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SS-OVER 2006-공존된 시간

세오갤러리 젊은 작가 지원 기획展   2006_1111 ▶ 2005_1207 / 일요일 휴관

박용식_式典l_디지털 프린트, saitec_184×50cm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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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1111_토요일_05:00pm

참여작가 박용식_성유진_이수연_이일우_김상균

세오갤러리 서울 서초구 서초1동 1666-12번지 꿈을 꾸는 세오빌딩 2층 Tel. 02_522_5618

Coexistence time-공존된 시간 ● 이 전시는 현시대의 미술을 조망하고 삶에 고급예술의 실천을 목적으로 기획된 CROSS-OVER展의 3번 째 시리즈의 마지막 부분이다. CROSS-OVER展은 평면, 건축, 시간이라는 3개의 큰 테마를 가지고 3년간에 걸쳐 진행되었고 이번 전시는 '시간'을 다룸으로써 사진, 비디오, 홀로그램 등의 시간미디어 매체와 회화, 조각, 건축, 설치 등의 전통적 장르가 서로 가로지르며 접목되는, 총체적 감각의 예술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 현대라는 대량생산이 가져다준 문명은 많은 오브제와 기호의 출현을 함께 가져왔다. 디지털 혁명과 함께 광고, 애니메이션, 게임 등 부가된 새로운 정보세계는 더욱 발전되어 수많은 이미지가 생산되고 흘러 다니며 다시 사라진다. 사진과 비디오는 현대미술에 있어 중요한 미디어매체를 이끌어가며 새로운 테크놀로지 예술의 근원이 되는 장르다. 미디어 매체예술은 진짜현실과 기계 그리고 작가에 의해 만들어진 현실이 응집되어 하나의 결정적인 결과물을 만들며 시간의 진행 과정까지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한다. 그것은 전통장르와는 완전히 다른 미학적 성질을 갖고 있으며 상이한 시간과 공간의 단면과 관점, 압축과 팽창, 조립과 혼합, 구금, 재생, 선택이라는 조작을 가능하게 한다. 결국 인간의 직접적인 경험을 기계적 요소로 한 단계 걸러 보여지게 함으로써 테크놀로지에 길들여진 이 시대에 더욱 익숙한 표현으로 느껴지게 한다. ● 공존된 시간展은 박용식, 성유진, 이수연, 이일우, 김상균 5명의 젊은 작가들이 사진, 홀로그램, 비디오작업 등의 매체를 사용하여 과거, 현재, 미래, 상상이라는 서로 다른 시공간으로 동일한 시간성에 함께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을 풍부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박용식_妙한 관계Strange Relation_디지털 프린트, Saitec_33.5×49.5cm_2006

박용식은 쥐, 개, 말 등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의 캐릭터들을 조각해 집이나 가구 등 우리의 생활에 밀접한 일상적 공간에 설치하고 동시에 사진으로도 보여준다. 연출된 장면은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고 조각과 설치, 사진의 복합적 표현으로 사실적이고 내러티브하면서 환상적인 시간들로 함축해 한 화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혼성소자, 공동거주 등의 제목처럼 삶에 침투되어 공존하는 캐릭터들에 의해 우리의 삶은 신화와 상상으로 확대된다. 내용은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이면서 인간의 규범까지 건드리지만 캐릭터의 가벼움으로 풍자적이며 매우 시적으로 다가온다. 그의 캐릭터들은 주변 환경과 나름대로 하나의 질서와 체계를 갖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우리는 이입이 되어 새로운 세계로 이상한 여행을 하게 되는 판타지를 맞본다.

