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7_0110_수요일_05:00pm_박영덕화랑
임정은_김동기_김현주_이서미_함창현
주최_(사)한국판화미술진흥회
임정은_김동기 ● 박영덕화랑_서울 강남구 청담동 81-10번지 / Tel. 02_544_8481 김현주 ● 이목화랑_서울 강남구 청담동 62-35번지/ Tel. 02_514_8888 이서미 ● 샘터화랑_서울 강남구 청담동 80-21번지 / Tel. 02_557_2249 함창현 ● 갤러리SP_서울 강남구 신사동 524-36번지 / Tel. 02_546_3560
(사)한국판화미술진흥회 서울 서초구 서초3동 1463-10번지 신진빌딩 B1 Tel. 02_521_9613~4
(사)한국판화미술진흥회(회장 엄중구)는 제11회「BELT2007 선정작가전」을 개최한다. 2007년 1월 10일(수)부터 16일(화)까지 김동기(박영덕화랑), 김현주(이목화랑), 이서미(샘터화랑), 임정은(박영덕화랑), 함창현(갤러리SP)의 다양한 기법과 개성있는 표현의 판화 작품들을 청담동, 신사동 일대 4곳의 화랑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새로움과 도전이라는 공통적인 모토 아래 각자의 개성과 역량에 따라 한국현대판화의 미래와 그 단면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 공모전 형식으로 진행되는「BELT 선정작가전」은 참신하고 역량있는 신진 판화작가 발굴의 제도이다. 'BELT'는 판화를 매개로 신예 판화가와 화랑, 화랑과 화랑, 대중과 작가, 더 나아가 문화적 수요축과 공급축을 묶는 굳건한 띠, 대표적인 화랑가인 청담동과 인사동을 묶는 '문화의 띠'를 형성하는 것을 취지로 한다. ● 「BELT2007 선정작가전」은 총 3차의 심사를 거치는데, 1차 심사는 이종협(한남대 교수), 장영숙(홍익대 교수)가 작품의 자유로운 실험성이 있는지의 여부와 다른 장르와 구별되는 판화만의 고유성을 지켰는가에 주안점을 두고 슬라이드 심사로 행해졌으며, 2차 심사로 곽남신(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정미옥(계명대 교수)이 실제의 작품을 통해서 작가의 의 도가 뚜렷한 지향점을 가졌는지 여부를 판단하여 최종 5명을 선발했다. 2008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릴『SIPA2008』에 단독 부스를 제공받을 작가를 선정하기 위한 3차 심사는 이번 전시기간 중에 전시 작품과 작가 인터뷰로 진행된다. ● 신진 판화작가들에게 개인전뿐만 아니라『SIPA』의 전시를 통해 국내외 유명 작가들과 동등하게 그들의 기량을 대중 앞에 펼쳐 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BELT 선정작가전」은 어느 공모전과 차별화된다고 하겠다 ■ 한국판화미술진흥회
"빛이 만들어 낸 이야기-광학적 형상 속의 유희" ● 본인의 작품은 유리에 빛을 투과 시켜 표현한다. 짧은 순간 유리를 통해 보여지는 수많은 감정의 표출이자 끝없는 감정의 "파장 잡기"에의 도전이다. 판유리에 실크스크린으로 프린트 된 이미지는 벽면에 수평ㆍ수직으로 배치되면서 빛의 각도에 따라 다채롭게 반응하고, 유리에칭 기법으로 만들어진 단순한 면들은 광학적 형상 속의 환영 적 공간을 형성 한다. 층(Layer)의 의미는 단순함에서 시작되었다. 면이 모여 입방체의 형태를 이룬다. 즉, 겹 층(Layer)은 규칙 혹은 불규칙적인 반복 층으로 육면체의 각 면이 미묘한 깊이 차이를 가지며 관람자의 각도에 따라 그 형상들은 각각 다른 모습들의 착시적인 공간으로 보여 준다. ● 또한 이미지들은 유리에 빛이 투과 되면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상을 의미 있게 포착한 것이다. 누구나 쇼윈도나 창이라는 유리를 보면서 빛에 의해 유리 평면에 입체적인 영상이 투영되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이미지 위의 아크릴 큐브가 돋보기와 같이 작용하여 새로운 상을 포착하면서 이미지를 강조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착시를 만들어 낸다. ■ 임정은
시간은 모든 걸 변하게 만든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새로웠던 것이 낡아지고 늙어가고 변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사람이든지 어떤 물체라든지.. 모든 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고 없어지고 생겨나게 된다. 이러한 시간의 흐름은 문화와 기술이 발달 할 수록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된다. 빠르게 혹은 느리게 아니면 멈추는 방법을 연구 하지만 시간은 이러한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쉴새 없이 아무런 변화 없이 흘러간다. 이러한 시간의 흐름은 관심의 대상을 넘어 문화와 예술의 여러 장르 속에 단골 주제로 등장하기도 한다. 주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된 상태를 다루는 것들이 많은데, 이는 아마도 사람 또한 변해가기에 그런 것이 아닐 까? ● 많은 예술가들은 이러한 시간의 흐름을 연구하며 다양한 매체 속에서 재현하며 멈추기도 하고 아니면 영원한 흐름으로 내버려두기도 한다. 