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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_2007_0321_수요일_07:00pm / 2007_0327_화요일_07:00pm
1부 : 2007_0321 ▶ 2007_0324 / Igor Sevcuk 2부 : 2007_0327 ▶ 2007_0331 / Laurent Pernot, Caoimhghin O Fraithile
창동미술스튜디오 서울 도봉구 창동 601-107번지 Tel. 02_995_0995 www.artstudio.or.kr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金潤洙)이 운영하고 있는 창동 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Igor Sevcuk(이고르 셰브축), Laurent Pernot(로홍 페흐놋), Caoimhghin O Fraithile(퀴빈 오 프라하라)의 3인의 공동개인전을 2007년 3월 21일부터 3월 31일까지 창동 스튜디오 內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 국립미술창작스튜디오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국제 레지던스 프로그램 협회(Res artis 등) 회원으로 활동하며 단기입주, 아시아작가 초청 프로그램, 국제교환입주 등을 통해 유수의 국제 레지던스 기관 및 각국의 국립미술단체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매년 30%이상의 외국작가 입주를 유치하며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외국의 젊은 시각 예술가들에게 국내 미술계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왔다. 올해 2분기 단기 입주 작가로는 보스니아 출신으로 네덜란드에서 활동 중인 작가 이고르 셰브축과 '2006-2007 유네스코-애쉬버그 장학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프랑스작가 로홍 페흐놋, 아일랜드 작가 퀴빈 오 프라하라가 선발되어 3개월간 창동 스튜디오에 입주하여 왕성한 교류와 창작활동을 하였다. 이번 전시는 작가와 작품별로 2개의 파트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1부는 3월 21일 이고르 셰브축의 전시 「Haso」를 시작으로 3월 27일부터 로홍 페흐놋과 퀴빈 오 프라하라의 2인전이 이어진다.
이고르 셰브축 「Haso(하소)」 ● 보스니아 출신으로 작가 이고르 셰브축(b. 1972, 남)은 비디오 설치, 다큐멘터리의 형식으로 역사속의 정치적 사건과 인물들, 사회적 이슈들에 관해 탐구한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작품의 제목이자, 구 유고슬라비아의 풍자적 농담 시리즈 속의 우둔하고 우스꽝스러운 캐릭터인 하소(Haso)라는 가공의 인물을 빌어 역사적으로 일어났던 비극적인 사건들을 재조명 한다. Haso는 허구적 인물답게 시공간적 유동성으로 20세기 초, 세계 제1차대전의 도화선이 되었던 사라예보 사건과 당시 오스트리아 왕실의 고급예술이라 지칭되던 톨스토이의 『청년시절』의 한 부분 속에 배치되고, 역사적 맥락과 작품의 문맥을 전복시키며 그 속에 잔혹하고 코믹한 상황을 연출한다. 이고르 셰브축의 작품에서 흥미로운 점은 그가 사용하는 작품의 재제 대부분이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러티브를 따라 흐르는 이미지는 현재 자신의 주변부에서 촬영된 것이라는 것이다. 작가는 과거와 현재의 하이브리드를 통해 역사의 연속적 순환과 현재를 우회적으로 드러내며 비극적 역사로 점철된 오늘날 인류의 모습에서 반성적인 사고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로홍 페흐놋 「The uncertainty of star(알수 없는 별)」 ● 인간과 자연, 그리고 미지의 영역에 대한 매혹과 아름다움을 그려내는 프랑스 출신 작가 로홍 페흐놋(b. 1980, 남)은 영상, 설치, 사진, 음악 등의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3편의 감성적인 비디오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빼어난 영상미가 돋보이는 그의 작품은 섬세한 카메라 워크, 세련되고 정교한 편집과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에 화성적 아름다움을 더하는 감각적인 배경 음악으로, 생명의 기원, 정체성, 자연과 인간 등과 같은 가장 원초적이고 근본적인 질문들에 대해 탐구하며 가시적으로 포착된 현상들과 그 이면을 영상언어로 시각화하고 있다. 신작 「The uncertainty of stars(알수 없는 별)」, 「There, where ghosts are living(영혼이 사는 곳)」, 「We all are looking for a prophet(우리는 모두 예언자를 기다리고 있다.)」에서도 반짝이는 빛의 입자들로 결정(結晶)과 소멸을 거듭하는 인간의 형상들, 안개로 물든 산 능선의 환상적인 광경 그리고 인간의 삶의 본질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설치작업으로 각각 '생의 순환', '자연에 대한 경외', '인간의 본성'이라는 주제의식을 이어가며 우주와 대자연의 질서 속에서 인간과 삶에 대한 우리의 성찰을 돕는다.
퀴빈 오 프라하라 「Safety in Numbers」 ● 공동체적인 기억의 보관과 정신적인 '쉼'을 주제로 장소 특정적인 설치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 아일랜드 출신 작가 퀴빈 오 프라하라(b.1969, 남)는 이번 전시에서 동일한 주제의 벽화 드로잉을 선보인다. 그는 인간에 있어 신체적 정신적인 안전과 안정을 주는 대표적인 상징물로서 '집'의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2006년 작 「The Cloud that Cries」과 그 이전 작품에서 보이는 성황당과 같은 집 구조물은 공동체 문화에 대한 향수와 집단적 기억과 염원의 저장소로 역할하며 정서적인 안정과 해소의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신작 「Safety in Numbers」에서 그는 한지에 작은 집들의 이미지와 아무렇게나 흘려 쓴 듯한 여러 장의 낙서 드로잉을 전시장 벽면위에 조밀하게 부착하는데, 이들은 한데 어우러져 잔잔한 색체와 여백으로 미니멀적인 풍경으로 형성한다. 작품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는 동안 감상자는 마치 수필과 기행문을 읽듯 실재 혹은 상상속의 어떤 장소를 연상하게 되고 자연스레 기억의 단편이 떠오르게 된다. 각박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퀴빈 오 프라하라는 그의 작품을 통해 정신적인 여유와 편안한 명상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 창동미술스튜디오
Vol.20070323d | 이고르 셰브축_로홍 페흐놋_퀴빈 오 프라하라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