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변형 Vibrant Transformations

이중근展 / LEEJOONGKEUN / 李仲根 / installation.digital printing   2007_0212 ▶ 2007_0000

이중근_Patterns of Memories 설치전경_사진, 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프린트_ 높이 138cm, 둘레 98cm 원기둥 29개_2007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040526c | 이중근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07_0212_월요일_05:30pm

주최 / 크라이스트처치 아트센터_크라이스트처치 아트 갤러리 후원 / Chirstchurch Arts Centre_Chistchurch Art Gallery_NZ Asi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_국립현대미술관

크라이스트처치 아트 갤러리 Chistchurch Art Gallery Worcester Boulevard, P.O. Box 2626 Christchurch, NEW ZEALAND Tel. 64.3.941.7300

이중근은 현재 크라이스트처치 아트센터 입주작가로, 카메라를 통해 세계의 이미지를 관찰하고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 끊임없이 다채롭게 변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 출신의 작가는 평범하고 단순한 사진 이미지를 변형시켜 복잡하고 반복적인 패턴으로 만들어내는데, 그것을 프랙탈 이미지로 변형시켜 건축적인 공간에 적용한다. 그것은 크라이스트처치를 지배하는 회색조의 클래식하고 가라앉은 건축물들에 응답이라도 하는 듯, 화려한 컬러와 활기찬 진동으로 아트센터 마당과 크라이스트처치 아트 갤러리 로비를 변화시킨다. ● 아트센터에 설치되는 작업은 작가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만난 주변의 인물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담긴 옛 사진들을 모으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작가는 그것들을 디지털을 이용하여 색을 입히고 모자이크식의 패턴을 만들어 네오고딕 양식의 아트센터 야외 마당에 둘러져 있는 기둥들을 감싸는 설치작업으로 선보인다. 그것은 마치 팝-테크노 퓨젼 버전으로 파격적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프랑스의 생 사벵 쉬르 가르탕페 교회나 영국의 더럼 대성당의 로마네스크 시스틴 예배당처럼 보인다. 작가만의 독특한 변형과 파격적인 개입에 의해 크라이스트처치의 기존이미지는 황홀하게 붕괴되는 것이다.

이중근_Mariannes wedding(마리엔의 결혼식)_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프린트_가변크기_2007
이중근_Stroll with Jennifer(제니퍼의 봄나들이)_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프린트_가변크기_2007

그의 두 번째 변형은 대리석의 웅장한 아트 갤러리 로비 계단이다. 작가는 이미지를 얇게 조각내어 계단전체에 붙여 마치 프리즘으로 분해된 빌보드처럼 움직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도록 변화시켰다. ● 계단의 이미지는 한국의 전통 산수화에서 라인만을 가져와 뉴질랜드 밀림에서 작가가 직접 촬영한 수 백장의 이미지들을 녹색의 백그라운드로 오버랩 시켰다. 전체적으로 계단에 설치된 이미지는 마치 동양의 병풍과 흡사하며, 마치 하늘을 향해 올라가거나 성스러운 산을 오르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하나의 개념적인 행위를 연상시킨다. 산신이나 산의 정기는 전통적인 한국문화나 한국의 불교문화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자 장소가 되어 왔는데, 한국의 동시대 미술은 과거의 샤머니즘적인 요소를 현재의 테크놀로지와 훌륭하게 결합시켜 즐거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 이중근은 1972년 한국의 성남에서 태어나 경원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과 해외 각지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국제적인 작가이다. 그는 2월 중순까지 뉴질랜드에 머무를 예정이며, 그의 설치 프로젝트들은 2월 12일 오픈을 시작으로 두 곳(크라이스트처치 아트센터, 아트갤러리)의 장소에서 장기간 선보이게 된다. ■ Andrew Paul Wood