예를 들면 낡고 오래됨 속에서 시간의 향기를 추억하며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새로이 탄생하는 것들을 찬양하며 세상 어느 것보다 최고의 아름다움으로 치부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점 인데 반하여 나는 일반적인 관점을 뛰어넘어 시간의 흐름을 순순히 받아들이며 인정하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의 의미를 창조하였다. 작품을 만드는 동안 내 자신을 몰입시켜 작품과 내가 하나가되는 작업을 하였다. 시간의 흐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속에 녹아난 작품을 위주로 새로운 아름다움의 의미를 말하고자 한다. ■ 김동기
신문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날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대표적인 시대적 산물 중 하나이다. 그러나 하루라는 시간이 지나가 버리면 곧장 쓰레기가 되어 버려진다. 꽃은 동서고금 시대를 막론하고 우리들에게 아름다움의 대명사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본인의 작품에서는 이러한 신문지와 꽃을 동일시하여 '새로운 꽃 이미지'를 표출하고 있다. 이러한 꽃과 신문지의 결합은 이미 지각하고 있는 우리의 경험적 이미지를 뒤엎고 낯설고 신비한 효과를 야기 시킨다. 그리하여 평소에 늘 보아왔던 꽃과 신문의 이면(裏面)에 화가의 시각에서 바라본 인식의 변화를 나타낸다. 이러한 인식은 두 사물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개념을 바꿈으로서 보이는 세계에서 보이지 않은 세계로, 즉 현실에서 초현실적 세계를 연출하고자 함이다. 이것은 동시대를 바라보는 본인의 시각을 반영한 것인데, 바쁜 일상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꽃 이미지를 물었을 때, 이런 것은 아닐까 제시하고자 한다. ■ 김현주
마음의 눈을 열어 보았을 때는 아주 사소하고 평범한 곳에서도 여러 의미들이 발견된다. 작품의 내용은 개인적으로 접하는 모든 평범한 일(꿈이나 일기, 성서의 내용들)속에서 발견된 은유들로 구성된다. ● 새(bird, new)의 의미를 부여한 새 형상의 캐릭터 '새서미'는 다양한 모습으로 무대와 같은 pop-up공간 속에 등장한다. Pop-up은 사진과 같이 평면으로 기억되는 한 장면이 아니라, 종이의 공간 속으로 관람자를 초대시킨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만든 사람의 이야기에서 관람자의 이야기로 재해석되기도 한다. ● 자주 사용하는 기법인 Line etching은 pop-up의 계산적인 구조를 견고하게 만들어 주고 깊이있고 세밀한 선 느낌을 가능하게 한다. Etching판을 찍을 때 monoprint와 같은 잉킹기법은 프레스기로 찍힐 때 가미되는 약간의 우연적 번짐과 더불어 감정을 풍부하게 한다. ■ 이서미
Remember ... ● 과거ㆍ회상ㆍ추억ㆍ기억의 습작들 ... 현실 속에 각인된 이미지 속에 기억이라는 시간ㆍ흔적의 발견 ... ● 마치 오래된 고서 속에 느껴지는 갈색톤의 빛 바랜 화면 속에서 아련하게 느껴지는 향수는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하기에 충분한 일루젼을 일으킨다. 작품 속에서의 도형이나 정형화된 사각의 프레임 등은 기억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현실의 이성적 출발점이 되기도 하고, 회상 속에 존재되어 과거에서부터 진행되어온 현재의 그림자로서의 장치가 되기도 한다.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로, 과거에서 다시 현재로 이어지는 '연속성'의 의미를 매개하고 있다. 이는 과거에 대한 회상과 현재의 기억에 연속성을 이어주는 상징 또는 암시적 반영이며 현실의 이성적 통찰을 통한 명상을 은유적으로 형상화시킨 것이다. ● 회상적 이미지의 작업들과 동판화의 전통적인 기법은 질산의 시간성을 이용한 작업과도 닮아있다. 뿌리고, 지우고, 형상을 지우는 과정을 통해 다시 형상이 만들어지고, 이러한 추상적 형상 속에서 또 다른 이미지를 만나고 회상하게 된다. 작품 속에서 기억의 주체는 작게는 주관적 작가 본인의 회상이기도 하나, 보다 확대하여 해석하면 시간개념이 존속하는 과거ㆍ현재ㆍ미래의 시간을 만나는 모든 존재와 현상들이 기억의 주체라고 할 수 있다. 종종 우리는 과거의 어떤 순간을 떠올리며 깊은 상념에 잠기곤 한다. 상념 속에 녹아든 명상적 고요함이 시공간을 넘나드는 일루젼을 만들어 내고 과거로부터의 시간을 역추적 하는 깊은 상념의 관조들. . . 이는 조형적 형상에 대한 시각적 재현이 아니라 무의식 속에 회상되는 정신적 재현에 있다. 구체적인 형상의 재현이 아니라 오래된 기억 속에 잠재된 현실이미지 또는 경험적 독백일수도 있고 형태가 사라진 추상과 명확한 도형의 이미지 속에 감추어진 그림자 같은 기억을 회상할 수도 있다. 빛 바랜 화면 속에 시간의 흐름과 대면하여 흩뿌려진 기억의 파편들을 조합하고 해체하는 이러한 과정 속에서 삶의 흔적을 찾고자 한다. ■ 함창현
Vol.20070110d | 제11회 BELT2006 선정작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