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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320_화요일_06:00pm
참여작가_김동호_변재범_구자옥
기획_임경호_홍남기
후원_숭실대학교 MAAT LAB_space mass
스페이스 매스 서울 강남구 역삼동 616-19번지 Tel. 02_553_4504 www.mass.or.kr
디지털 기술이 고도로 발전해 가고 있는 2007년의 지금, 우리는 디지털 미디어를 배제하고는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기술과 기계, 그리고 인간이 결합된 환경에서 살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태생되고 있는 예술 작품들의 형태가 기존의 디지털 기술을 일부 차용하던 때를 지나 점점 예술이라는 범주의 큰 카테고리 안에 디지털 기술들이 포함되는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진화(evloution)의 의미로 본다면, 이렇게 진화되어 가고 있는 과정 속에서 예술 작품은 "subject-machine hybrid"의 형태를 갖추어 가고 있다. 새로운 것은 금방 낡은 것이 되고 만다. 좀 더 진화·진보된 미디어아트를 '뉴미디어아트'라는 용어로 일축하기에도 애매한 부분이 있다. 본 전시의 작품들은 "subject-machine hybrid"로써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Edmond Couchot가 "예술과 문화의 발전에 가장 결정적인 하나의 예는 작품의 전통적인 방면에 서 있는 관객과 작가라는 것을 흐트러뜨리는 "subject-machine hybrid" 이다." 라고 언급했듯이 작가는 관객이 존재해야만 성립되는 작품을 선보이고, 관객은 Hybridization된 작품 앞에서 '주체'가 되기도 하고, 다른 관객에 의해 '주체'로부터 밀려나기도 하는 혼재된 상황 속으로 이끌어 간다. Hybridization은 이러한 영역의 예술 앞에서 하나의 방법론인 것이다. '상호작용성(interactivity)에 대한 특정한 기술적 프로세스, 즉 hybridization은 적절하게 디지털을 향해 횡단하는 미학'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 임경호
우리는 거울을 통해 스스로의 모습을 본다. 그리고 우리는 항상 우리 자신의 존재를 탐구한다. 그러나 우리가 자신에 대해 집중할수록, 우리의 자아는 종종 우리의 사유로부터 사라지곤 한다. 본 작품은 보통의 거울과는 다른, 관객이 자신의 모습을 보기 위해 거울에 다가가면 갈수록 자신을 찾기가 더욱 힘들게 하는 거울을 보여준다.
인생은 퍼포먼스라고 항상 생각해 왔다. 어두운 무대 위에서 난 불완전하고, 어설픈 몸짓을 한다. 그런 행위를 통해서 내 자신과 주위 환경을 찾아 헤맨다. 내 앞에 암흑과 같은 거울이 놓여 있다. 그 거울을 통해서 난 가려진 내 자신을 추적한다. 그리고 게임 한다. 분명히 그 거울에는 내가 있을 것이고, 내 주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 나를 조명 해주지 않는 다면 관객도 보지 못할 것이고 나또한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그렇게 절실하게 필요한 빛-조명은 창조주가 나-우리에게 선물해 주었다. 그래서 나는 그 선물에 보답 할 수 있음을 감사한다. 빛(광원)은 우리에게 사물(이미지)을 인지할 수 있게 하는 소중한 것이다. 이번 작업에서 빛(광원)은 어둠의 상태를 대상(object)의 움직임, 떨림을 통해서 그 가역적 행위 영역에 현실과 비현실을 인지할 수 있게 하는 어두운 거울(Dark mirror)이다.
이 작품은 실제의 이미지를 만화경의 이미지로 실시간으로 변환하여 보여주는 작품이다. 보고 싶은 사물이나 배경을 웹캠을 통해 입력받아 모두가 볼 수 있는 스크린에 투영한다. 빛만 있다면 그 이외의 무한의 재료를 이용하여 소스 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만화경 이미지로 보는 것이다. 만화경에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도 있지만 이 작품에 쓰인 장치는 원본 이미지의 변형된 투영 그 자체일 뿐이며 이 장치를 가지고 작업을 하는 사람이 원본 소스를 어떻게 만드는가? 어떤 식으로 이용을 하는가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것이다.
Vol.20070320f | HYBRIDIZATION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