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도부터 새로운 작업을 시작했다.

이순종_망루 #2_한지에 채색_185×95cm_2000

그것은 신 윤복 의 미인도에서부터 시작했는데 내가 해오던 작업들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지만 나의 사고와 관심에는 맥을 같이한다고 생각한다.

이순종_목욕_한지에 채색_74×100cm_2000

미인도에 나타난 여인은 얼굴의 모습과 몸짓에서 다중적인 여자의 심리가 드러난다.

이순종_ 미인도_한지에 채색_65×95cm_2000

다소곳하지만 관능적이며, 세속적이지만 성스럽기도 하고, 두 손은 얌전히 노리개를 부여잡고 치마 밖으로 내민 버선발은 밖으로 향해있어 도발적으로 보인다.

이순종_미인도#1_한지에 채색_140×75cm_2000

이러한 아이러니는 세상, 사건, 사물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과 관점을 설명해준다.

이순종_미인도#3_한지에 채색_140×75cm_2000

굳이 한국적이어서가 아니라 신윤복과 김홍도 에 등장하는 여자들의 중첩된 이미지의 풍부함이 나로 하여금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이순종_요새_한지에 채색_141×70cm_2000

여기의 작업들은 2000년도 한참 신이 나서 미인도를 맘껏 가지고 놀던 때의 작업들이다. ■ 이순종

현대 작가 이순종의 독창적인 세계로 초대합니다. 1990년도의 영상과 설치에서 최근 2007년도 회화와 조형 작품에 이르기까지 실험적인 작업으로 일관해온 작가의 자유로운 정신과 신명 긷든 또 다른 면모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석 바랍니다.

Vol.20070322d | 이순종展 / LEESOONJONG / 李純鍾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