이중근_First artwork by Graham(그라함의 첫작품)_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프린트_가변크기_2007
이중근_Warwicks love game(워윅의 사랑게임)_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프린트_가변크기_2007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창동,고양 스튜디오 입주작가들을 대상으로 해외 유수의 미술기관들과 교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이곳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아트센터와의 교환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올해 처음 시작된 것으로, NZ Asia Foundation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협력을 받아 진행되었다. ● 이번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선정된 이중근씨는 사진설치 작업을 하는 작가로써,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디지털화된 추상적 패턴을 만들어, 그것을 이용한 새로운 접근의 실험적인 작업을 하고 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원래 6주간으로써, 새로운 환경과 경험을 토대로 아트센터에서 제공한 스튜디오에서 앞으로의 그의 작업세계에 발전적인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 정도가 취지였는데, 그의 작업에 대한 아트센터와 아트갤러리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전시가 추진되었고, 뉴질랜드 아시아 파운데이션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적극적인 재정적 지원을 통해, 레지던시 기간이 연장되고 그의 신작들을 이곳 현지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두 개의 설치작업들이 진행되었다.

이중근_Mins the time of High school(민의 고교시절)_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프린트_가변크기_2007

이중근 작가가 이번에 시도한 프로젝트는 이곳 현지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과 교감하고, 이곳 현지의 네이티브한 풍경들과 교감하는 하나의 공공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다. ● 이를 위해, 우선 그는 이곳 현지에서 지내면서 만나게 된 주변 인물들에게서, 소중한 옛 추억이 담겨져 있는 빛바랜 사진들과 그것에 대한 사연들을 함께 제공받았다. 그는 사진 속 추억의 단면들을 디지털 장비를 이용하여 추상적인 패턴으로 만들고, 그것에 담긴 이야기들에 색을 입혀서 새로운 추억의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작가는 우리 모두가 지니고 있을 법한 일상의 지나간 추억들을 이들의 사진들을 통해 제시하고 있으며, 추상적 감성으로의 패턴이미지로 재구성하여 즐거운 이미지로 다시금 떠올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신작과 기존작업들을 포함하여 디지털 프린트된 이미지들은 크라이스트처치의 대표적 건축물인 아트센터 마당에 있는 29개의 기둥들을 감싸는 형식으로 설치 되어진다. 색색의 화사한 이미지들은 그 안에 등장하는 각기 다른 추억들을 간직한 수 백, 수 천명의 인물들과 함께 회색조의 무거운 아트센터 기둥들을 경쾌하게 춤추게 만든다.

이중근_Super Nature 설치전경_사진, 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프린트_가로 300cm, 세로 16cm 계단 40개_2007

크라이스트처치 아트 갤러리는 아트센터와는 다르게 아주 현대적이고 모던한 건축물이다. 이중근 작가는 로비 중앙의 흰색 대리석 계단에 작가가 직접 뉴질랜드의 여러 자연(피요드르 국립공원, 밀포드 사운드, 웨스트 코스트 등)들을 여행하며 찍은 수 백장의 부쉬(밀림)사진들을 한국의 산수화 이미지와 함께 재구성시켰다. 이미지의 큰 형상은 신비로운 금강전도(정선,1734)를 따르고 있지만, 그 안에 숨겨진 바탕의 이미지들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마지막 천국이라고 얘기하는 이곳 뉴질랜드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담은 것이다. 이것은 실재하고 있는 금강산의 구상적 형상에 기원의 내용을 가미시켜 추상적으로 표현한 과거의 한국 산수화 이미지를, 현존하고 있으나 작가에겐 마치 가상의 풍경과도 같았다고 얘기하는 이곳의 부쉬 이미지가 교묘하게 결합되어 있는 것이다. 총 40개의 계단 하나하나에 붙여진 작업은 아트갤러리를 방문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로비 중앙에 설치되어,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로 하여금 마치 신비로운 초자연적 풍경을 걸어 오르는 듯한 느낌을 준다. ● 두 곳의 설치작품들은 2월 12일 아트센터에서의 오픈식을 시작으로 약 6개월에서 1년여 간 장기 전시될 예정이다. ●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2년 전, 아트갤러리에서 일상의 연금술(한국 국립현대미술관 기획 순회전)과 작년 Scape(뉴질랜드 비엔날레)를 통해 한국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되어 좋은 반응을 얻은 경험이 있다. 이번 이중근 작가의 전시와 아트센터의 지속적인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앞으로 더 많은 한국작가들의 방문과 활동을 기대해본다. ■ Marianne Hargreaves

Vol.20070212b | 이중근展 / LEEJOONGKEUN / 李仲根 / installation.digital pr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