.

백주미_일방통행+일방통행_단채널 영상_2007

"복합된 선적인 통일성과 두개의 원근" 시공간이 같은 영상 이미지 촬영조건에서 인과론적 관계의 중립성을 더욱 부각시켜 화면의 중앙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찰나의 순간을 세우고 있다. 이제 정지된 한정적인 화면공간에서 벗어나 확장된 공간의 길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외부의 사건과 수많은 형상들과의 급격히 변화하는 움직임은 자신의 이야기를 더욱 심도 있으면서도 거칠게 다루고 있다. 그 중심에는 확고부동한 선의 축인 그녀의 찰나의 순간의 영역이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선으로 나누어진 공간의 앞과 뒤의 현재와 과거의 사건들은 서로 공유점을 찾고자 영상이 미세하게 움직이는 흔들림을 포착하게 된다. 이는 자신의 존재여부를 가시적으로 암시하고, 인과론에 근거하여 움직여지는 현실의 순간을 보다 생동감을 부여하기 위함이다. 이런 특징이 강한 작품사례로 '일방통행+일방통행'에서의 육교, 지하철, 일반도로의 장소적인 공간에서 주는 수많은 선의 수평적인 움직임은 어떠한 하나의 선과 만남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사건의 선들은 과거의 선들과 이어져 새로운 공간의 선으로 재 탄생하게 된 것이다. 육교에서는 안전봉과 지하철의 량 그리고 도로의 벽면은 화면을 하나로 이끌어주는 공간을 통일성 있게 이어준다. 더불어 외형적인 선적인 통일성 이외에 두 가지의 시각적 초점을 읽을 수 있다. 「현재와 과거의 각각의 초점에 시작된 공간적 원근과 화면중심의 관찰자 초점에 맞추어진 원근」을 찾을 수 있다. (걷는 길-현재의 사건)↔(Cross-수직의 경계선-작가)↔(걸어온 길-과거의 사건)의 구조적 관계원리는 길에서 발생되어지는 하나의 조건들을 두개의 화면으로 나누어 두 배의 시각적인 환각으로 유도하여 찰나의 순간의 맛을 적실하게 느껴줄 수 있는 수단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백주미_Balance_인터액티브 영상설치_2005

"균형미에 내재된 감각적 조화" 현재와 과거의 시간의 흐름은 화면 중심에 자리 잡고 하나의 동일한 선상에 앞과 뒤로 하나의 공간에 연출해내고 있다. 현재시간의 중심에서 과거시간을 서로 잇고자 하는 마음이 내재해 있으므로 표현방법에서 규칙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내 보인다. 그것은 치밀한 계산에서 나오는 균등한 배분과 전체적인 조화미라고 말할 수 있다. 균형미는 현재와 과거를 하나의 선상으로 오려놓기 위한 하나의 상대적인 법칙으로 시각의 초점에서 시작된 환경의 동일한 조건과 이야기구조 형식론이 상호 대등한 관계를 유지함이 전제되어야만 이루어진다. 이 개념이 강한 작품을 보면 2005년 전작 'Balance'에서 관념적인 천칭의 정확한 무게에 의한 기울기의 조건부의 결과를 그녀만의 인과론적 관계의 조건에 의해 물리적 상대성을 거부하고 자신의 균일한 시공간의 무게를 주어 균형을 맞추고 있다. 실제적인 무게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균일한 인과론의 선상경계를 조율하고 유지시킨 것이다. 또한 이번전시에서는 ''아니다'는 무슨 뜻입니까?' 라는 언어의 구조에 대한 개념적인 균형미를 찾고자 하고 있다. (같다)↔(아니다)↔(다르다)〓(물음-현재)↔(의문-작가)↔(답변-과거)의 구조적관계는 이전의 일련의 작품과 기본적인 맥락에서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반복적인 언어의 낱말구조가 발음되면서 상대성을 지닌 낱말이 구사하여 상대적인 대등구조관계로 물음과 답변의 관계 속에서 현재와 과거의 관계를 적용시키고 있는 것이다. 상대적인 관계속에서 균형미의 선적인 상징성은 하나의 사건의 이야기가 두개의 공간을 하나로 이어진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 현재와 과거의 시공간을 하나의 선상에 위치해 있는 동일한 몸체의 무게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인과론적 관점에서 자신을 적극 유입시켜 화면의 중복적인 이미지개념을 부여한다고 볼 수 있다. 인과론적 관점의 수평적 선상의 시간의 개념은 찰나의 순간의 사건서사구조의 반복성과 통일성, 두개의 원근 그리고 균형미의 조화 조건이 제반되어졌다. 이러한 그녀만의 세계에서 만들어진 앞과 뒤의 선적인 인연 인과관계를 보다 현실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상황설정과 다양한 사고방식에 결부하여 확장된 화두로 옮겨가고 이끌어 내기를 기대해 본다. ■ 조동석

Vol.20070328c | 백주미 영상설치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