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주-Collage展

어떠한 변화가 시작되어 진행되기도 전에 다른 변화와 맞물리고 엉켜버리는 일련의 현상은 현대미술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형식을 통해 이미지의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콜라주 작업들을 현대미술의 혼재와 혼란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과거 화면의 미적 구성을 위한 조형상의 수단에서 시작되어 부조리와 냉소, 사회적 풍자 표현으로 그리고 물체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 보여주었던 콜라주 작업들이 이제는 어떠한 사조나 양식을 탈피하여 작가의 창작과 의도들로 재창조되어 하나의 영역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노이(inoi)_Memoir series_캔버스에 혼합재료_각 29×22cm, 가변설치_2006

신동원_blowing out_자기토, MDF, 페인트_175×260cm_2006

장희정_민트와 블랙에 대한 사랑_페브릭에 아크릴채색_53×77cm_2006

정기수_도시로 떠난 사람들 I_디지털 프린트_100×70cm_2004

그런 의미에서 갤러리 진선의 콜라주展은 다양한 형식으로 시각적 표현 영역의 확장은 물론 현실과 비현실, 일상과 이상의 경계를 독특한 상상력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콜라주 작품들을 통해 불확실한 현대미술의 현상을 한 단면을 집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자 한다. ■ 갤러리 진선

Vol.20061125d | 콜라주-Collag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