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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315_목요일_06:00pm
작가와의 대화_2007_0324_토요일_02:00pm~05:00pm 김용익 관람시간 / 11:00am~06:00pm
브레인 팩토리 서울 종로구 통의동 1-6번지 Tel. 02_725_9520 www.brainfactory.org
작가 민지애는 공간의 문화사회적 의미를 인식하고 실천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작가의 관심은 일상 공간의 지배와 통제, 전유와 활용, 생성과 재생산에 있다. 작가는 골목길, 주차장, 도로변, 빌딩, 상징조형물 등 근대적 공간의 기능성과 정형성을 가진 공간을 선택했다. 그 곳에서 간이 천막을 치고, 밥을 먹고, 낮잠을 자고, 책을 읽고, 자장면을 시켜먹는 등의 다소 엉뚱한 행위에 대한 사진과 영상 작업을 했다. ●「소풍, 2003」에서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 근교를 산책 하고 골판지위에 그림을 그리고 낮잠을 잔다. 「어떤 풍경, 2005」에서 새로 건설되는 아파트 층이 올라가는 장면을 보면서 밭에 물을 준다.「복합적 풍경, 2007」에서 상징 조형물을 가로막고 그림을 그리고 이젤을 이고 걸어가고 조형물도 함께 사라진다. 이런 작업들은 물리적이고 추상적 공간의 생산과 통제를 다양한 주체의 자율성과 창의성으로 구체적, 심리적 활용을 제안하고 장소의 정체성을 찾아가려는 과정의 일부이다. 이 지점이 도시 공간과 일상성에 집중하는 많은 신진 작가들 속에서 민지애의 장점이다. 도시 공간의 일상성이 쇄말주의적 소재나 이미지로 정형화되는 것이 아니라, 값싼 오브제를 사용하는 비물질적 퍼포먼스와 함께 예술 실천 전략으로 사용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6여년 동안 거주하는 아파트와 옆 건물 사이에 존재했지만 보이지 않았던 죽은 공간에(서초구 양재2동 378-4번지의 일부) 주목한다. 최적의 공간 효율성을 지향하는 건축에서 이격거리라는 제도로 어쩔수 없이 약 한평정도(3.3058 m2)가 생긴 것이다. 이 공간은 동네 재활용품, 종량제 봉투, 도둑고양이들의 집합지일 뿐이다.(한국사회 중산층의 로망인 부동산 가격으로 따진다면 이 공간은 약 2천 5백만원 전후정도 된다) ● 작가는 이 공간을 청소하고, 쓰레기침전수를 위한 턱을 만들고, 간이 장판을 깔고, 우산으로 차양을 만든다. 그림을 그리고, 책을 읽고, 지나가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한다. 이 공간이 생기게 된 건축과 부동산 관련 문제, 양재동의 역사와 특징, 버려진 물건들을 수집한다. 이것은 공간의 개별적 맥락을 통해 현재 우리의 서울, 도시 공간의 보편성을 이해하기 위한 인식적 지도그리기의 시작이다. 버려진 사물과 재활용품을을 꼴라주하여 새로운 장소성을 만들수 있는 아지트로서 잠수함을 상상한다. 땅위 잠수함은 기능성과 경제성을 거부하는 장소이고 구부러진 잠망경은 건물주가 갑자기 만든 주차장 바닥때문에 생긴 제약에 대한 대항이다. 잠수함 안에는 버려진 일기장, 교과서, 가계부등 개인적 서사와 기억이 담긴 것들이 있다. ● 작가는 지속적으로 세계화된 거시 공간의 틈새를 개별적 다중의 미시 공간에 대한 인식과 활용으로 연결하려 노력해 왔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다중의 장소 정체성의 가능성을 찾아내려는 개별적 행동 전략이 예술적 제도와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나는 작가가 앞으로 구체적 공간의 매핑 과정, 다중 주체들과의 관계 그리고 예술 실천에 대한 분명한 이중 전략의 방향을 갖길 바란다. 그래서 작가 민지애가 한국적 시공간에서 예술의 실천을 통해 주체의 상상력을 복원하는 가능한 풍경을 만들어 내길 기대한다. ■ 채은영
* 이전 작업내용이 포함된 자료집은 2007년 5월경 제작예정이며, 주소를 보내주시면 발송해 드립니다. 민지애 [email protected] * 전시공간이 협소한 관계로 화환은 후원금으로 대체합니다. 후원계좌 신한은행 110-001-341084 민지애
Vol.20070319c | 민지애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