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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308_목요일
개관시간 / 06:00pm~02:00am
로베르네집 서울 마포구 서교동 365-3번지 2층 Tel. 02_337_9682 chezrobert.cyworld.com
컨버스 운동화, 의자, 토마토, 스웨터 등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물체들이 엉뚱한 곳에 놓여 낯선 광경을 연출한다. 가스레인지 위에 서있는 운동화, 창가에 아슬아슬하게 기대어 세워진 의자, 수도꼭지 손잡이에 꽂혀있는 토마토, 그리고 스웨터는 변기 뚜껑 위에 입혀져 있다. ● 작가 김진희는 이렇게 우리에게 친숙한 사물을 예상치 못했던 장소에 둠으로서 생경한 상황을 설정하고 이를 카메라로 담았다.
그는 이 작업을 통해 자신이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말들, 그러면서도 내뱉지 못했던 말들을 사진 속에 함께 담아냈다. "이젠 내 힘으로 일어나고 싶어.", "사실 정말 부끄러워." "나도 너만큼 춥다는 걸 잊지 마."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이 문장들은 사진 속 사물들을 통해서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이다. 평소에 하지 못했던 이 말들은 사진 속에 시각화되어 소리 없는 언어가 되었다. 이것은 우회적인 표현방법이지만 그러면서도 작가는 재치 있는 상황 설정과 선명한 원색의 화면 구성을 통해 언어 그 자체보다 더욱 직접적인 공감을 자아낸다. ■ 오윤주
Vol.20070316d | 김진희 사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