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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221_수요일_06:00pm
갤러리 라메르 서울 종로구 인사동 194번지 홍익빌딩 Tel. 02_730_5454 www.gallerylamer.com
모든 사람과 사물 그리고 자연은 서로 관계(關契)하고 끝없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그 안에서 관계하면서 존재한다. 자연과 생명의 관계성을 바라보는 평범한 나의 생각은 늘 마음에서 시작한다. 마음을 스스로 잘 다스리지 못해 자연과 생명의 관계에서 길을 잃을 때가 많다. 그러나 문득, 정신을 차리면 관계한 자연과 생명은 내 마음 속에 늘 존재하고 그것들은 나를 따뜻하게 한다. 사실, 나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깨달음은 모른다. 그것은 어쩌면 나와 영원히 함께 하면서도 함께하지 않는 관계의 연속성이다. ● 어느날 문득, 깨달은 것은 나의 마음이다.
이런 마음과 형상은 함께 태어나고 죽어간다. 그 형상이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는 마음으로 자연과 생명을 볼 때 그 사물들을 통해 나를 바라보는 것이다. 허공처럼 잡을 수 없는 마음과 문득 깨달음, 생각 이전의 마음 그것은 마음자리인 본원심(本源心)이다.
그림을 그릴 때 아무 것도 만들지 않으면 모든 것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마음은 또 다른 나의 에너지이다. 사물을 구분하기 위해서 사물과 생명에 이름을 부르지만 그것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그렇게 반영하지 않는다. 소통의 도구로 한정된 역할로서의 형과 색을 통해 사물의 진상을 보여주지 않기에 나는 관계하는 자연과 생명을 표현하면서 그것들에 대한 본질을 지워나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 최은옥
Vol.20070223b | 최은옥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