성유진_가로수길 2006_디지털 프린트_100×100cm_2006
성유진_가로수길 2006_디지털 프린트_200×600cm_2006

성유진은 현대성에서 급격하게 변모되는 장소에 대한 조망을 설치와 사진을 통해 보여준다. 특히 개발에 의해 급격하게 변하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에서의 건물이나 동네는 더 이상 과거의 그것이 아니며 새로운 역사에 의해 만들어지고 또 계속해서 변모한다. 성유진의 압구정, 광화문, 인사동 등의 작업은 과거와 현대의 건물이 상충되면서도 묘하게 어울려 지금의 한국의 정체성을 반영하고 있다. 가로수길 역시 신사동의 은행나무가 있는 작은 골목길을 중심으로 건물들을 하나하나 찍어 조합하여 기호화된 도시풍경을 만들어 낸다. 광고판과 구옥, 새 건물 등으로 다양한 건축적 양식이 한눈에 들어오는 포스트모던의 풍경을 재현해 내고 있다.

이수연_The Flowers Kingdom_입체영상, 홀로그램_2006
이수연_The Night Garden_입체영상, 홀로그램_2006

이수연은 판화적 기법에 명화, 광고, 애니메이션 등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물들을 한 공간에 접목시켜 홀로그램기법으로 입체적인 사이버 공간을 연출한다. 이미 본 듯한 친숙한 이미지들은 이수연의 나이브한 형태와 다시 조합 되고 홀로그램과 네온 등 현대문명의 재료들을 통해 입체감 있는 공간으로 보여져 독특하면서도 개성적인 화면을 만들어낸다. 인간의 역사 속에 등장하는 신화에서부터 문명과 자연까지 도처에 깔려있는 이미지 도식의 재조합으로 새로운 문화사가 그려진다. 디지털세상에서 우리가 꿈꿀 수 있는 이야기는 홀로그램의 시뮬레시옹에 의해 재현되며 우리는 그 마법 속으로 여행한다.

이일우_Strandbilder_컬러인화_2004
이일우_Strandbilder_컬러인화_2004

이일우의 strandbilder(해변의 초상)시리즈는 오늘날 미술에서 초상이 주로 작가자신들에 의한 셀프 포트레이터로 표현되는 것에 대해 사진으로 초상의 의미는 과연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Strand(해변)와 Bilder(그림들)라는 복합어의 제목을 사용했듯이 그의 작업에서는 장소와 인물에서 이 시대의 초상화를 보여주고자 한다. 같은 해변에서 만난 평범한 사람들에게서 나이, 인종, 국적, 성별, 직업 등 일반적인 특징뿐만 아니라 성격과 성향까지도 드러난다. 평범한 휴양지에서의 타인들의 초상이지만 일상이 공유된 현대인들의 자화상이기도하다.

김상균_두노인 이야기하다_단채널 영상_00:03:17_2005
김상균_붓질하다_단채널 영상_00:02:46_2005

김상균은 비디오와 회화를 접목시켜 비디오시간의 공간을 회화의 추상적이며 구축적 공간으로 전환시킨다. 대학로라는 일상공간은 시간이 지나면서 화가에 의해 회화의 시공간으로 바뀐다. 관객은 스틸이미지의 순간에서 회화작품으로 변하되는 순간들을 같이 공유하며 마지막 장면을 기대하게 된다. 두 노인이야기 하다에서는 영화 편집을 하듯 스틸장면 안에서 그림이 그려지고 지워져 흔히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소재의 주인공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주인공의 부재와 드러남을 통해 회화의 공간과 사진의 공간이 혼합되고 일상의 시간을 뛰어넘는 시간의 삶과 죽음이라는 의미까지도 생성된다. 이번 공존된 시간展은 시간매체를 다루는 다섯 작가들의 매체에 대한 근원적 탐구뿐만 아니라 해체와, 재해석, 타 장르와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가며 미적가치를 확장시킨다. 이것은 지금까지 크로스오버의 공간의 탐구를 뛰어넘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은 시공간까지의 더 넓은 범위의 총체적인 감각의 연출을 보여준다. ■ 김미진

Vol.20061111a | CROSS-OVER 2006-공존된 시간

2025/01/01-03/30