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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06_1201_금요일_05:00pm
동아백화점 대구시 중구 동문동 20-11번지 수성점 7층 영7타운 Tel. +82.(0)53.780.2203~6 www.dongadept.com
파격을 몰고 다니는 팝 아티스트 '낸시 랭(Nancy Lang)'의 미술관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지역인 대구의 한 백화점에 생긴다. 대구 수성동 동아 백화점의 제의로 일년간 아트디렉터로 계약을 맺은 그녀는, 현대 자본주의의 가장 최첨단 미술관을 백화점으로 보고, 세계 최초로 백화점에 개인미술관을 세운다. 이름하여 '낸시 랭 뮤지엄'이다. ● "저는 백화점과 미술관을 똑같은 갤러리로 봐요. 샤넬 백이든 피카소의 그림이든, 잘 만들어 놓고 전시하면 사람들이 우선 윈도우 쇼핑을 하죠. 그리고 맘에 들면 이것저것 물어봐요. 이건 재료가 뭐에요? 디자이너가 누구에요? 그리고 맘에 들면 사는 거죠. 갤러리의 큐레이터들도 그림을 잘 포장해서 팔잖아요. 갤러리는 봉사공간이 아니라 백화점과 똑같이 상업적인 공간이에요. 이제는 패션과 명화, 명품과 예술의 경계가 없다는 거예요. 모두가 합쳐져서 종합적인 풍경이 이루어지는 거죠." ● 젊은 아티스트의 개인미술관을 백화점에 새운다는 발상은 파격적인 실험이다. 이 실험이 일어나는 곳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지역인 대구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패션브랜드 쌈지에서 낸시 랭이 펼치는 활약상을 유심히 지켜보던 동아백화점 이종원 이사의 적극 제의로 성사되었다. 그는, "해외 유수의 백화점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명소이다. 낸시 랭을 척박한 한국의 자본주의환경에서 싸우는 팝아트전사로 본다."라고 말한다.
유니콘은 신화속에 나오는 동물로서 아직도 오랜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 성서에 나오는 유니콘은 인간을 위하여 구원의 뿔을 들어 올리고 동정녀 마리아의 태중에서 자란 그리스도와 자주 관련되었다. 유니콘은 순수한 존재로서 전설에 따르면 처녀만이 유니콘을 길들일 수 있다고 한다. 낸시 랭은 젊은이들이 모두 유니크(unique)한 존재로서 각자 고귀하게 존재하길 원하는 꿈과 희망을 이 작품에 담았다.
인터넷 시대 젊은이들의 대표적인 놀이인 셀카(셀프카메라)와 연예인들의 포토죤을 응용한 이 작품은 낸시 랭의 다양한 포즈들을 따라하는 셀프카메라시스템이다. 모두가 셀러브리티(Celebrity)가 되어 포토죤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찍은 사진은 대형모니터에 슬라이드쇼로 전시된다. 낸시 랭의 작품세계의 대표적인 코드인 나르시시즘과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미술이 역설적인 조화를 이룬다.
낸시 랭은 2003년 뉴욕의 타임스퀘어와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초대받지 않은 꿈과 갈등; 터부요기니 시리즈'(Uninvited Dreams and Conflicts; Taboo Yogini Series)라는 퍼포먼스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그 후 각종 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낸시 랭은 포토그라퍼 지호준의 사진작품에서 다시 한 번 터부요기니로 분한 자신의 모습을 선보인다. 2006년 11월중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전시되었던 작품들이다.
젊은 신진작가 후원과 아트마케팅으로 유명한 패션기업 쌈지의 천호균 사장은 2005~2006년 쌈지의 아트디렉터로 낸시 랭을 영입하였다. 이는 국내 패션브랜드 초유의 시도로서 아티스트와 기업의 공동작업의 모범적인 선례로 남았다. 낸시 랭은 제품디자인뿐만이 아니라 광고모델, 패션쇼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미술관에는 낸시 랭의 대표작뿐만 아니라, 동아백화점의 후원으로 제작 된 신작들도 선보인다. 귀여운 조랑말 조형물인 '유니콘(Unicorn)'은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표현하며, 프로젝트의 심볼인 별자리 조명이 천장 곳곳에 설치된다. 특히, '낸시 랭 되기(Be Nancy Lang)'란 작품에서는 관람객들이 셀카를 찍을 수 있는 포토 존을 설치해, 낸시 랭 특유의 포즈들을 따라하며 직접 작품에 참여 하고, 관객들의 사진은 전시기간 내내 전시된다. ● "백화점에서 대중들과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신나요. 백화점에 미술관이 생기면, 소비자가 곧 관객이 되는 거죠. 저는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어요. 이번 전시의 슬로건이 "Be Yourself! Just Like Me!"죠.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 되라는 뜻이에요. 그래서 백화점을 찾을 고객, 관객들을 상징하는 별자리들을 만들었어요. 모두가 다 반짝이는 스타라는 거죠. 어느 영화대사에서처럼 별은 혼자서 빛나는 게 아니잖아요?" ● 이번 전시는 2006년 12월 1일 금요일 오후 5시 낸시 랭의 오프닝 퍼포먼스, '뮤지엄 가이드'로 시작 된다. ■ 동아백화점
Vol.20061230a | 낸시랭展 / Nancy Lang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