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ake can

부남갤러리 초대 기획展   2007_0321 ▶ 2007_0327

Remake can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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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321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강은영_김가영_김지영_류민영_민세원_박경진_박지혜_송혜선_유중민 이상무_이지영_이지은_이혜림_정동주_천현정_최형규_키효

부남갤러리 서울 종로구 경운동 63-7번지 이양원빌딩 B1 Tel. 02_720_0369 www.bodaphoto.com

Remake can ● 만든다는 것(make), 무언가를 창조한다는 것은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가. 하지만 지금까지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낯선 것들이 아니었다. 분명히 이미 존재하는 것들이 창조자에 의해 다시 태어난 것들이었다. 그래서 만든다는 것(make)은 단지 만드는 과정에만 국한되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행위(make)와 함께 그것을 만들기 위한 고민과 생각과 느낌들이 버무려진 진정한 완성품은 "리메이크(remake)했다"는 말이 더욱 어울리지 않을까?

유중민_이지은_이상무_이지영

이와 같이 본 전시에 참여하는 신예 작가들의 작품들도 그간 쌓아온 경험과 상상들을 가지고 리메이크한 것들일 것이다. 자신의 감성을 리메이크하여 만든 작품들을 나는 can으로 비유하고 싶다. can이라는 것은 제1의 성질을 가진 천연자원을 이용하여 제2의 성질인 알루미늄 캔을 만든 것이다. 물론 can 속에 들어있는 음식도 재 가공하여 만든 제2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보면 can 형식과 내용 모두 리메이크(remake)의 성질을 갖추고 있다. 또한 can이 주는 재미있는 이미지가 있다. 캔 뚜껑을 막 땄을 때의 신선함 그리고 톡톡 쏘는 탄산음료의 물방울들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이미지는 지금 막 사회로 데뷔한 작가들의 모습과 연결되지 않는가. 그리고 언어적으로 가능동사 can이 주는 긍정의 힘을 살짝 기원해 본다.

김지영_김가영_류민영_강은영

결국 remake와 can은 수식관계가 아닌 나열관계로서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전시제목의 뜻을 풀어보면 캔을 다시 만드는 것이 아니다. remake는 설명을 풀어놓은 동사의 역할로, can은 압축적인 하나의 단어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박경진_송혜선_키효_민세원_박지혜

remake에 또 다른 의미로서 중요한 부분은 작년『제1회 대한민국 청년예술의 힘』展에 이은 두번째『제2회 대한민국 청년예술의 힘』展 리메이크 전시라고도 볼 수 있다. 이번에는 17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작지만 알찬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이전 보다 더 좋은 작품으로 그리고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자유로운 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혜림_정동주_천현정_최형규

이제 젊은 작가들이 자신만의 상표를 가지고 만든 can의 뚜껑을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열어보자. 분명 그 안에는 우리가 기대하는 맛있는 요리가 준비되어 있을 테니까. ■ 키효

Vol.20070321b | Remake can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